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권력 탄생부터 통치과정에서 있었던 사건과 관련 인사들과의 얽히고설킨 비사를 다루고 있다. 대통령의 운세, 전설, 리비도, 대선전략, 대통령의 자세, 대통령 권력, 역사의 학습효과 등 인간적 면모와 권력의 속성을 비교 분석한 것은 독자들에게 흥미를 자아낸다. 무엇보다 10명의 대통령의 공과와 시대적 역할이 있음을 밝히고, 바람직한 대통령 상(像)이 독자들의 머릿속에서 저절로 그려질 수 있도록 해 2012년 대선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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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 가운데 준비된 대통령은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미국, 프랑스의 대통령은 정책권, 인사권, 예산권의 권력을 가진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이 세 가지 권력 외에 사정권과 당권을 쥔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란 자리가 ‘제왕적 대통령’이란 표현이 등장하는 이유다. 대통령은 국가라는 거대한 행정관료 체제를 지휘하고 엄청난 물자를 통제하며, 합법적 국가폭력을 독점하고 있다. 따라서 대통령이 마음만 먹는다면 전쟁을 치를 수도 있고, 경제를 통제할 수 있으며, 나라를 환란에 빠뜨릴 수도 있고 남북교류의 물꼬를 트거나 거대 토목공사를 강행할 수도 있다. 정치에 무관심한 이들이라도 이런 사실을 알게 되면, 대통령이 개인의 삶의 틀까지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몸으로 알게 된다.
저자는 역대 대통령 가운데 준비된 대통령으로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을 꼽는다. 이승만은 자유민주체제를, 박정희는 대외 지향적 교류국가의 길로, 김대중은 교류와 협력의 남북대화에서 뚜렷한 업적을 남긴 것으로 평가한다.
이 책은 대통령이야기를 통해서 본 한국의 현대사이다. 왕조사에서는 왕이 중심이었듯 민주국가에서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역사의 수레바퀴가 굴러가고 있다. 역대 대통령들은 열정과 콤플렉스로 대통령에 올랐고, 세상을 바꿨다. 권력의 실상을 이야기 형식을 통해 읽는다는 것은 독자에게 흥미와 즐거움을 더해 줄 것이다.
달리는 호랑이 등에 탔던 대한민국 대통령을 말하다!
해리 s. 트루먼은 “대통령 자리는 흡사 호랑이 등에 탄 것 같아서 계속 달려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호랑이에게 잡아 먹혀버릴 것만 같았다”면서 대통령 자리의 무서움에 대해 회고했다. 전두환은 기자 간담회에서 “권력을 포기하는 것은 타고 있던 호랑이 등에서 내리는 것만큼이나 위험하다”는 뜻을 피력한 일이 있다. 6공 시절 김영삼은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에 들어가야 한다”는 논리로 3당 합당을 결심한다. 이렇듯 대통령이란 자리는 흔히 달리는 호랑이로 비유된다.
또한 사주에서는 호랑이상을 제왕격으로 풀이한다. 이승만은 흰 범, 곧 백호상이다. 누런 범 곧 황호상인 김구는 그 앞에서는 꼬리를 내려야 했다. 목소리에 권(權)이 있던 박정희는 사맹(四孟)격 곧 제왕격의 사주를 타고 태어났다. 전두환은 백수의 왕인 암사자상이다. 노태우는 구렁이 태몽을 꾸고 이름을 태룡으로 했다가 천기누설을 우려해 어리석을 우(愚)로 작명했다고 한다. 김영삼은 사고(四庫)격의 제왕사주를 타고난 인물이다. 치열한 민주화 투쟁에서 감옥 한 번 안 갔다 온 운세가 돋보인다. 김대중은 준비된 열정으로 대권의 반열에 올랐다. 노무현은 대권을 잡으려면 감동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간파했다. 그의 롤 모델은 같은 상고 출신인 김대중이었다.
이 책은 역대 대통령의 탄생 과정부터 정치적 상황, 일화, 업적, 평가 등을 각종 비사와 관련 인물들의 증언, 사료 등을 바탕으로 엮었다. 독자들은 대통령 권력의 속성, 권력 집행과정에서의 사건, 명멸했던 인물론 등에서 우리 곁에 왔다간 대통령들의 인간적 면모와 대한민국 현대사를 생생히 목도할 수 있다.
저자 소개
지은이 강준식은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문리대와 미국 일리노이대·ftu 등에서 문학·정치학·경제학 등을 공부했다. 196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유신 말기와 5공 중반까지 <시카고·뉴욕 동아일보> <뉴욕 조선일보> 등에서 편집국장·논설주간 등을 지냈으며, 한때는 정치권과 공기업 등에 몸담기도 했다. 저서로는 <서양바람 동양바람> <다시 읽는 하멜표류기> <김우중의 대도전> <혈농어수(血濃於水)> 등이 있으며, 평역서로는 <쓸모없는 것이 쓸모있다-장자>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