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을 먼저 말하면 백제의 첫 번 째 국도인 서울의 배제시대의 이름은 순수한 우리말로 곰이었다. 고대에는 곰을 고비라 불렀다. 백제시대엔 곰을 신으로 모신 곰신당에 곰과 북두칠성을 상징하는 고비전을 한지로 오려서 걸어 두었다. 지금도 한성굿을 하는 한성무당의 신당에 고비전이 걸려 있다. 곰은 마고대신을 상징하는 신물神物이었다.
백제시대 당시에 남제南齊는 곰이 발음이 되지 않아서 ‘고마’라 풀어 썼다. 이 사실史實이 <남제서南齊書>(「康熙字典」 부수-麻 1622쪽 國際文化出版公司)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었다.
百濟國號王所都城曰固麻邑曰檐魯如中國言郡縣也
백제의 국호는 왕이 도읍한 도성의 이름으로 불렀는데, 고마읍이라고 하고, 첨(담)로라고도 하였는데, 중국말로 군현과 같았다.
이 글은 초기백제시대의 도성에 대하여 기록한 것이다. 백제의 국왕이 있는 서울의 이름을 고마라 하였다. 고마固麻는 “곰”을 풀어 쓴 말이다 마고를 곰으로 음차한 것이다. 음차한 곰이 짐승 곰과 음이 같아서 마고를 말할 때 곰이라 하였고 곰이 짐승 곰을 연상시켰다. 이 곰은 하늘에서는 대웅성大熊星(큰곰별자리)과 소웅성小熊星(작은곰별자리)을 의미하였다.
또 달리 백제의 도성을 첨로라고도 했는데, 첨檐은 처음을 뜻하는 첨僉과 같은 뜻으로 쓴 말이다. 첨로라고 쓰고 담로라고 읽었는데, 담이 첨의 변음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처음 첨로의 책임자로 임명된 사람이 노魯이므로, 물고기를 종족의 아이콘으로 썼던 희熙씨2) 계열의 사람으로 보인다. 노魯를 파자하면, 魚 +日이 된다. 일관日官인 어씨족魚氏族이라는 뜻인데, 역사에 처음 등장하는 일관은 유망楡罔의 장자인 희화羲和였다.
백제의 도성 곰은 단군신화와 관련이 있다. 단군신화에 단군을 출생시킨 웅족熊族의 여인을 웅녀熊女라고 하였다. 웅족은 한웅을 배출한 구려족九黎族에 속해 있었고, 구려족이 웅녀를 마고를 계승한 여신으로 모셨다. 마고의 후예가 웅상熊像을 모시고 곰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웅상은 마고여신상이기도 하고, 곰동물상이기도 하다. 하늘에서는 대웅성大熊星으로 불리는 북두칠성과 소웅성으로 불리는 작은곰별자리를 의미하였다. 꽃으로는 매화를 의미히였다.
백제 무령왕릉에서 능의 연도 입구를 지키고 있는 서수瑞獸가 발굴된 적이 있는데, 이 서수를 맥으로 부르면 백제를 의미하는 맥제貊濟가 됨으로 백제를 대표하는 서수가 된다. 맥제貊濟는 맥족貊族의 백제라는 뜻이다. 맥족은 예맥족濊貊族에 속한 맥족이다. 예濊는 산동반도의 발해만에 살던 래이족萊夷族을 의미하는데, 한반도의 소래蘇萊로 들어와서 마한족馬韓族이 되었다. 마한족은 다시 백제족百濟族이 되었다. 맥貊은 예獩와 같은 뜻으로 볼 수 있는 말인데, 바닷가에 사는 예족을 濊라 했다면 내륙에 사는 예를 獩로 불렀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보면 벼농사짓는 예를 예穢로 불렀다고 볼 수 있다.
맥貊은 파자하면 豸치+백百이 되는데, 치豸는 뱀을 의미하고, 백百은 백제를 의미한다. 뱀은 사족巳族, 즉 풍이족風夷族이라는 뜻이다. 백제족의 조상은 풍이족이고, 인종 아이콘은 뱀이다. 풍風자 속에 들어 있는 충虫자가 작은 뱀을 의미한다. 百은 많다는 의미이고,. 또한 땅 밑에 숨어 있는 흰색을 의미한다. 많은 수의 백사白蛇(흰 뱀)를 그렇게 썼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단서에서 백제의 아이콘이 네발 달린 짐승인 곰으로 추론이 되고, 발이 달리지 않은 파충류인 흰 뱀으로도 추론이 된다.
무령왕릉에서는 화염문의 머리꽂이가 발견이 되었는데, 이 화염문도 웅熊자에 들어 있는 능能자의 밑에 불인 화灬(火)와 관련이 있다. 또한 오행에서 화인 백사의 사巳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곰의 불(곰의 불은 곰의 발톱을 의미한다)과 뱀을 도형화 하여 백제 특유의 화염문을 형성하였다고 볼 수 있다.
위에서 보았듯이 백제의 아이콘은 곰(고비)이다. 곰은 한성백제의 도성 서울의 이름이다. 그렇다면 고구려의 아이콘은 무엇일까? 고구려의 아이콘은 시조 추모왕鄒牟王의 이름이 고주몽高朱蒙이고 또한 일월지자日月之子라 하였으니 태양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태양은 숭상의 대상이므로 아이콘으로 삼을 수 없다. 고주高朱가 하늘 높이 뜬 태양을 의미하고, 일월지자日月之子라 하였으니 일월日月이 해를 의미한다고 보면 태양을 상징하는 새인 삼족오三足烏가 고구려의 아이콘이 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신라의 아이콘은 무엇이라 하면 좋겠는가? 신라를 세울 때 신라에 흡수된 소국에 사로국斯盧國(말 먹이는 사람의 나라), 사로국駟盧國(4마리 말이 수레를 끄는 나라)라는 이름이 있으므로 말이 아이콘이 된다고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