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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인수전 삼파전으로 가나?

김영 기자 | 기사입력 2010/11/22 [11:04]
산은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을 나타내며 외환은행 인수전이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유성 산은금융 회장은 지난 11월17일 “외환은행 매각을 둘러싼 론스타와 anz은행과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며 “종합적으로 검토해보고 외환은행 인수를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 회장은 “산업은행이 앞으로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려면 수신기반 확보가 필수”라며 “국익 등을 고려해 민영화를 앞두고 있는 산업은행에도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외환은행 인수 의지를 공식화 한 것으로, 산은은 그동안 수신기반 확보 등을 위해 외환은행 인수를 원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기업구조조정 영향으로 정부의 제지를 받았다. 또 국책은행이 론스타의 ‘먹튀’를 도와준다는 비난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컸다.

산은은 이 같은 외적 영향으로 외환은행 인수에 소극적으로 대처했으나,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의지 소식을 접하고 불안심리가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로써 외환은행 인수전은 anz은행·하나금융·산은금융 등 3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현재 론스타와 anz은행 간 외환은행 매각 협상은 잠정 중단됐으나, 론스타는 여전히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도 사내 방송을 통해 “anz은행이 공개적으로 외환은행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고 상당한 진지함을 보이며 매우 상세한 실사를 진행해왔다”며 “매수 후보자와 매도 희망자 간에 최종 의사결정만 남겨놓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와 금융권에서는 이처럼 뜨거워진 외환은행 인수 경쟁에 부정적인 시선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하나은행까지 뛰어든 마당에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까지 나서면 (외환은행) 가격 상승만 부추길 수 있어 좋은 모양새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들 역시 “만약 하나금융이 끼어들지 않았다면 외환은행은 호주 anz은행에 3조~4조원 정도에 팔렸을 것”이라며 “괜히 국내 금융기관들이 나서 판돈만 키워준 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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