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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불꽃바위 응진전은 합격기도 명당

[노병한의 명당산책-시리즈57] 기도 발! 연주대의 응진전과 효령각

노병한 풍수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2/07/23 [10:09]
산에는 돌(石)산도 있고 토(土)산도 있다. 돌이 적으면서 땅속에 돌이 숨어 있는 것이 토산이다. 돌이 많으면서 산의 표면에 돌들이 돌출되어 있는 것은 돌산이다. 돌이라는 바위는 결코 무생물이 아니다. 고대신화에서는 왕자나 영웅탄생의 자리로서 돌이라는 바위가 자주 등장한다. 돌은 새, 산, 물, 거북, 학 등과 함께 십장생에 들어가며, 서낭바위, 남근석, 고인돌, 선동 등에서 알 수 있듯이, 돌은 인간에게 생명력을 내려주는 영험한 대상으로 인식되었다. 그기에 돌은 신앙의 대상이 될 수 있었다.

토산에 숨어 있는 돌은 마치 가죽으로 둘러서 쌓인 전선줄과도 흡사하다. 그런 전선줄은 아무리 만져도 전기가 통하지 않듯이 땅속에 숨겨져 있은 돌에서는 에너지가 발산되지 않음이 이치다. 반면 돌산에 돌출된 돌은 전선의 껍질이 벗겨진 전선줄과 같아서 사방으로 생명의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한다.

따라서 돌산이 돌출된 큰 바위의 근처는 주거지로는 적합하지 않음이다. 항상 주거하기에는 돌에서 나오며 발산되는 에너지를 보통사람들로서는 감당할 수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반면에 도(道)를 닦는 사람들은 돌 바위근처에서 수련하며 생명의 에너지를 흡입함을 기본으로 한다. 도(道)를 닦으러 물가로 가는 사람은 없다.

금강산이 왜 영산일까? 그곳에 들어가면 의식하든 하지 않던 생명의 에너지를 느끼게 된다. 돌이 돌출된 돌산의 흐름에서 마지막 산자락에 돌 바위가 크게 뭉친 곳 바로 그곳에 영험한 명당기도처가 있다. 마애불이 조성되어 있는 곳은 항상 그러한 곳이며 그래서 최소한 촛불을 켜놓고 비는 민간의 기도처들이 있는 곳이다. 사찰도 바로 그런 장소의 밑에 위치해 있음을 볼 수가 있다.

연주대라는 산(山)명과 관련해서는 어느 것이 정확히 맞는 유래인지는 영원히 밝혀지지 않을 것 같다. 모두다 양녕대군의 마음을 사람들이 저 나름대로 읽어서 이러쿵저러쿵 지어낸 말일 터인데 양녕대군이 죽은 지 이미 오래 지났으니 죽은 자는 말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연주암에는 효령대군 영정(경기도지방문화재 제81호)을 모신 효령각은 1996년에 지어진 건물이다. 대웅전 앞에 있는 높이3.2m의 고려시대 양식의 삼층석탑은 효령대군이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연주대(戀主臺) 밑의 연주암(戀主庵)에 있는 효령각(孝寧閣)은 대학수능시험과 각종고시의 수험생 자녀들 둔 부모들과 본인들에게 영험한 기운을 불어 넣어주는 합격기도명당으로도 알려져 있어 사시사철 기도(祈禱)객들의 발길이 끊이지를 않는 곳이다.

그런데 영조 때에 학자 식산(息山) 이만부(李萬敷)선생의 지행록(地行錄)에서는 영주대(靈珠臺)로 기록되어있으며, 지금 연주대의 바로 밑 불꽃바위 위에 세워진 암자의 이름은 응진전(應眞殿)으로 연주암에 속한 부속 암자다. 암자의 이름이 '진실에 응(應)한다'는 뜻이니 전자의 긍정적인 유래를 말하려는 암시인 것으로 추정해 볼 따름이다.

삼각산의 백운대(峰), 관악산의 연주대(峰,629m)는 12개의 불꽃바위의 암봉들이 예리한 칼날의 불꽃모양으로 불타오르듯 겹겹이 새워지듯 형상을 하고 있는 절벽이다. 특히 관악산 정상에서 남남동으로 약40m되는 곳에 있는 이 암자바위는 10여개의 창(槍)을 모아 세워 놓은 듯 죽순이 솟아 오른 듯한 모양인데 50m이상의 절벽으로 3면이 둘러싸여 있다. 불꽃바위들이 모여 있는 창끝의 절벽 위에는 아슬아슬하게 3평 남짓의 나한도량인 응진전(應眞殿)이라는 암자가 세워져있다.

