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대만, 노인성치매 환자 급증 추세

작년 19만명..2056년엔 72만 명으로 늘어날 듯

박정대 기자 | 기사입력 2012/04/18 [10:59]
대만의 인구 노령화가 급속히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만의사들과 사회단체 등은 알츠하이머병(노인성치매) 환자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의사 출신의 치우밍장(邱銘章) ‘대만 알츠하이머병 협회(臺灣失智症協會, TADA)’ 이사장은 지난 13일 “알츠하이머병이 비록 노화에 따른 정상적인 현상은 아니지만, 평균수명이 늘어날수록 이 병에 걸릴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65세에서 69세 사이 연령의 사람들이 이 병에 걸리는 비율은 1.2%이지만, 85세에 이르면 10명 중 3~4명이 이 병에 걸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TADA에 따르면 작년 말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대만인은 모두 19만 명으로 집계됐다. 2046년이면 이 수치는 62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수치는 과거에 예상됐던 것보다 10년 앞당겨진 것이다.
 
현재의 추세라면, 2056년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대만인은 인구 100명당 4명꼴인 72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치우밍장 이사장은 “알츠하이머병이 병자의 가족과 사회에 미칠 광범위한 영향을 우려할 필요가 있다”며 “가능한 빨리 여기에 대응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알츠하이머병이 유발하는 인지장애는 환자의 일상생활뿐 아니라 간호하는 사람들의 삶에도 심각한 문제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TADA의 가족 분과 조직인 ‘상호부조 가정가족 우호회(互助家庭家屬聯誼會)’의 장메이쥔(張梅君) 부회장은 “알츠하이머병 환자 간호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는 어떤 경우 가족들의 24시간 주의가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메이쥔 부회장은 “환자 간호에 따르는 고통은 때때로 환자와 함께 죽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보호자를 미치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이러한 상황은 TADA가 설립한 상호부조센터인 ‘루이쯔후쭈자팅(瑞智互助家庭, Family of Wisdom)’에 가입한 이후로 호전됐다고 소개했다.
 
‘루이쯔후쭈자팅’은 대만에서 최초로 민간단체에 의해 만들어진 알츠하이머병 환자 가정 상호부조 센터이다. 이 센터는 천수이볜(陳水扁) 전 대만총통의 가족들이 무상 임대한 타이베이(臺北) 민성(民生)지역 소재 천 전 총통의 자택을 이용해 작년에 설립됐다.
 
탕리위(湯麗玉) TADA 비서장은 “이곳에서 환자들은 친구를 사귀고 오락을 즐기기도 한다”며 “간호하는 가족들도 서로 감정을 교환하고 간호 방법을 배운다”고 설명했다.
 
탕리위 비서장에 따르면 이 센터는 작년에 50개 이상의 알츠하이머병 환자 가정을 지원했으며, 이를 위해 들인 비용은 100만 대만달러(약 3,800만원)에 불과했다.
 
탕 비서장은 “정부는 이와 같은 상호부조 시설을 전국적으로 보다 많이 설립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약간의 투자를 통해 정부는 환자간호의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