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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에 내리는 눈, 어깨 위 쌓이는 ‘건선’

노출심한 여름일수록 환자들의 스트레스는 더욱 커져

김수호 기자 | 기사입력 2011/06/22 [18:03]
최근 직장인 l씨(26살, 여)는 머리에서 내리는 눈(?) 때문에 고민이 많다. 바로 그녀의 어깨위로 떨어져 쌓이는 하얀 각질 때문이다. 처음에는 단순한 비듬으로 생각하고 비듬 전용 삼푸를 사용했다. 그러나 증상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해져 가려움 때문에 습관적으로 머리를 긁게 되고, 머릿속에 있어 보이지 않았던 붉은 반점들이 점점 커지고 늘어나 결국 병원을 찾아가 치료를 받았다. 그녀의 증상은 바로 ‘건선’이었다.

사실 건선은 전체 인구의 1~2%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피부질환이다. 그러나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고, 붉은 발진이 퍼진 피부는 외관상 흉하기 때문에 환자들 대부분이 심각한 스트fp스를 받는다. 특히 노출이 심한 여름철 ‘건선’이 있는 경우 외출도 쉽지 않다. 이에 혜은당한의원 한의학박사 정수경 원장을 통해 건선에 대해 알아보았다.
 
▲ 혜은당한의원 정수경원장     ©김수호 기자
건선이란?

혜은당한의원 정수경 박사에 따르면 ‘건선’은 피부질환의 하나로, 은백색의 비늘로 덮여 있고, 경계가 뚜렷하며 크기가 다양한 붉은색의 구진이나 판을 이루는 발진이 전신의 피부에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병을 말한다. 조직학적으로 표피의 증식과 진피의 염증을 특징으로 한다.

피부에 작은 좁쌀 같은 발진이 생기고, 발진된 부위 위에 새하얀 비듬 같은 각질이 겹겹이 쌓여 나타나는 만성 피부병으로 좁쌀 같은 발진은 주위에서 발생한 새로운 발진들과 서로 뭉쳐지거나 커지면서 주위로 퍼져 나간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전신의 거의 모든 피부가 발진으로 덮이기도 한다. 이와 같은 경과를 거치면서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어 만성 질환이 된다.

일반적으로 무릎과 팔꿈치에 가장 많이 생기며, 그 다음으로 엉덩이나 머리 피부에도 흔히 나타난다. 그 다음으로 팔, 다리 및 다른 몸의 부위에 생기며 이어서 손, 발 등에 생긴다. 두피에서 시작될 경우 최초발병을 확인하고부터 약 3년 이내에 전신으로 번지는 것이 보통이다.

건선의 원인이 아직 완벽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약물, 피부자극, 건조, 상기도 염증,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건선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계절적으로는 대개 늦가을이나 겨울에 처음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주로 20대 젊은 층에게 많이 발생한다. 여름의 경우 햇볕을 많이 쪼이면 자외선 파장으로 인해 증상이 호전되지만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 또 재발이 쉬워 환자들이 겪는 스트레스가 매우 크다.

정수경 박사는 “여름철이 되면 습도가 높아져 건선의 증상이 완화된다. 그러나 더운 날씨에 노출이 심해 하얗고 붉게 변한 피부가 드러나면 환자 스스로 위축되어 스트레스를 더욱 받게 돼서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건선, 예방하려면 어떻게?

정수경 박사에 따르면 건선의 발병을 직접적으로 예방할 수는 없으나 악화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같이 말한다.

“피부 자극이나 피부 손상을 받지 않도록 하고, 편도선염, 인후염 등과 같은 염증은 건선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한다. 또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하며, 정신적 스트레스와 과로를 피해야 한다. 특히 가려움증으로 피부를 긁게 되면 이것이 자극이 되어 다시 건선이 악화되거나 발병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긁지 않는 것이 좋다. 이 밖에 예방법으로는 장시간 목욕을 하지 말고, 비누사용을 줄이며, 술·담배를 삼가는게 좋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으로도 건선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다.

건선, 이제 그만 헤어지자

일반적으로 건선치료는 약을 바르는 국소치료, 광선을 쪼이는 광치료, 약을 먹는 전신치료 등 환자의 경우에 맞게 여러 가지가 적용된다. 그러나 현대 의학적으로는 완전한 치료 방법이 없고 증상을 완화시키는 대증적인 치료방법이 주를 이룬다.

반면, 한의학에서 건선은 선창으로 분류돼 피부 자체에서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것이라기보다는 면역체계 이상으로 본다. 즉 건선은 피부질환이지만 단순한 피부의 문제가 아니라 피부에 드러난 병변은 하나의 증상에 불과할 뿐, 근본적인 문제는 몸 안에 있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건선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체내에 독성물질을 배출시키고 혈액을 정화해 면역력을 강화시켜 근본원인을 치료하고 재발을 막는 것이다.

치료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외기의 나쁜 기운이 침범해 혈액 내 열과 독이 생겨 발생하는 외인의 경우 먼저 외기의 나쁜 기운을 몰아내는 치료부터 하고, 청열 해독해 정혈한다. 과도한 스트레스, 긴장, 과로, 간, 비, 신장의 허약으로 혈이 부족해 혈액에 열과 독이 발생한 경우에는 먼저 오장육부의 허한 곳을 보강하고 혈을 보충해주며, 혈액에 발생한 열과 독을 없애 치료한다.

특히 혜은당한의원은 건선치료에 있어 해당 장부의 열을 조절할 수 있는 한약과 침과 약침요법으로 증상을 감소시키고, 필요에 따라 효소와 생채식을 이용한 해독프로그램으로 해독정혈시키면서 신진대사와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치료를 병행해 효과를 보고 있다.

건선 환자들에 대한 정수경박사의 당부

“건선은 쉽게 재발을 반복하고, 재발할 때마다 환부의 범위가 넓어지며, 더욱 악화되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 받는 것이 좋다. 또 환자 스스로 평소 야채, 과일 잡곡 위주의 식사를 하며, 과도한 스트레스와 육체적 피로는 피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규칙적인 생활과 일광욕을 가능한 자주하면 건선의 발병을 막을 수 있다”
 
sso11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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