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나아도 기도 과민해지면 기침 오래 남아
기침은 가래와 같은 이물질 등을 배출하기 위한 생리 작용으로 굳이 질병이 아니어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 감기에 걸렸다가 나았더라도 한동안은 찬바람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기침을 하기 쉽다. 실내가 조금만 건조하거나 먼지가 많아도 기침을 할 수 있다. 문제는 기침이 발열이나 콧물, 두통, 천명, 호흡곤란 등 다른 증상과 동반될 경우이다. 동반된 증상이 사라졌더라도 기침 자체가 심하고 오래 간다면 이 또한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아이누리 한의원 동탄점 오세미 원장은 “대개 심하고 오래 가는 기침의 원인으로는 감기나 기관지염, 모세기관지염, 후두염 등과 같은 호흡기 질환을 들 수 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은 감기 증상에 따라 적절히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오랫동안 낫지 않는 경우도 많다”며 “감기나 호흡기 질환을 오래 앓게 되면 기도가 과민해져 기침이 3~6개월 이상 지속될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이때 아이가 4주 이상 기침을 한다면 처음에 감기라고 진단을 받았더라도 기침의 원인이 될 만한 다른 질환이나 합병증은 없는지 반드시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원인 질환을 찾아 빨리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밤에 심한 기침, 비염으로 인한 후비루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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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이에게 비염이나 축농증(부비동염)이 있을 때 만성 기침에 시달릴 수 있다. 유독 잠자리에 누워 있을 때나 밤에 기침이 심한데, 이는 후비루(後鼻淚) 때문이다. 후비루란 콧물이 목 뒤(인두)로 넘어가는 증상으로, 목에 이물감을 느껴 기침을 하게 된다. 누워 있을 때 후비루 증상이 심해져 기침을 많이 한다. 겉으로는 콧물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엄마는 아이가 이유 없이 기침을 한다고 오해할 수 있다. 오세미 원장은 “콧물의 양이 많아지는 비염의 특성상 그냥 놔둘 경우 후비루 때문에 기침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 당연히 기침 자체보다는 아이의 코 상태를 중점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밤이나 이른 새벽 기침 심하면 천식일 수도
비염이나 축농증이 아닌데도 유독 밤 기침이 오래 간다면 천식을 의심해볼 수도 있다. 천식은 기관지가 과민해지고 폐 기능이 불안정해 나타나는 질환이다. 가족 중에 천식이나 알레르기 질환이 있을 때, 후천적으로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 물질과 접촉했을 때 발병하기도 한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하고, 차고 건조한 바람이 불며, 갑갑한 실내 공기에 의해 자극받을 경우, 그리고 잦은 감기로 기관지가 과민해진 경우 천식으로 고생할 수 있다.
천식이 있으면 발작적인 기침이나 호흡 곤란 증상이 나타나는데, 보통 밤이나 이른 새벽에 심해진다. 증상 초기에는 마른기침을 하며 가슴이 답답하다고 하거나, 점차 호흡이 거칠어지며 쌕쌕거리는 숨소리를 낸다. 이런 증세가 몇 분 또는 몇 시간 동안 지속되거나 간헐적으로 반복될 수 있다. 오래도록 아무 증상 없다가 갑자기 재발하기도 한다. 오세미 원장은 “아이의 기침이 잦아들게 하려면 원인 질환에 따른 맞춤 치료가 우선이다. 그리고 생활 속에서 아이의 호흡기를 자극하는 일이 없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기침 많은 아이, 좀 더 편안해지는 돌보기
우선 아이가 찬 공기나 건조한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그렇다고 해서 실내온도를 지나치게 높여 고온 건조한 상태가 되는 것도 좋지 않다. 적절한 가습은 필수이다. 실내 환기에 신경을 써서 공기를 맑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의 호흡기가 먼지와 같은 미세한 입자, 담배연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특히 담배연기는 호흡기 점막을 자극하고 부종과 충혈을 일으킬 수 있다.
락스 같은 청소용품, 방향제, 공기청정제 등의 냄새도 아이들의 호흡기에 자극하므로 주의한다. 또한 천식 때문에 기침이 많은 아이라면 집먼지 진드기, 겨울 황사, 애완동물의 털이나 비듬, 곰팡이 등과 같이 호흡기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들은 평소에 피하도록 한다. 가래 배출이 용이하도록 끓인 물이나 따뜻한 보리차로 수분 섭취를 하도록 한다. 만약 밤에 기침이 심해 수면이 방해된다면 잠들 때 베개로 머리에서 어깨까지 적당히 받쳐 주어 상체를 높인다. 아이가 숨쉬기가 편하고 목이 자극되는 것을 줄여 기침을 덜하게 만든다.
<도움말: 아이누리한의원 동탄점 오세미 원장>
choidhm@empa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