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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백도 명품이 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오늘도 세계 제일의 명품 브랜드 쇼핑백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중국 저장성 이우에서 브랜드 쇼핑백 공장을 운영하는 스물아홉의 친옌핑 사장의 말이다. 그는 앳된 얼굴과 가녀린 몸으로 백여 명의 종업원을 두고 있는 용호쇼핑백 공장(义乌容浩纸袋厂)의 대표다.
그는 '브랜드 가치'를 만드는 것을 공장 운영 철학으로 꼽는다. 샤넬, 루이비통 등 가방이나 옷에만 명품이 있는 것이 아니고, 종이로 만든 쇼핑백에도 정성을 다하면 명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질 좋은 제품을 생산하고 그것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가면 중국에서 만드는 제품이라고 해서 질이 나쁘다는 편견을 깰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것.
사실 그의 공장이 있는 저장성은 전세계 쇼핑백 물량의 반 이상을 각지에 수출 하고 있을 정도로 제작이 활발한 지역이다. 큰 공장의 경우에는 한달에 3백만개 이상의 제품을 ‘찍어내는’ 곳도 있다. 용호쇼핑백 공장처럼 100여명의 직원을 고용한다면 보통 1백만 개 이상의 쇼핑백을 생산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그의 공장에서는 한달 평균 30~50만개의 물량만을 소화하고 있다. 왜 그럴까.
이에 대해 친옌핑 사장은 “값싼 제품을 다량으로 생산해 판매하면 그만큼의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짝퉁’, ‘질 나쁜’ 이라는 꼬리표를 떼기는 어렵다. 많이 만드는 회사보다는 잘 만드는 회사로 성장하고 싶다. 나아가 우리의 제품이 ‘중국산은 싸구려다’라는 인식을 불식시키는 데 바탕이 되었으면 한다”고 사업 철학을 설명했다.
그의 신념과 노력이 대변하듯 용호쇼핑백의 쇼핑백에는 확실한 콘셉트와 독특한 개성이 넘쳐 흐른다. 여느 가방보다 더 튼튼하고, 브랜드 철학이 느껴지는 제품이 많다. MLB, Thursday Island, T.I FOR MEN, minkmui, DOHO 등의 한국 브랜드와 거래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유명한 잡화브랜드인 COTO와 의류브랜드인 Sympa에 쇼핑백을 공급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도 Paulfrank, 诗成/BSC.shicheng, 高盾 C.NSTNTINE 등의 업체와 장기간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친옌핑 사장은 용호쇼핑백이 ‘중국 쇼핑백 공장’이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기 위해 앞으로 더 많은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말한다. 스물 아홉 여성 대표의 진정성 넘치는 포부에 용호쇼핑백의 미래가 그 어떤 기업보다도 밝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