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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과 중국 불교사찰의 가장 큰 차이는 뭘까? 대만 왕보는 16일 대만 사찰은 중국과 달리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인다고 보도했다.
대만 사찰이 입장료를 받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입장료를 받지 않고도 사찰운영이 되기 때문이다. 왕보는 종교적 분위기가 강한 대만에서 사찰들은 신도들의 기부(보시) 만으로도 사찰운영과 사회사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왕보는 입장료와 기부를 함께 받는 중국 사찰은 ‘관광지’의 성격을 갖는데 반해 대만 사찰은 진정한 종교적 의미의 ‘사원(寺廟)’이라고 말했다.
대만은 도교와 불교를 비롯한 전통종교가 흥하다. 중국권에서는 도교사원과 불교사찰을 통틀어 사묘(寺廟)라 부른다. 사(寺)는 불교사찰, 묘(廟)는 도교사원을 뜻한다. 왕보는 대만은 사묘의 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고, 1인당 사묘 수도 세계 2위라고 말했다.
대만의 2003년 말 조사에 의하면 전국의 등록된 사묘는 1만1,468개에 달했다. 이중 도교사원은 8,973개로 78.24%를 차지했다. 불교사찰은 2,283개로 19.91%였다. 전체 사묘 중 기부와 모금을 통해 건립된 곳은 1만930곳으로 93.31%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개인이나 공공기관이 건립했다. 재단법인으로 등록한 사묘는 383개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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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마을마다 사묘, 특히 도교사원 한 두 개는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전통신앙이 강하게 뿌리내리고 있다. 대만 전통신앙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마조(媽祖)신앙이다. 마조신은 대만과 푸젠(福建)성 등 중국 남부에서 바다의 수호신으로 신앙된다. 대만에서 도교는 불교 등 각종 전통신앙을 흡수해 생활종교로 일상생활에 파고들어 있다.
대만에는 유서 깊은 사묘가 더러 있지만 새로 짓거나 단장한 것이 대부분이다. 왕보는 대만 사람들이 돈을 벌면 사묘 증축과 개수에 돈을 희사하는 것을 중시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대만 불교에서는 신도들의 기부문화가 잘 정착돼 있다. 기부도 익명의 기부를 중시한다. 이 때문에 대만 사찰 경내에서는 기부자들의 명단을 기부금액 순으로 새겨 세워놓은 ‘공덕비’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왕보는 이 점도 중국 불교와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중수한 절은 거의 예외 없이 공덕비를 세운다는 것이다.
자원봉사 문화는 대만 사찰의 주요 특징 중 하나로 꼽힌다. 대만에서는 정년 퇴직을 한 신도들이 아무런 보수를 바라지 않고 매일 사찰의 화장실이나 경내를 청소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신도단체들도 태풍이 지나가고 나면 사찰을 찾아 안팎을 깨끗이 정리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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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불교가 급속히 발전한 것은 1949년 국공내전에서 패한 국민당 정권이 대만으로 건너오면서부터다. 당시 중국 각지 사찰의 승려들은 공산주의 치하를 피해 대만으로 대거 이주했다. 현재 대만의 4대 종단을 이루는 불광산(佛光山), 법고산(法鼓山), 중태선사(中台禪寺), 자제(慈濟)공덕회의 창시자는 모두 중국 출신이다.
이들 4대 종파는 대만에서의 막강한 세력을 바탕으로 전세계 곳곳에 분원을 두고 각종 포교사업과 사회사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대해서는 세력이 강한 종단에 신도와 기부금이 편중되는 불균형이 확대된다며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선거철이 되면 각 종단은 표밭을 의식한 정치인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대만 불교의 주류는 법맥으로 보아 북방 대승불교인 임제종(臨濟宗)을 계승하고 있다. 동남아의 남방불교와 티베트 라마불교도 얼마 전부터 들어와 있지만 큰 힘을 얻지는 못하고 있다.
대만 불교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계율에 매우 엄격하다는 점이다. 대만에서 채식전문점이 발달한 것은 대만 불교의 계율문화와 관계가 있다. 대만에서는 계율에 충실하지 않은 승려는 신도들에 의해 배척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만 불교계는 한국불교에 관심이 많다. 한국 사찰에 성지순례를 오는 대만 불교신도들도 상당한 규모다. 대만 불교계는 한국불교가 아시아에서 거의 유일하게 대승불교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www.worldbreaknews.com / 허대능 기자 hdn6868@gmail.com
<대만의 기독교•천주교 교세는?>
2003년 말 대만의 기독교 교회는 2,516개, 천주교회는 734개로 집계됐다. 전체 신자 수는 57만8,000명이었다. 이중 재단법인으로 등록한 곳은 1,551곳이었다. 기독교 교회와 천주교회의 성직자 6,465명 중 외국 국적자는 996명으로 15.4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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