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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산업단지 인근주민 "냄새 때문에 못살겠다"

수년째 악취. 호흡기질환, 두통호소

이학수 기자 | 기사입력 2005/03/26 [23:14]

광주 하남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악취와 가스냄새로 인해 인근 아파트 입주주민들이 두통을 호소하는 등 수년째 고통을 겪고 있어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7일 광주시 광산구 월곡동 영천마을 주공아파트 9단지 입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003년 5월에 입주 후 지금까지 인근에 위치한 하남산단내 입주업체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심한 악취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270여세대에 달하는 입주민들은 철강재를 연마하거나 절삭할 때 사용하는 절삭유 및 부동액 등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역겨운 냄새와 가스냄새가 아파트 단지에 스며들어 노약자들이 호흡기 질환과 두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야간에 주로 발생하는 악취로 운동 등 야외활동에 지장을 받고 있으며 일부 주민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산책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또 지난 2001년 12월에 입주한  6단지 1.200여세대 주민들도 하남산단에서 나오는 가스냄새로 불편을 느껴  몇 차례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아파트 단지 인근에는 대반초등학교와 영천.금구중학교 등이 밀집돼 있어 악취에 유독물질이 함유돼 있을 경우 성장기 어린이들의 건강에도 치명적인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아파트 주민 정모(40)씨는 “갈수록 심해지는 악취로 코를 틀어막고 살아야 할 지경”이라며 “이 상태를 그냥 방치했다가는 아파트 단지 전체가 `사람이 못살 동네'로 전락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악취 발생의 원인으로 인근에 위치한 하남산업단지 내 입주업체들을 지목하고 지난 2003년 입주 당시부터 수차례 광주시 환경정책과에 민원을 제기했으나 관할 행정관청인 광주시에서는 현장적발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뾰족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악취로 인한 불편이 심화되면서 입주민의 불만이 고조돼 여러차례 광주시 등에 실태조사와 시정을 촉구했으나 아직까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광주시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지난해에 민원이 제기돼 하남산단에 있는 d업체에 대해 2차례에 걸쳐 시정명령을 내렸다"면서 "조만간 민간 합동으로 악취가 나는 지역으로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는 공업단지와 축산시설 등의 악취를 구제, 주민 생활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악취 방지법'을 지난 달 10일 공포했다.

이 법에 따르면 시.도지사가 특정 지역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 조례로 기존 법 규정보다 엄격한 악취 배출허용 기준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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