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본 많은 관객들이 이 부분에 대해 영화적 재미를 위한 허구이자 실제 부모님들을 배려하지 않은 설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 그러나 부모님이 범인으로 지목되었던 설정은 허구가 아닌 100% 실화로 알려져 이를 몰랐던 관객들에게 큰 놀라움을 안겨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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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 한 가지 궁금증이 퍼지고 있다. 바로 종호부(성지루)가 범인으로 지목되었다는 설정이 사실이냐 거짓이냐 하는 것. 실제로 개봉에 앞서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많은 관객들이 “부모가 범인으로 지목된다는 부분은 실제 살아계신 부모님을 배려하지 않은 지나친 설정이 아니냐”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지극히 영화적인 이 설정이 허구가 아닌 100% 사실이라는 점이다. 아이들이 사라지고 5년 후, 카이스트의 김가원 교수는 그 당시 찾아낸 자료들과 자신의 논리로 사라진 아이 가운데 김종식군의 아버지인 김철규씨가 아이들을 해쳤으며, 그 시신이 집 어딘가에 숨겨져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이를 잃은 슬픔보다 더욱 충격적이고 비극적인 상황에 맞닥뜨린 김종식군의 부모는 결국 김가원 교수의 주장에 따라 수색 작업에 동의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동네 주민들과 취재진들이 구름 떼처럼 몰려든 가운데 화장실과 벽 사이, 구들장 등 집안 구석구석을 부수고 수색 작업이 진행되었지만 김가원 교수가 주장한 시신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실제로 이 사건은 신문과 뉴스, 다큐 프로그램을 통해 언론에 소개된 바 있지만 16년이 지난 오늘에는 사건과 더불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졌다.
“영화를 통해 부모님들의 슬픔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자 했다”라고 밝힌 이규만 감독의 기획 의도에 따라 영화 ‘아이들’은 다섯 명의 소년들이 사라진 그날부터 있었던 일들을 사실 그대로 담아내고 있으며, 특히 부모님들이 겪어야만 했던 비극에 큰 비중을 두고 리얼하게 그려냈다.
실제로 영화를 관람한 개구리소년들의 부모님들은 “영화가 사실과 대부분 일치한다”며 “영화로 우리 아이들을 다시 기억하게 해주어 고맙고, 한편으로는 영화로 아이들을 다시 보니 옛날 생각이 나서 눈물이 많이 났다”라고 있는 그대로를 영화에 그려낸 제작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1991년 대구에서 발생한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소재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고자 했던 인물들간의 이야기를 리얼하게 그려낸 미스터리 실종실화극 ‘아이들…’은 전세대 관객들에게 강렬한 울림을 선사하며 거센 흥행 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신성아 기자 mistery3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