외벽으로 뜨거운 더위가 느껴지는 한 가운데, 김영웅 대표는 얼음을 띄운 냉커피를 권하면서도 자신은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나는 따뜻한 녹차를 마시고 있었다. 어릴 때부터 따뜻한 현미녹차를 꾸준히 즐겨 마실 정도로 차 애호가라고 했다.
| ▲ 한 여름에도 따뜻한 차를 마시고 있는 김영웅 대표, 그는 스스로 현미녹차 애오가를 자처한다. © 최희남 기자 | |
저토록 작은 몸을 가지고도 남보다 크고 원대한 이상을 환하게 웃으며 말하고 있는 그를 보고 있자하니, 일상에서 쉽게 포기하고 좌절하는 우리네 모습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잠깐의 휴식시간이 끝나고 다시 인터뷰를 이어나갔다.
q.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김 대표: 저는 골형성부전증이란 희귀난치성질환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30회가 넘는 골절, 4번의 큰 수술을 겪어야 했고, 30대가 된 현재에도 키가 채 1미터가 되지 않죠. 어려서는 10살을 못 넘긴다, 20살을 못 넘긴다며 의료진의 비관적인 소견도 여럿 들었습니다. 하지만 당당하게 자라서 사회의 일원이 되었고, 국내에 1천명 이내로 추산되는 저와 같은 질환자들을 위해 일해야겠다는 사명감에 2003년에는 ‘한국골형성부전증모임’이란 단체를 창립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로 7주년을 맞이하는 단체를 운영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회원들이 내는 소중한 회비, 여러 후원자들과 기업에서 전해주신 고마운 후원금 등을 통해 열심히 운영해왔지만, 건강한 수익사업을 통해 자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주변의 많은 도움을 얻어 사회적 기업 나눔현미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시작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아직까지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q. 나눔현미가 일반 현미제품보다 다른 점이나 장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김 대표: 농부가 추수를 마치고 탈곡을 해서 생산되는 것이 바로 쌀알입니다. 쌀알에서 맨 겉껍질인 왕겨를 벗겨내면 비로소 현미가 되는 것이죠. 현미 전체의 무게를 100%라고 했을 때, 종자의 역할을 지키기 위해 외부의 오염을 막아내는 왁스층이 0.3%로 제일 바깥을 둘러싸고 있으며, 쌀의 생식과 생육을 담당하는 쌀눈과 쌀겨가 그 다음 10%, 우리가 흔히 백미라고 부르는 배아가 약 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 물에 불리지 않고 바로 밥을 지어 먹을 수 있는 나눔현미 제품. © 최희남 기자 | |
일반적인 도정기술로는 현미를 한 차례 깎을 때마다 현미 전체 무게의 0.8~1%가 깎여져 나갑니다. 최소 9번 이상을 깎아내야 비로소 우리네 식탁에 오르는 백미가 되는데, 이렇게 깎여나가는 10%의 외벽인 쌀눈과 쌀겨에 백미에 비해 19배나 높은 영양가가 담겨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버려지는 쌀눈과 쌀겨는 동물의 사료로 쓰이고, 겉보기만 새하얀 흰 쌀밥을 먹기 위해 우리는 농부가 애써 거둔 양식의 5% 영양가만 섭취하고 있는 셈이죠.
나눔현미(
www.nanumrice.com)는 특수연미 기술을 통해 현미 전체 무게의 0.3%를 둘러싸고 있는 이 왁스층만을 첨단기술로 미세하게 깎아 낸 제품입니다. 우리가 음식으로 섭취하기 위해 현미를 조리할 때 10시간 이상 물에 불리고, 껄끄러운 식감을 주고,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것이 바로 이 왁스층이기 때문에 나눔현미를 통해서라면 현미의 영양가 100%를 있는 그대로 부드럽게 섭취할 수 있는 최상의 현미를 맛보실 수 있는 것이죠.
q. 나눔현미를 통해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한 사례를 소개해주세요.
| ▲ 나눔 현미를 통해 보조신발을 지원받은 신순종 어린이와 그 가족. © 최희남 기자 | |
김 대표: 나눔현미는 수익금의 일부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저희 홈페이지에 소개된 신순종 어린이처럼 큰 수술을 대신할 수 있는 보조신발도 지원해주고, 희귀난치성질환자 가족들에게 나눔현미를 직접 지원해 그분들의 건강도 함께 지켜주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본 기사는 연재성 기사로 다음 기사 [인터뷰]사람을, 세상을 건강하게! 감동기업 ‘나눔현미’ 김영웅 대표를 만나다(3)와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