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지적 장애 학생 “모방-관찰학습 어려워요”

어떤 것을 모방하고 따라하는 데 있어서 관찰 능력이 부족

이현숙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1/11/15 [09:36]
지적장애 학생의 경우, 관찰이나 모방을 통해 자연스럽게 보고 따라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따라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나 말 등을 그대로 따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 학생이라면 특별히 교사가 가르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스스로 배우는 내용들이 지적장애 학생들에게는 세밀하게 가르쳐야 하는 교수 목표가 되기도 합니다. 일상에서 보이는 자연적인 단서들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 또한 이러한 교수 목표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① 어떤 것을 모방하고 따라하는 데 있어서 관찰 능력이 부족해요.
 ②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는 경우가 있어요.
 ③ 주의의 자극과 변화에 무관심한 경우도 있어요.
 
▲ 이현숙 박사    ©브레이크뉴스
☞ 이렇게 도와주세요!

! 순서대로 따라할 수 있도록 과정을 세밀하게 차례로 알려 주세요.

 앞서 제시한 교수 방법 중 과제 분석이 있었습니다. 학생이 실생활 기술을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보인다면 필요한 기술을 순서대로 과제분석을 해보세요. 가령 ‘극장에 가서 영화보기’에 대한 내용을 가르칠 때의 순서를 과제 분석 합니다. 이때 학생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극장을 간다면 대중교통 이용하기 역시 과제 분석이 필요합니다.

!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모방하지 않도록 지도해 주세요.

 지적장애 학생이라고 해서 잘못된 것을 따라 해도 되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상대방의 바람직하지 않은 언행을 따라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그것을 장애가 있다고 해서 허용해서는 안 됩니다. 지적장애가 있다고 해도 상대방의 말, 억양, 표정 등의 변화를 통해서 상대의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즉 자신의 행동 때문에 상대방이 화를 내거나 감정이 상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때, 무조건 체벌이나 화를 내기보다는 그 행동이 바람직하지 않은 이유를 쉽게 설명해 주고, 그에 반대되는 바람직한 행동을 알려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
자신의 간식을 다 먹고
친구의 간식을 빼앗아 먹는 행동
선생님께 “더 주세요” 라고 말하는 행동
휴지를 바닥에 함부로 버리는 행동
 
-바람직한 행동
휴지는 휴지통에 버리는 행동
버스에서 의자에 앉은 사람을
밀치고 자신이 앉는 행동
자리에서 사람이 일어날 때까지 서서 기다리는 행동

!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적 단서를 이용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

 지적장애 학생이 글을 잘 못 읽고, 표지판을 알아보지 못해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면 주위의 자연적 단서들을 이용하는 법을 알려 주세요. 예시에서 소명이는 화장실의 남/여 구분 표시를 알아보지 못하고 여자화장실로 들어갔습니다. 소명이에게 여자그림과 남자그림을 구분하는 법을 알려 주거나 화장실에 들어가는 사람들을 관찰하게 하여 남자들이 들어가는 쪽으로 따라 들어가는 법을 알려 준다면 이것은 자연적인 단서를 이용하는 것이 됩니다. 신호등 앞에서도 역시 신호등의 파란불과 빨간불을 구분하여 파란불일 때 건너야 함을 알려 주거나 차가 정지한 후, 많은 사람들이 건널 때 함께 건너는 것임을 알려 준다면 이 또한 자연적 단서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건물 안에서 길을 헤맬 때 비상구 그림(초록색 바탕, 흰색의 달려가는 사람)을 보고 그 쪽으로 가는 것 역시 자연적 단서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글씨를 읽지 못하더라도 그림이나 색 단서들을 보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학생의 수준에 맞게 자연적 단서를 이용하는 법을 가르칠 수 있습니다.
 
Q 자연적 단서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나요?
 
그림이나 사진처럼 특별히 제작해서 보여 줄 필요가 없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 자연석 단서로 많이 이용됩니다. 글씨를 읽을 수 없더라도 지붕에 ✝표시가 있는 곳은 교회, 상점 앞에 과자와 음료냉장고, 아이스크림냉장고 등이 있다면 슈퍼인 것, 공원의 길에 자전거 그림이 있는 곳은 자전거가 다니는 길임을 아는 것은 모두 자연적 단서를 이용한 경우가 됩니다. idle2009@naver.com

*필자/이현숙. 의학박사. 소아과 전문의(아이들세상의원 원장). 언어병리학 박사. 한림대학교 겸임교수. www.i-dle.or.kr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