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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열광하던 K씨, 전립선염으로 고생하는 이유는?

김수호 기자 | 기사입력 2011/09/05 [12:01]
길었던 장마가 끝나고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휴가철 자전거 여행을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직장인 K씨 역시 이들 중 하나로 평소 자전거 타기를 즐기던 그는 그동안 기다려 왔던 휴가를 맞아 자전거 여행을 떠났다. 그런데 여행을 다녀온 뒤부터 소변이 자주 마려우며, 아랫배에서 통증이 나타났다. 이에 병원을 찾아간 결과 ‘전립선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사실 자전거는 전부터 남성의 전립선에 악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경기 침체와 고유가의 영향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남성전문 후후한의원 이정택 원장의 조언을 통해 전립선염과 올바른 자전거 타기에 대해 알아보았다.

◆ 자전거와 전립선염은 어떤 관계?

사실 자전거는 매우 효과 좋은 유산소 운동으로 심폐기능을 강화시키고,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좋다. 또 관절에 무리 없이 할 수 있으며, 남성의 경우 하체를 단련시켜주기 때문에 성생활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오랫동안 자전거를 탈 경우 전립선에 영향을 끼쳐, 전립선염을 유발하고 성생활도 어렵게 만든다.
 
 
▲ 자전거 열광하던 K씨, 전립선염으로 고생하는 이유는?     © 김수호 기자
전립선은 방광 바로 아래, 항문으로부터 10cm 정도 위쪽에 자리하고 있는데 위치상 특징으로 인해 회음부에 압박이 가해지면, 혈액 이동에 장애가 생겨, 전립선과 주변 조직의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염증이 생기게 된다.

대표적 증상은 소변을 자주 누게 되고, 소변을 참기가 힘들어 진다. 또 잔뇨가 나타나며 염증과 긴장으로 인해 고환이나 회음부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발기부전이 올 수 있으며,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고, 사정통이 생길 수도 있다. 이밖에 음경이나 요도가 가렵기도 하며, 발열과 근육통, 허리통증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정택 원장은 “자전거 타기 자체가 전립선 질환을 불러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전립선에 물리적 압박감을 줄 수 있는 승마 등의 운동과 오래 앉아 있어야 하는 직업인 경찰관, 프로그래머, 직업운전사 등에게 전립선염이 쉽게 나타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립선을 예방하면서 자전거를 타기위해서는 구멍이 뚫린 모양이나 V자 형태의 안장으로 바꿔 회음부를 압박하지 않게 하며, 울퉁불퉁한 노면 위를 운행할 때는 가급적 엉덩이를 안장에 완전히 붙이지 않은 채 페달 위의 발에 무게를 더 싣는 습관을 갖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자전거를 탈 때 사타구니에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전립선염 초기에 치료 받아야

전립선염은 초기에 치료하면 비교적 치료가 쉬운 질병에 속한다. 주로 항생제를 사용해 치료가 가능하지만 만약 초기에 치료되지 않고 만성이 되면 치료가 쉽지 않으며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도 우울감이나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 있다. 심하면 발기나 사정과 같은 성기능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꼭 필요하다.

현대의학에서는 항생제와 소염제로 세균과 염증 증상을 소실시키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치료를 한다. 반면 한의학에서는 염증 증상을 소실시키는 것 뿐 아니라 손상된 전립선의 기능 회복에 주안점을 둔다.

이정택 원장은 “전립선염을 치료하기 위해선 먼저 전립선과 주변조직의 울혈성 긴장을 풀어주고 전립선 부종 등의 기질적 변화를 바로잡아야 한다. 만성으로 진행된 전립선은 국소 조직의 혈액이나 신경 이동을 활발하게 유도하여 영양학적인 수준을 높여 줌으로써 예전의 부드러운 조직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의학에서는 조직이 딱딱해져 발생하는 통증은 긴장을 완화하고, 조직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개울(開鬱)과 행기(行氣)의 원칙으로, 전립선 종창 등 형태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소변 이상은 부종을 줄이고 압박을 해소하는 청열(淸熱)과 거습(祛濕)의 원칙으로, 음경 해면체로 유입되는 혈관의 저항과 신경 과자극으로 발생하는 성기능 이상은 혈액의 이동을 회복하고 성신경을 정상화하는 활혈(活血)과 거어(祛瘀)의 원칙으로 치료가 이뤄진다.

특히 한의학에서 치료 시 사용하는 천연 약물은 신체에서 선택적으로 흡수되어, 혈액을 타고 자발적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전립선과 같이 단일 성분의 화학약물이 투과되기 어려운 조직에 효과적으로 작용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정택 원장은 “만성 전립선염의 치료는 1~3개월 정도의 긴 치료기간이 필요하며, 때에 따라서는 그 이상의 꾸준한 치료가 요구된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단계적으로 치료를 받아가면 오랜기간 시달렸던 전립선염의 고통에서 벗어 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sso11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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