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용품 생산판매업체인 교유코리아 오봉국 대표는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한 경공업 제품은 지금 중국측에 오더를 내더라도 내년 3월까지는 선적이 안 된다”고 말했다. 중국 현지사정에 밝은 그는 “상당수 제품은 지금 오더가 들어가도 내년 5월까지 생산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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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대표는 내수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중국 각지에서는 시골단위의 소규모 공장까지 완전가동 상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생산이 활기를 띠면서 중국에서는 원사, 비철금속, 철강 등 원부자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특히 원사와 비철금속 등 일부 원자재는 구하기 자체가 힘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부 중국 생산업체들은 추가 오더를 받기는커녕 한달 전에 받은 수출 오더도 파기하겠다고 통보하는 사례까지 생기고 있다. 수출을 포기하고 내수로 생산을 돌리겠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 것은 인민폐 환율이 급속히 오르기 시작한 올해 10월부터라고 한다.
오 대표는 중국에 현지 생산공장을 운영하기 때문에 상황은 나은 편이다.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상당수 한국업체들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수입이 된다 해도 가격이 문제다. 뛰어오른 원자재 가격과 환율을 수출가격에 전가하기 때문이다. 여기다 중국 연안지역의 노동력 부족으로 임금비용까지 오르는 바람에 수출가격은 더 뛰고 있다. 최근 끝난 광저우(廣州)의 수출상담 국제행사인 광교회(廣交會)에서는 외국 바이어를 상대로 한 수출가격이 15%에서 30%까지 뛰었다.
중국산 경공업제품 수입을 위해 전쟁을 치르는 것은 한국뿐이 아니다. bbc 중문판은 17일 영국의 수입업자들이 성탄절 선물용 완구를 확보하지 못해 울상이라고 보도했다.
영국의 경우 예년에는 성탄절 선물용품을 9월에 주문했지만 올해는 7월에 주문해야 제때에 매장에 진열할 수 있을 정도다. 상당수 수입상들은 납기를 맞추기 위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성탄절 선물용품은 성수기가 극히 짧아 제때 들어오지 못한 물건은 재고로 쌓일 수밖에 없다.
중국은 전세계 완구의 절반 이상을 생산한다. 중국에서 완구의 주요 생산지는 광저우, 선전(深圳), 주하이(珠海) 등 남부 연안지역에 밀집해있다. 완구는 대표적인 노동집약산업의 하나다.
최근 이들 지역의 주요 노동력이었던 농민공(農民工)들이 속속 내륙지역의 고향으로 돌아가 일자리를 찾으면서 일손이 크게 줄었다. 이러한 노동력 부족은 완구를 비롯한 경공업제품의 수출물량 긴장과 가격상승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중국의 이런 상황은 시작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역할을 바꾸기 전에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한국이 적응할 수 있는 새로운 국제적, 지역적 분업구조를 찾아낼 필요가 있다.
www.worldbreaknews.com / 배연해 기자 mrbaey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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