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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차기퍼즐조합 ‘與스타트-野주춤’

여권 박근혜 정점 안정적 출발 야권 대항마 부재 내부교통정리 관건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0/09/16 [18:17]
여야의 ‘2012큐브(cube) 맞추기’가 한층 복잡다단해지는 형국이다. 
 
전체적으론 차기가 아직 2년여나 남은 워밍업 단계서부터 예측불허의 퍼즐조합구도를 보인다. 그러나 차기 ‘판’을 대비한 여야 나름의 물밑채널은 이미 가동된 양태다. 공통적인 건 여야 모두 아직은 ‘판의 미로’에 함몰돼 있는 점이다. 다만 여권은 ‘박근혜’란 상징적 ‘잠룡’을 갖춘 반면 야권은 아직 부재인 것만 차이다. 또 차기화두인 ‘도덕성-복지-신뢰’에 대해 여야 모두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거나 국민신뢰를 획득 못한 양상이다.
 
여권은 현재론 차기관련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지속 고수중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정점이다. 그 뒤로 친李2인자인 이재오 특임장관과 김문수 경기지사, 정몽준 전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등 다자구도 속에 ‘자체리그’만 남은 상태다. 주목되는 건 집권 후 지속된 ‘mb·친李-박근혜·친朴’간 불협화음 및 냉전이 최근 ‘이-박 8·21청와대회동’이후 급 해빙모드를 띠고 있다는 점이다.
 
▲ 좌로 부터 박근혜, 이재오, 김문수, 정몽준, 오세훈     © 브레이크뉴스

회동내용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은 한껏 고조된 상태지만 바통을 쥔 박 전 대표는 여전히 함구중이다. 다만 기존 ‘정중동’ 기조에서 탈피한 채 한껏 자신감 있고 여유로운 행보를 잇는데서 그의 차기행보가 유추될 뿐이다. 그는 현재 ‘탈계파-월박’의 광폭행보를 가속화하면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여기에 아직 ‘킹-킹메이커’ 스펙트럼이 불투명한 이 특임장관이 주요 변곡점으로 맞물려 있다. 그는 사실상 큰 변수인 셈이다.
 
mb와 4대강정국 공동운영자이자 ‘전도사’인 이 특임장관은 최근 ‘개헌 군불 떼기’에 여념 없다. ‘개헌’ 경우 지난 ‘이-박 8·21회동’에서 ‘차기밀약’과 함께 박 전 대표의 묵시적 동의여부 역시 최대 관심사다. 박 전 대표의 ‘친李포용’과 병행한 최근 그의 ‘친朴우호’ 행보에서 일부 유추되고 있을 뿐 명확한 게 아직은 아무 것도 없다. 모든 게 수면 하에 가려진 상태로 진행 중이다.
 
이 특임장관은 또 최근 mb·여권과 대립각을 세운 채 연일 제 목소리를 내며 차별화에 주력 중인 또 다른 ‘잠룡’ 김 경기지사의 행보와도 연계돼 있다. 정서적으로 보면 박 전 대표보단 김 지사가 훨씬 가깝다. 그러나 그는 현재 여권 내 ‘잠룡군’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평행선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16일 새 총리후보자로 전남 장성 출신 김황식 감사원장을 지명했다. 전날 ‘안대희 카드(경남)’를 흘린 지 채 하루도 안 돼 이뤄진 일이다.
 
당초 여러 카드가 거론됐지만 결국 mb의 선택점이 ‘경남’에서 ‘전라’로 u-턴한 건 분명히 시사점이 크다. 결국 지난 총리후보자의 주 낙마점인 ‘도덕성’에 더 무게를 둔 것 같다. 당연히 후임총리는 ‘정치형’이 아닌 ‘관리형’에 가깝다는 유추가 가능한 대목이다. 역대 보수정권은 물론 현 정권의 최대 아킬레스건인 ‘전라권’을 보듬으면 영호남 화합그림에도 상당히 부합된다. 아직 인사청문회 과정이 남았지만 ‘영남권 주자+전라도 총리’의 ‘가설 판’ 역시 현재론 꽤 설득력 있는 그림이다. 여전히 ‘비급’인 8·21회동의 유추가 가능한 편린이다.
 
