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6,000억 달러를 풀어 경기부양에 나설 계획을 밝히자 중국과 독일, 브라질, 남아공 등이 잇따라 비난하고 나섰다.
frb는 3일 경기부양을 위해 내년 6월 말까지 6,000억 달러의 미재무부 장기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국채를 매입하면 그 액수만큼 시중에 풀리는 달러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양적 완화정책(qe)’이라 불린다.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기회복을 위해 1조7,500달러의 국채를 매입하는 1차 양적 완화정책을 쓴 바 있다. 이번에 또 다시 6,000억 달러를 추가로 찍어낼 경우 달러화 가치하락과 함께 다른 국가 통화의 평가절상 효과를 부채질하게 된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5일 미국이 g20서울회의에 앞서 2차 양적 완화정책을 발표한 것은 “사람들이 다리를 건너기도 전에 다리를 끊는 것(未過河拆橋)”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세계각국이 경제회복을 위해 공동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은 자국의 이익만 고려해 다리를 끊음으로써 다른 나라를 물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이 부부장은 특히 “미국이 이처럼 달러를 남발하는 것은 형태를 달리한 환율조작과 같다”며 “미국은 이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많은 국가들이 frb의 결정이 금융불안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며 “세계 주요 화폐 발행국으로서 미국은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행장도 이날 미국의 2차 qe는 미국에는 유리하겠지만 세계 다른 나라에는 불리하다며 “전세계 경제에 나쁜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bbc는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5일 미국의 정책은 “우둔한(clueless)” 것으로 세계에 또 다른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구이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frb의 움직임은 브라질과 다른 수출국가들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빈 고드한 남아공 재무장관은 “남아공을 비롯한 개도국들은 다른 나라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미국의 결정에 따른 부담을 지게 됐다”고 비난했다.
www.worldbreaknews.com / 허대능 기자 hdn686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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