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용 면세유 가격이 급등하고 어획량 감소로 연근해 어선들의 출어척수가 크게 줄어든 데다 일본 원전의 방사능 우려로 수산물 소비가 급격히 줄고 있어 우리 수산업계가 총체적 위기에 직면했다.
◇출어척수=지난달 25일 현재 연근해 출어선은 1,914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84척 대비 26% 감소했다. 업종별 출어척수는 저인망 156척(70%), 통발 296척(29%), 연승 141척(35%), 자망 844척(25%), 안강망 95척(15%), 기타 72척(14%), 권현망 1척(0.2%), 트롤 4척(4%), 선망 25척(6%), 복합어업 238척(9%)으로 저조했다.
(괄호안은 교신가입어선 대비 출어비율) 동해는 일반해역 446척(자망 277, 통발 71, 복합 55, 저인망 20, 선망 9, 연승 8, 트롤·채낚기 각 3)이 특정해역 55척(자망), 대화퇴 1척(자망) 등 502척, 서해는 일반해역 804척(자망 402, 통발 145, 안강망 85, 기타 66, 복합 63, 연승 32, 채낚기 11), 특정해역 34척(자망 22, 안강망 10, 저인망 2)이, 남해는 516척(저인망 133, 복합 119, 자망 92, 통발 77, 연승 43, 채낚기 28, 선망 16, 기타 6, 트롤·권현망 각 1), 일본해역에는 연승 58척이 각각 출어했다.
지난 3월 면세유 가격이 17만4,510원이었을 당시 출어선은 2435척(11일)→2270척(15일)→2441척(25일)→2296척(27일)→2457척(29일)으로 큰 변화는 없었으나 면세유 가격이 19만원대로 치솟은 4월 이후부터는 출어선이 500여척 이상 감소하고 있다.
◇ 유류가격=고유황경유 가격(200ℓ 1드럼)은 2008년 8월 23만1,110원을 정점으로 계속 하락해 2009년 3월에는 9만7890원으로 최저점을 기록한 후 다시 상승하기 시작해 2010년 1월 13만910원, 2010년 6월 14만2,110원, 2010년 12월 14만6,250원으로 올랐다가 올 들어 1월 15만8,710원, 2월 16만4,110원, 3월 17만4,510원, 4월 19만6370원으로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는 2010년 평균가격 대비 41.3% 상승했으며 2008년 최고지에 비해서는 85% 수준이다. 그러나 유가는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 수산물 가격·소비=일본 원전의 방사능 유출 영향으로 인해 수입 수산물은 물론이고 국내산 수산물 소비마저 크게 줄었다. 국내산 고등어, 오징어, 갈치는 물론 서해산 넙치, 우럭 등 활어류에다 원양산 냉동명태까지 구매 기피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소비지 수산물 도매시장의 반입물량이 크게 줄고 있는데도 가격은 제자리이거나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특히 냉동명태는 출고량이 일본 원전사고 이전에 비해 30% 줄었고 이에 따라 소비자가격은 지난해 4월 3,757원에서 올해는 지난달 25일 현재 2,377원으로 37% 하락했다. 고등어 가격은 지난해 4월 2,845원에서 4,242원으로 1,397원(25%)이 올랐고 오징어는 1,678원에서 3,320원으로 1,642원(64.8%), 건멸치(100g)는 2,145원에서 2,555원으로 410원(7.1%) 상승한 반면 갈치는 7,841원에서 6,953원으로 888원(25.9%) 하락했다.
◇ 대책=어업용 면세유의 가격 상승을 억제할 묘책이 없다는 게 정책당국의 고민이다. 농수산식품부는 석유 수입시 부과하는 관세(원유가의 3%) 및 석유수입부과금(ℓ당 16원)의 한시적 면제 또는 인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기획재정부 소관업무여서 농수산식품부 단독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대책도 검토하고 있지만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에 대한 불신이 크기 때문에 이 또한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수협 등 생산자단체와 함께 소비자들에게 국내산 수산물은 안전하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수산물 소비촉진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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