또 하나의 편린은 ‘이-박 8·21회동’ 이후 급진전되는 양상인 ‘친李-친朴’간 밀월무드다. 그래서 하나의 가설이 나온다. mb와 이 특임장관을 포함한 친李계 제반이 박 전 대표가 차기주자로 나서 정권재창출에 성공하고, 자신들의 ‘안전판’을 보장하는 시나리오다. 그간 ‘박은 절대 no’란 전제를 내걸었던 친李매파 입장에선 가장 좋은 테마다. 그들은 이제껏 그렇지 않았다. 하지만 국민여론이 ‘박근혜 대세론’으로 끝까지 갈 경우 거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돌아갈 안전지대조차 전무한 상황이다.
 
그래서 ‘전제’를 만약 바꿀 경우 친李계 제반, 특히 수도권 친李계가 박 전 대표를 전폭 밀면서 대통령 만들기에 나설 공산도 배제 못한다. 더욱이 현재 차기관련 여론조사에서도 가장 앞서고 있다. 박 전 대표에게 ‘신뢰-신의’는 단순 정치적 수사나 레토릭이 아닌 타협불가한 기율(紀律)이다. 또 정치철학이자 삶의 원칙이다. 그가 mb나 친李계에 대해 ‘동반자’ 인식을 갖고 공식화할 경우 것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현재의 ‘반mb정서’에 대한 설득이 관건이자 딜레마다.
 
그러나 여권의 차기 큐브 맞추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정치는 시초의 생물’인데다 가변성조차 크다. 차기대권관련 퍼즐조합의 궁극적 완성은 2012대선의 1차 검증대자 사실상 최대 관문인 ‘한나라당 차기경선’에서 승리월계관을 쥔 ‘용’에서 이뤄진다. 그 전까진 ‘잠룡’들의 레이스와 병행된 퍼즐 맞추기에 불과하다. 
 
▲ 좌로 부터 정세균, 손학규, 정동영     © 브레이크뉴스
야권은 ‘야권통합-단일화’란 거대 난제에 직면한데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한명숙 전 총리 등 아웃사이더에 민주당내 ‘차기교통정리’마저 미완의 상태로 여권 대비 한층 복잡한 구도다. 특히 민주당의 차기구도를 가늠할 ‘10·3전당대회’를 앞두고 컷오프를 통과한 ‘486그룹’이 당초 약속한 ‘단일화’를 불발시킨 게 국민 불신에 한층 일조했다. 특히 당내에서 조차 ‘민주당’이란 당명에 걸맞지 않는 ‘빈민주적 당 구조’ ‘당권파의 기득권 수호’ 등 비판과 반발이 거센 점도 불신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 여권의 집권 후 현안인 ‘세종시 문제’ ‘4대강사업’과 ‘경제회생’ 등에 대해 뚜렷한 대안을 제시 못한 야당으로서의 역할부재와 지속된 내부분열이 현 난국을 자처했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특히 지난 6·2지선을 통해 표출된 민의를 왜곡해 겸손모드를 지향하지 못하다 재차 7·28재보선에서 여권에 완패한 결과를 초래했다. 여권의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을 줄곧 챙겼으나 ‘대안세력’으로서 가치나 존재감을 국민에게 뚜렷이 각인시키지 못한 게 주요인이다.
 
또 이제껏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났듯이 ‘정동영-손학규-정세균’ 등 소위 ‘빅3’가 ‘박근혜 대항마’로는 역부족이란 ‘존재감 미비’ 상황 역시 차기 퍼즐 맞추기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권이 현재 2012 차기관련 ‘큐브조합’과 ‘퍼즐 맞추기’의 반환점을 향해 이미 스타트했다면 민주당은 여전히 출발선상에서 주자선정도 못한 채 헤매고 있는 형국이다. 그렇다고 ‘토끼와 거북이’ 우화처럼 정석의 당위성도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여야가 차기 퍼즐 찾기에 나름 주력 중인 와중에 국민들 딜레마만 증폭되고 있다. 도덕적 대안체 및 지도자에 대한 국민염원이 강한 가운데 현 정치판에 대한 회의와 정치냉소가 그 어느 때보다 깊은 탓이다. 결국 대안이 없어 현 정치판에서 ‘그나마 나은’쪽을 재차 선택해야 할 부득이한 상황이 2012대선까지 이어진다면 ‘도덕성-복지-신뢰’의 비전을 제시하고 ‘일구이언’없이 지킬 쪽을 택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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