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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완벽한 그녀를 위해 15년을 다시 산다. <그남자의 !>

박용수 기자 | 기사입력 2011/06/01 [15:17]
▲     © 북씨
완벽한 느낌을 가진 그녀를 나는 ‘!(느낌표)’라 부른다.
 
세상 사람들은 아이돌 가수 ‘루씰’을 최고의 여자로 꼽는다. 만질 수도 없고 함께할 수도 없는 존재에 목을 매는 이들을 보면 비웃음만 나오고 우습기만 하다. 왜냐하면 나에게는 이 세상 그 누구보다 사랑스럽고 완벽한 그녀, 서지율이 있기 때문이다.
 
그녀를 만난 것은 운명이었다. 느닷없이 소개팅 자리에 끌려나간 나와, 가위바위보에서 지는 바람에 소개팅에 나오게 된 그녀. 우리는 많은 부분에서 서로 닮아있었다. 우연이라 하기에는 모든 것들이 맞아떨어졌다. 내 인생으로 들어온 그녀는 하늘의 선물이었다. 그녀와 함께하는 것만으로 모든 것이 아름답고 행복했다.
 
그런데 그녀가 일방적으로 이별을 이야기했다. 다른 남자가 생겼노라고. 미래가 없는 나와는 함께 할 수 없다고. 나는 그녀가 없는 삶을 상상도 할 수 없기에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노인, 그리고 찾아온 새로운 기회.
 
죽기 위해 수면제를 사든 최여립에게 이왕 죽을 거 시원하게 이야기나 해보라며 후줄근한 노인이 접근한다. 안주도 없이 쓰디쓴 소주를 들이켜며 자신의 느낌표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에게 노인이 질문을 건네고, 그는 기다렸다는 듯 대답한다.
 
“그렇게 한 15년 전쯤 옛날로 간다면? 그렇다면, 원하는 결과를 손에 쥘 수 있을까?”

“당연한 것 아닙니까. 그렇게만 된다면 저는 그녀를 위한 인생을 살 겁니다.”
그는 그녀에 대한 생각으로 눈물이 취기처럼 올라 정신을 잃고 만다. 그리고 그가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 그는 커져버린 세상에 의아함을 느낀다. 그렇다. 그는 15년 전의 과거로 돌아간 것이다.

새롭게 주어진 15년의 시간을 오롯이 서지율 한 사람만을 위해 살게 되는 최여립. 그는 과연 자신이 원했던 느낌표를 가질 수 있을 것인가.

만약에 과거로 돌아가 원하는 삶을 살게 된다면, 과연 행복할까?
 
4년 전, 일본의 유명 소설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바탕으로 제작된 동명의 애니메이션이 있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소녀의 사랑과 성장을 다룬 이야기였다. 그 작품을 봤을 때 느꼈던 질문 한 가지.

‘시간을 되돌린다고 한들, 과연 행복해질 수 있을까?’

이 작품은 삶의 ‘느낌표’를 가지기 위해 후회 없는 인생을 사는 남자의 이야기다. 그는 한심한 자신의 삶을 후회하며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 가장 후회되는 선택의 기로로 되돌아가 최선을 다해 원하는 삶을 손에 쥐게 된다. 그는 과연 나의 질문에 대해 어떤 답을 내려줄 것인가?

15년을 다시 살아가는 최여립을 보며 삶의 선택지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김정해 글․그림/sf/a6(문고판) 66p/2011년 5월

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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