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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운영위원장 '낙하산'은 구태 잔재

완도 등 일부지역'기반없는 낙하산 인선' 반대

이학수 기자 | 기사입력 2005/07/31 [22:29]

‘국민참여형’으로 새롭게 구성된 민주당 조직강화특위(위원장 강문규)가 지난 28일 '부익부 빈익부 현상'이 두드러진 가운데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안정세를 되찾은 광주·전남 8곳을 포함한 전국 29개 지역 운영위원장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민주당은 이날 마포당사에서 조직강화특위를 열어 서울 5. 대구 5. 인천 1. 광주 3. 울산 1. 경기 2. 강원 1. 충남 1. 전북 3. 전남 5. 경북 2.곳 등 모두  29개 지역운영위원장 인선을 추가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조직특위는 광주서구갑 지역운영위원장에 유종필 대변인, 북구갑에 김동신 전 국방부 장관, 북구을에 최경주 정책위부의장이 각각 선정했다.

또 전남 광양시에 박필순 도당 원내총무(전남도의원), 구례군 이만영 전 당 대표비서실장, 고흥군 송경량 군의원, 보성군 한동근 군의원, 장흥군 김 성 전남도의원을 각각 운영위원장으로 확정했다.

반면 광주 동구와 서구을, 전남 여수갑과 여수을, 순천, 강진. 영암. 완도 등 8개 지역은 선정이 유보됐다.

조직강화특위는 ▲당의 이념·정책 부합 여부 ▲도덕성·참신성 ▲전문성 ▲지역경쟁력(인지도 및 지지도) 등을 심사기준으로 삼았으며 공정성과 투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심사과정에서 민주당이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됐다”며 "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기지 않으면 민주당에 희망이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엄선을 했다" 고 말했다.

특위는 광주 서구갑에 유종필 대변인을 확정한 것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유 대변인은 당초 이곳에 운영위원장직을 신청하지도 않았으나 당이 직권으로 결정했다. 

특히 이지역은 노 대통령의 후보 시절 정무특보를 하면서 유 대변인과 함께 동고동락했던 열린우리당 염동연 의원의 지역구다. 특위는 유 대변인을 이 곳에 선정한 데는 이러한 점도 고려됐다고 밝혔다.

또한 광주 남구에 강운태 전 민주당 사무총장, 광산구에 전갑길 현 광주시당 위원장이 확정됐다. 

유보가 결정된 광주 동구는 박주선 전 의원이 입장을 최종 정리를 할때까지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남의 경우 지난 3월 현역 의원들을 선거구별 운영위원장으로 확정했으며, 이 날 나머지 11개 지역 중 5곳에 대해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 행정구역별로 운영위원장을 선정했다.

하지만 이들중 일부는 전 국회의원들이 다음 총선을 위해 내세운 ‘관리형 측근’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발표를 둘러싸고 유보된 일부 시군에서는 "지역의 여론을 무시 한 채  중앙당에서  '특정인사 내정' 또는 '낙하산 선정'을 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아 이런 '설'이 사실일 경우 당원들의 반발이 클 것으로 보여 중앙당의 최종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전남 완도군 씨월드관광호텔에서 한화갑 대표와  이지역 당원 200여명이 함께한 자리에서 이모 전 군의회 의장은 " 이지역에 기반이 전무한 중앙당 모 인사가 본적이 이곳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운영위원장 신청을 해. 민주당이 지난해 총선에서 참패한 뒤에도 끝까지 당과 당원을 위해 열심히 일한 이지역 인사를 배제한 채 '낙하산 선정'이 될 것이라는 '설'이 있다면서 이런 것이 사실이라면 이를 기필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지금까지 이지역에서 애당심과 지역기반을 확고히 다진 인물이 선정될 수 있도록" 강력 촉구했다.

특히 완도군 민주동지회원 및 지역협의회장들은 "지역인사도 연고도 없는 생면부지의 인물을 원칙과 상식에 벗어나는  '낙하산 인선'를 단호히 반대한다는 뜻을 조만간 중앙당에 전달"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에는 여수지역 당원들이 버스 2대를 동원해 상경한 뒤 서울 마포 중앙당사 앞에서 특정인물의 지역 운영위원장 선임에 반대한다는 시위를 벌였다.

한편 유보 지역중 여수갑과 강진, 영암군은 단체장이 민주당 소속이라는 점에서, 여수을 (박병열 전남도의원과 오현섭 전 도 정무부지사), 순천시(김철신 도의회의장괴 노관규 변호사)과 완도군(차용우 도의원과 최충민 대표실 차장)는 후보군의 경합 때문에 유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원인 김모(46.순천시)씨는 "민주당이 지난해 총선애서 참패한 뒤 지역구는 물론 중앙당에도 얼굴 한번 내밀지 않았던 사람들이 당이 살아날 만 하니까 자리만 탐내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이런 기회주의자들을 과감하게 물갈이 하지 못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승리는 커녕 공멸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직강화특위는 “유보 지역의 경우 8월 중순까지 선정을 완료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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