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망언청장’ 조현오 등 부적격 후보자들에 대한 임명을 강행하면서 ‘김·신·이’ 사퇴로 잠시 숙졌던 여론이 재차 들끓고 있다.
청와대는 30일 이명박 대통령이 5명의 장관 후보자와 2명의 청장 후보자 등 총 7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있을 수여식엔 이재오 특임장관을 비롯해 박재완 고용노동부, 진수희 보건복지부,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이 임명장을 받는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차명계좌 및 천안함 유족 비하발언 등 ‘망언’으로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조현오 경찰청장과 이현동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장도 동시에 수여된다. 조 청장은 이날 오후 서울 미근동 소재 경찰청에서 별도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미 이들에 대한 재가를 마친 상태로 뒤따를 여지를 차단하고 나섰다.
결국 전날인 29일 김(김태호)-신(신재민)-이(이재훈)의 자진도미노사퇴는 청와대가 국민여론을 전격 수렴한 차원이 아닌 ‘절반의 선택’으로 드러났다. 이 대통령의 ‘8·8개각’ 결자해지는 이미 이날 동시에 이뤄진 듯하다. ‘8·8개각’과 국회인사청문회 여파로 집권후반 초입부터 ‘민심이반-레임덕’ 기로에 선 이 대통령이 ‘중간돌파구’를 선택한 듯 보인다. 더 밀리면 향후 정국운영에 부담을 느낀 이 대통령이 일찌감치 교통정리에 나선 형국이다. .
또 국민반대여론 등 민심채널을 일견 수용하면서도 ‘레임덕’만큼은 결코 허용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개각의 사실적 상징추인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신·이’를 내놓았으니 나머진 수용해달라는 의중이 함의된 양태다. 더욱이 개각의 상징추중 하나이자 4대강정국 공동운영자인 이재오 후보자는 건졌으니 부담도 일견 덜었다. 그러나 ‘부도덕 백화점’격인 ‘8·8개각’의 전면 재수정이 아닌 민의에 반한 조현오-이주호-진수희 등 잔여 부적격 후보자들의 임명을 결국 강행하는 기존 ‘결기’를 드러내면서 국민반발 및 향후 정국파행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특히 조 내정자 임명경우 거센 국민반발을 사고 있다. 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차명계좌 발언, 천안함 유족 비하 발언, 1억7천만 원의 부의금, 위장전입 등 숱한 하자로 일반국민 여론조사는 물론 한나라당 의원 여론조사에서도 경질대상 1~2순위로 꼽혀온 인물인 탓이다. 따라서 ‘조 강행’ 배경엔 ‘조현오 까지 내주며 완전 밀릴 순 없다’는 ‘오기’와 야권에 정국 주도권을 완전 빼앗길 수 없다는 판단, 선상반란을 일으킨 한나라당에 주도권을 넘겨줄 수 없다는 판단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뭣보다 조 내정자의 ‘盧차명계좌’ 발언 불씨를 살려두면서 향후 정국반전에 이용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불거지는데 있다. 조현오 내정을 철회할 경우 차명계좌 불씨 자체가 사그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현오를 살릴 경우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차명계좌 문제를 파헤치게 된다. 결국 ‘부도덕 8·8개각’ 여파로 궁지에 몰린 이 대통령과 여권이 향후 정국반전카드로 활용할 개연성과 연계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혹여 차명계좌 불씨를 살릴지언정 정국 반전계기로 연계될지 여부에 대해선 부정적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미 기존 불신에 더해 도덕성과 신뢰에 대한 ‘내상’을 깊게 입은 데다 집권반환점 며칠도 지나지 않은 상태서 한나라당의 ‘선상반란’이 뒤따랐다. ‘선상반란’ 강도는 향후 더 거세질 수 있는데다 빈도도 많아질 것이다. 현 권력의 힘이 무뎌지면 권력채널은 곧바로 미래권력으로 향한다. 이미 mb레임덕 시침이 가동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마치 mb스스로가 전면 재 개각을 통한 권력누수 방지와 레임덕 완화 기회를 놓친 형국이다. 민의에 반한 ‘결기’를 지속 이은 가운데 조현오 임명강행을 통한 손익계산 분석에서 실패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장 뭣보다 온라인에서의 비난여론이 빗발치는 가운데 소식을 접한 국민들도 당혹해 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네티즌들은 “잘 한다 잘해 아주 무덤을 파는구나..계속 그리 민의에 반해 가야 망함이 당겨지지..” “아 정말 너무하네..진짜 제일 먼저 사퇴해야할 사람 아닌가? 국민들이 그리 우스운가?” “이젠 모두 이 대통령 책임이다. 온통 비리와 권력의 해바라기들을 중용..오로지 레임덕 방지 목적 인사를 강행.. 국민들이 그리 우습게 보이는가?” “조현오 특검하자. 특검해서 차명계좌 존재여부 밝힌 후 임명해야한다” “뭐 이런 범죄자가 경찰인가?” 등등 비난여론이 팽배하다.
searodeng@yaho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