응진전에는 중앙에 석가모니본존불상과 좌우에 아난상과 가섭상이 모셔져 있고, 16나한의 모습을 비단에 그린 탱화와 함께, 끝부분에 제석천상과 범천상이 봉안되어 있다. 한편 응진전 옆의 입구 우측 암벽에 마련된 감실에 약사여래석상이 봉안되어 있는데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 석상은 기복신앙의 대상이다. 이 응진전은 2005년에 대대적인 중창불사와 개보수공사가 이루어졌다.

[표]응진전에 봉안된 영신상(靈神像)배치도




범천



帝釋天



범천







나한

나한(16位)

나한







나한

아난

석가모니본존불

가섭

나한



나한





나한







불단/제단








그런데 응진전에 모셔진 탱화(幀畵)가 이곳이 바로 나한을 모신 도량과 불당으로 나한도량이자 나한불당임을 알게 해 준다. 그래서 이 암자가 나한전(羅漢殿), 응진전(應眞殿), 영산전(靈山殿)으로도 불린다. 즉 응진(應眞)이란 ‘진리에 응하여 남을 깨우치게 하는 16위(位) 나한을 모신 전각’이라는 뜻이다.

나한은 부처님의 별칭이다. 아라한(阿羅漢)의 줄임말이 나한(羅漢)인데 나한에는 크게 16나한, 500나한, 1200나한 등이 있다. 아라한이라는 나한이 의역된 동의어들을 보면, 공양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는 뜻에서 응공(應供), 진리에 상응하는 이라는 뜻에ㅔ서 응진(應眞), 진인(眞人), 성자(聖子), 그리고 불생(不生)의 경지에 도달한 성자라는 뜻에서 불생(不生)이라는 다양한 별칭들이 있다.

기도(祈禱)발이란? 기도는 자신에게 필요한 자연속의 기(氣)인 에너지를 동원하는 일이다. 여기서 기(氣)라는 에너지를 신기(神氣) 또는 신명(神明)으로 치환할 수 있다. 기도(祈禱)발, 즉 기도의 영험함이 몽중가피, 현증가피 등으로 나타나기에 이른다. 그러나 기도의 응답과 감응은 어느 하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기도주체(人間), 기도일시(時間), 기도장소(空間)의 삼위일체에서 나옴을 알아야 한다.

기도장소(空間)로서 관악산은 불(火)기운이 강한 산이자, 연주대(臺)는 금(金)기운이 강한 암봉(巖峰)이다. 이렇게 관악산은 불(火)기운과 금(金)기운이 동시에 강한 산이다. 불(火)기운은 성장과 발전을 의미하고, 금(金)기운은 결실과 수확을 의미하는 기(氣)로써 에너지이니 관악산 연주대에서 무슨 소원을 세우든 성장, 발전, 결실, 수확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공간적인 길지명당이라 할 것이다. 그래서일까? 관악산 북사면 줄기아래인 신림동에 고시촌이 성황을 이루며 사법고시, 행정고시, 외무고시, 입법고시 등을 각종고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몰려 고시촌을 이룸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 이런 일화가 있다. 서울 강남구 개포4동에서 식당업을 하는 박○○씨가 2011년7월10일에 관악산인 사당능선을 타고 연주암의 효령각에 참배하고 낮 12시30분경에 연주대의 응진전에서 참배하며 가정화목과 자녀학습 발전이라는 소원을 세우는 기도를 하고 하신을 하였다. 그런데 그 날 밤의 꿈에 효령대군이 꿈에 선몽(先夢)이 되고 딸과 함께 효령각에 참배를 하는 꿈을 꾸게 되었다.

그리고 3일 후에 치러진 기말시험에서 그 딸의 성적이 놀랍도록 향상된 결과를 얻었다는 것이다. 딸이 다니는 중학교의 같은 학년 320여 명 중에서 평균적으로 110등에서 130등을 오고가던 학생이었는데 이번 기말시험에서는 전교에서 25등으로 반에서는 3등으로 놀라운 성적을 마크했다니 아버지의 기도(祈禱)발이 자녀에게 간접적으로 감응되고 전달된 사례라 아니할 수가 없다.

nbh1010@naver.com

□글/노병한/자연사상칼럼니스트․한국미래예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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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경희대에서 행정학석사학위, 단국대에서 행정학박사학위, 러시아극동연구소에서 명예정치학박사학위 수위함. 서울시공무원교육원, 서일대, 명지대, 경기대, 대불대, 단국대, 전남대, 숙명여대 등에서 초빙교수역임, 동방대학원대학교에서 석사&박사과정의 주임교수역임, 건설기계안전기술원장, 경주관광개발공사와 고속도로관리공단 상임감사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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