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아스팔트’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월 포항과 경주에서 검출된 방사능 아스팔트 도로 3곳에 대해 포항시와 경주시가 적절한 조치는 물론 시민들에게 조차 알리지않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밀실 행정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경주 월성원전·방폐장 민간환경감시기구는 지난 2월 경주시와 포항시 도로 3곳에서 처음으로 방사능 검출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당시 도로 바닥에서 측정된 방사선량이 최고 2.3마이크로시버트(μ㏜·경주시 감포읍 도로)에 이르자, 민간환경감시기구는 다음달 이런 사실을 교육과학기술부에 보고하고 공동조사를 벌였다.
그 뒤 실시된 아스팔트 성분 분석에선 세슘137이 기준치(10㏃/g 이하)를 웃도는 12.1㏃/g(그램당 베크렐)이 검출돼, 감포읍 도로 일부 구간은 ‘방사능 폐기물’로 분류해 처리해야 하는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와 포항시, 경주시는 해당 아스팔트 제조업체가 추가로 어떤 지역에 제품을 공급했는지 등 방사능 아스팔트의 이동 경로를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8개월이 지난 이제껏 감포읍 도로의 아스팔트 교체작업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포항시 남구 유강리, 남구 송도동 도로에서 1년간 받을 수 있는 최대 방사선량은 0.034밀리시버트(mSv)로 일반인 연간 선량한도(1mSv)의 3.4% 수준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방사선이 검출된 포항지역 도로 세슘의 평균 방사능농도는 3.31~6.93Bq/g으로 원자력법상 관리대상 기준(10Bq/g) 이하로, 자체처분이 가능하며 해당 지자체 판단에 따라 관리하도록 했다.
하지만 포항시는 지난 9개월 동안 이 도로에 대한 어떠한 사후 처리나 입장 표명도 없었다.
이와 관련 민주당 포항남·울릉지역위원회(이히 지역위원회)는 방사성 물질 검출 도로 전면 재포장과 시 도로 전수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역위원회는 6일 성명을 통해 “포항시가 9개월 동안 이 문제에 대해 어떠한 사후처리나 입장 표명도 없는 것은 시민 건강에 대한 포항시의 안전 불감증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 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또 “문제 아스팔트의 아스콘 제작사가 포항업체라는 지적이 있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포항시는 그 업체에 대해 어떠한 조사와 후속 조치를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위원회는 특히 “문제의 아스팔트 재포장은 물론 포항시 지역 전 도로에 대한 전수조사 등을 통해 방사능 물질로 인한 주민의 불안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줄 것”을 촉구했다.
원본 기사 보기:
브레이크대구경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