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추석연휴를 앞두고 ‘안대희 총리카드’를 언론검증대에 올렸다.
자체 청문회과정을 거쳤는지 여부는 불투명하나 청와대가 언론을 통해 후임총리 후보로 일단 ‘안대희 대법관 카드’를 띄운 셈이다. 다음 단계는 국민여론 반향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추석연휴는 예년과 달리 유난히 길다. 온·오프라인에서의 포괄적 여론반향을 살피기엔 충분한 시간이다. 그러나 현재론 고심 끝 승부수가 아닌 여러 카드 중 하나일 공산도 배제 못한다. 반면 총리부재에 따른 국정공백이 길어지는 것 역시 부담이어서 ‘메인카드’일 수도 있다.
15일 모 중앙지에 의해 후임 국무총리 후보로 안대희 대법관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 신문은 여권 핵심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대검중수부장 출신의 안대희 대법관이 후임 국무총리 후보로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여권 핵심 관계자가 “안 대법관은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할 정도로 자기 관리가 철저했던 사람이고, 이명박 대통령이 말하는 공정한 사회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전언했다.
공교롭게도 안 대법관은 직전 도덕성 논란으로 낙마한 김태호 전 경남지사와 같은 경남출신이다. 안 대법관은 경남 함안, 긴 전 지사는 경남 거창출신이다. 지난 03년 노무현 정부 초기 당시 대검중수부장으로 한나라당 대선자금 수사를 지휘해 언론의 포커스가 집중된 인물이다.
그는 당시 노무현 대통령 측근 비리와 한나라당 대선자금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로 실체를 파헤치며 국민들 사이에서 ‘안짱’ ‘국민검사’로 불리기도 했다. 당시 수사를 같이했던 송광수 전 검찰총장과 함께 검사로는 최초의 팬클럽이 결성되기도 했다. 또 대법관 중 전원합의체에서 보수적 의견을 가장 많이 낸 대법관으로 꼽힌 인물이다. 그는 형사·조세사건에 있어선 엄격하나 여성과 난민·무허가건물 입주자 등 사회적 약자 보호엔 적극적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
1955년생(55세)인 안 대법관은 지난 1975년 제17회 사법고시에 최연소 합격한 가운데 고(故) 노 전 대통령과는 사법고시 동기다. 그는 지난 1980년 검사로 시작해 대검중수부장(03년)-부산고검 검사장(04년)-서울고검 검사장(05년) 등을 거쳐 노무현 정부 말기인 지난 06년 7월부터 현재까지 대법관으로 재직 중이다.
청와대가 안 대법관을 총리후보로 흘린 건 국민신망이 높은 점과 지난 06년 국회 대법관 인사청문회 과정을 잡음 없이 통과한 게 배경에 깔린 것으로 보인다. 그가 지난 검사 시절 ‘청빈검사’로 불린데다 올해 재산신고에서 고위직 법관 평균재산(19억)의 절반 수준인 8억1732만원을 신고한 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김 전 지사의 낙마 주요인인 ‘도덕성’ 부문에서 우위를 점한 게 가장 큰 메리트다.
그러나 여권 내에서 그는 소위 ‘과거정권’ 인물인데다 기존의 강성 이미지에 지난 한나라당 대선자금 수사과정에서의 ‘악연’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 역시 팽배해 결국 국민여론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