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에서 충격적인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0월16일 간호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던 조모(22)씨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것. 조씨는 발견 당시 상의와 바지가 벗겨진 상태였지만 성폭행은 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가방과 휴대전화 등 소지품이 없어진 것으로 보아 경찰은 금품을 노린 단순 강도 사건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알바 끝내고 집에 가던 여대생, 상의·바지 벗겨진 채 숨져
cctv 고장 나고 목격자도 없어…“무서워 살 수가 없다”
전남 목포에서 귀가하던 20대 여대생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월16일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여대생 조모(22)씨가 이날 새벽 4시 30분께 목포 m병원 뒷길(체육공원 아랫길) 호박밭 사이 배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조씨는 전날 밤 11시 20분께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언니(24)에게 ‘공원길로 귀가하고 있다’고 문자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씨가 집에 도착했을 시간이 지나서도 돌아오지 않는데다가 연락도 받지 않자 언니는 ‘동생이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고 경찰에 미귀가 신고를 했다.
경찰은 신고접수 후 조씨가 지나갔을 만한 길을 따라 cctv를 확인하던 중 조씨의 검정색 상의를 발견하고는 수색작업 끝에 사체를 발견했다. 발견됐을 당시 조씨는 상의와 바지가 벗겨져 있었으며 가방과 휴대전화가 없어진 상태였다.
옷 벗겨진 채 주검으로
경찰 관계자는 “살해된 조씨가 평소 집에 갈 때 시신이 발견된 배수로에서 20m 정도 떨어진 산책로를 이용하는 점으로 미뤄 범인이 조씨를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씨가 언니에게 마지막으로 연락을 했던 15일 11시 20분부터 사체가 발견된 다음날 오전 4시 30분 사이에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과수 부검 결과 숨진 조씨의 사인은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사라는 부검의의 소견이 있었으며, 목 설골 왼쪽이 골절되고 얼굴에 심한 폭행 흔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경찰은 조씨의 상의와 바지가 벗겨진 점 등으로 미뤄 성폭행 여부를 집중 조사했으나 국과수 부검 결과 성폭행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범인이 성폭행을 시도하다 반항하자 우발적으로 목을 졸라 살해한 뒤 강도로 위장하려고 휴대전화 등 소지품이 든 가방을 훔쳐 달아났거나 아니면 금품을 노린 단순 강도가 살인으로 이어졌을 가능성 등 다양한 방향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학교와 아르바이트, 이성, 원한관계 등에 대해서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cctv 작동 안해…수사 난항
경찰은 사건 발생 지역이 야간에 인적이 뜸한 곳이고 시신 유기 장소로 미뤄 이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우범자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3차례에 걸친 범행 현장에 대한 수색에서도 가방과 휴대전화 등의 소지품이 발견되지 않고 목격자가 나타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귀가 도중 이동경로에 설치된 cctv도 작동이 안 되거나 모형으로 증거물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제보자를 찾는 플래카드를 현장 인근에 부착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용의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동일 수법 전과자 등에 대한 수사와 함께 현장 주변의 탐문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목포 여대생 살인사건’에 대해 충격을 드러내고 있다. 목포에 사는 한 네티즌은 “(사건이 발생한 곳은) 큰길로 바로 연결돼 있는 곳이라 평소에도 딸아이가 잘 다니는 길인데 이렇게 무서운 일이 생기니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며 “꽃다운 아이가 받았을 공포를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이어 “산책로에 cctv나 가로등을 더 설치해 달라고 건의해야겠다”고 밝혔다.
한편, 숨진 조씨는 목포 모 대학 간호학과 4학년으로 최근 졸업과 함께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취업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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