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대만을 겨냥해 신형 둥펑(東風)-16 탄도미사일을 실전 배치했다고 차이더성(蔡得勝) 대만 국가안전국 국장이 16일 밝혔다. 대만 중앙통신은 둥펑-16 탄도미사일의 존재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차이 국장은 이날 대만 입법원(국회) 외교안보위원회 청문회에서 둥펑-16 탄도미사일 배치로 대만의 안보가 보다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차이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둥펑-16은 중국이 대만을 겨냥해 배치한 기존의 미사일보다 사정거리가 길고 정확도와 파괴력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 미사일이 복수목표 동시타격 능력을 가진 다탄두 미사일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중국의 미사일 전력이 다탄두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해 둥펑-16도 다탄두 기능을 갖고 있음을 시사했다.
차이 국장은 중국이 둥펑-16을 배치한 목적은 단순히 대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유사시 미국의 개입을 차단하기 의도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만을 목표로 하는 미사일은 사정거리 600㎞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보다 사정거리가 긴 미사일을 배치하는 것은 이런 의도를 반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둥펑-16이 일부는 대만을 겨냥한 기존의 구형 미사일을 대체하고, 일부는 증강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미사일부대인 얼파오(二砲)가 계속 확대 개편되고 있어 둥펑-16이 증강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중국은 양안관계 개선에도 불구하고 대만을 겨냥해 미사일 1,400여 기를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 국장은 또 중국은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둥펑-21d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를 거쳐 이미 실전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주장은 둥펑-21d 실전배치를 위해서는 10년이 걸릴 것이라는 미군 태평양사령부의 평가와는 차이가 있다.
이에 대해 차이 국장은 “미국은 과학기술에 의존해 중국의 군사력 발전을 전망하지만, 우리는 인적 정보수단도 이용한다”며 “대만의 정보가 보다 정확하다”고 주장했다.
사정거리 1,995~2,993㎞인 둥펑-21d 미사일은 이동 목표물에 대한 정확한 타격능력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 미사일은 대만해협이나 한반도 유사시 미국 항공모함의 접근을 차단할 수 있는 전략적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차이 국장에 따르면 중국은 이 밖에도 사정거리 8,000~1만2,000㎞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인 둥펑-31, 둥펑-31a, 둥펑-5, 둥펑-5a를 각각 20기씩 배치했다. 또 동아시아 주둔 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사정거리 1,600~2,000㎞의 둥펑-21c 중거리 탄도미사일도 20기 배치했다. 그는 중국의 중, 장거리 탄도미사일 전력은 기존의 150기에서 160여기로 증강됐다고 밝혔다.
차이 국장은 중국의 해군전력과 관련, 094급 핵추진 잠수함 1척과 093급 공격용 핵잠수함 2척이 남해함대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094급 잠수함에 탑재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쥐랑(巨浪)-2는 아직 실전 배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우크라이나에서 도입한 바르야그호를 개조한 최초의 항공모함은 내년 말 취역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