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 7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증가하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인해 공무원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까닭이기도 하지만 정부의 고졸 우대 정책으로 9급 공무원 시험 과목에 고교 이수과목인 사회, 과학, 수학이 선택 과목으로 추가되고 과열 양상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기존의 수험생들이 과목 변화가 없는 7급 시험으로 대거 목표를 변경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 9급 시험을 준비하며 행정법과 행정학을 공부하던 수험생의 경우 헌법과 경제학만 추가해 7급 시험 준비를 한다면 7급과 9급은 물론 국회직 8급 시험에까지 응시할 수 있어 시험 기회가 더 다양해진다는 측면에서도 7급 공채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또 시험 일정의 변화도 수험생들의 결정에 영향을 끼쳤다. 매년 7월 말 정도에 치러졌던 7급 공무원 시험이 2013년에는 6월 말로 앞당겨지면서 6월 초 서울시 7급 시험을 시작으로 6월 말 국가직 7급, 7월 말 국가직 9급과 국회직 8급, 8월 말 지방직 9급, 10월 말 지방직 7급까지 총 6번의 기회에 도전해볼 수 있다.
이 같은 공무원 시험 준비 패턴의 변화는 최근 수험생들의 공부 방법에도 또 다른 흐름을 불러오고 있다. 바로 유명 강사 위주의 단과 강의보다 장기 커리큘럼을 통해 운영하는 종합반 수업을 선호하는 것.
노량진 학원가 삼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베리타스 고시학원에 따르면 1년 단위로 운영하는 7급 공무원 종합반 수강생이 지난해 대비 23% 가량 증가했다.
시험 일정 변경 등을 이유로 예년에 비해 일찌감치 시험 준비에 들어간 수험생들이 촉박한 준비 기간 탓에 유명 강사들을 쫓아 학원을 옮겨 다니며 단과 강의를 듣던 것에서 벗어나 내년 시험 때까지 약 1년간의 커리큘럼이 잘 마련된 종합반에서 차근차근 준비를 해나가는 방법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리타스 고시학원 측 관계자는 “최근 수험생들은 학원 종합반에서 관리를 받으면서 안정적으로 공부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혼자 공부하면 몇 달 못 가 매너리즘에 빠지고 슬럼프가 찾아오는데 종합반의 경우 매일 동료들과 경쟁하며 정해진 진도를 소화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발전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