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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전립선염은 불치병? 회복까지 도모하면 치료 가능!

김수호 기자 | 기사입력 2011/03/24 [10:24]
회사원 c씨가 아랫배와 회음부에서 통증을 느끼기 시작한 것은 2년 전이었다. 당시에는 바로 병을 찾아 전립선염 진단을 받고 통증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최근 다시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은 그에게 내려진 진단은 ‘만성전립선염’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치료가 쉽지 않았다.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었고, 증상은 날이 갈수록 더움 심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는 의사로부터 “완치는 사실상 어렵고 증상이 심해질 때 대증적으로 치료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는 말을 듣고 막막한 생각까지 들었다. 만성전립선염은 왜 치료가 어려운 것일까? 완치는 불가능한 것일까?

◆ 전립선염은 치료가 어렵다?

만선전립선염이 치료가 어려운 이유는 전립선의 특수성에 있다. 전립선은 특수한 형태의 지방세포로 구성된 조직이기 때문에 약물의 전달이 쉽지 않아 염증이 생겼을 때 약물의 효과가 다른 조직보다 떨어지기 때문이다.

▲     ©김소현 기자
더 큰 문제는 세균에 의한 전립선염이 아닌 경우 그나마 항생제 치료도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만성전립선염 중 세균성 전립선염은 드문 편이고, 80~90%가 비세균성이다.

전립선전문 후후한의원 이정택 원장은 “전립선염이 생기는 이유는 세균 감염 이외에도 다양한 원인이 있고, 처음에 세균성 전립선염이었지만 비세균성으로 바뀌고 증상만 남을 수도 있다. 세균성 감염 없이 전립선과 주변 조직이 다양한 요인에 의해서 피로해지고 충혈 되면서 붓고 딱딱해져 생기는 전립선염도 많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현대의학에서 만성 전립선염 치료를 받을 경우 완치보다는 당장의 증상을 가라앉히는 ‘대증치료’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 한방치료가 효과적인 이유는

다행한 것은 만성전립선염이 한방치료에는 비교적 잘 듣는다는 것이다.

우선 한의학에서 사용하는 천연 약물은 신체에서 선택적으로 흡수돼, 혈액을 타고 자발적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전립선과 같이 단일 성분의 화학약물이 투과되기 어려운 조직에 효과적이다.

단순히 염증을 가라앉히는 치료방법이 아니라 원인을 찾아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 염증의 소실과 더불어 손상된 조직을 회복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는 치료원칙도 만성전립선염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이유다.

실제로 한의학에서는 전립선을 염증에 의한 열림(熱淋), 정서적 변화에 민감한 기림(氣淋), 소변이 비정상적으로 탁해지고 농이나 점액이 나오는 고림(蠱淋), 결석을 동반하는 석림(石淋)이나 사림(沙淋)으로 구분한다.

원인이 다른 만큼 치료 방법도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 한의학에서는 조직이 딱딱해져 생기는 통증은 긴장을 완화하고 조직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개울(開鬱)과 행기(行氣)의 원칙으로, 종창 등으로 인한 소변 이상은 부종을 줄이고 압박을 해소하는 청열(淸熱)과 거습(祛濕)의 원칙으로 접근한다.

또, 음경 해면체로 유입되는 혈관의 저항과 신경 과자극으로 발생하는 성기능 이상은 혈액의 이동을 회복하고 성신경을 정상화하는 활혈(活血)과 거어(祛瘀)의 원칙으로 치료한다.

◆ 염증 치료 뿐 아니라 회복까지 신경써야

비유하자면 현대의학은 전쟁터에서 승리에 집중, 염증 자체를 없애는데는 더 효과적일지 몰라도 폐허의 원활한 회복을 도모하는 측면에서는 부족함이 있다. 반면, 적이 없는, 즉 염증이 없는 상황에서는 회복을 중요시하는 한의학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이정택 원장은 “만성적인 전립선염은 전쟁보다는 전쟁 후 회복이라는 원칙에 입각해서 치료해야 근본적으로 해결이 가능하다”며 “항생제와 소염제로 세균과 염증 증상이 소실되었다고 해서 손상을 받은 전립선 및 주변 조직이 곧바로 원래의 기능을 되찾지는 못하지만 약물의 전달력을 높이고 다양한 국소 요인을 좇아 상황별로 단계적 해결을 하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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