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통령 선거 후보등록이 본격화되면서 시장 재보선이 치러지는 경북 경산의 시장 후보등록도 시작됐다.
이번 선거는 대선과 함께 치러진다는 점에서 선거운동기간 역시 22일로 같다. 대부분 후보들이 26일 오전을 기해 등록을 마칠 예정인 가운데 황상조 후보는 25일 등록을 마치고 28일 선거 사무실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다. 서재건 후보는 등록도 26일 오전, 사무실 개소식도 이날 오후 2시로 예정해 놓고 있다. 후보들 가운데 가장 빠른 개소식이 될 듯하다.
윤영조 전 시장은 무소속 출마로의 준비가 아직은 덜된 탓인지 등록도 26일로 예정하고, 사무실 개소는 이달 말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사무실을 준비하지 못한데 때문이다. 이우경 후보 역시 등록 26일, 사무실 개소 일정은 아직 잡지 못했다. 김찬진 등 다른 후보들의 일정도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다.
후보등록과 선거사무실 개소가 본격화하면서 선거운동 관전 포인트도 서서히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많은 경산 시민들이 대구 및 인근 도시로의 출퇴근을 하는 유입인구라는 특성상,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시 여겨볼 대목은 후보들의 청렴으로 꼽히고 있다. 토박이가 아닌 이상 누가 되든 실제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꺼릴 것이 없고, 두 세 번의 시장 선거가 주었던 그동안의 피로감으로 인해 자존심마저 구겨졌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는 경산 시민들의 자존심회복이 큰 관건이라는 주장이다.
인근의 청도나 칠곡 등이 이미 큰 홍역을 치르면서 잃었던 자존심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도 이들 경산시민들로서는 큰 교훈으로 작용하고 있고, 더 이상 단체장의 비리로 시민들이 상처 받아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점도 이런 이유를 뒷받침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는 재보선 실시 원인과 그 배경, 그리고 책임을 묻고 가야 한다는 의식 또한 팽배하고, 1년 반밖에 되지 않는 임기동안 시장이 무엇을 할 것인지, 또 미래 경산에 대한 청사진 등, 정확한 시정 방향을 설정하는 것등이 중요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미 시장직을 잃은 최병국 전 시장 외에 이전에도 재.보궐 원인을 제공했던 윤 전 시장에 대한 책임론도 다시금 고개를 들 것으로 지역민들은 전망하고 있다. 지역 정치 한 관계자는 “이번 선거로 경산이 새로이 도약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깨끗한 후보가 당선되는 것부터 실현되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시민들은 그동안 부시장 체제로 유지해 온 시정의 중단 없는 행정과 시민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강력한 리더쉽 및 비젼을 지닌 후보를 선호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후보들 모두가 무소속 후보들인 만큼 깨끗하고 청렴한 후보를 선호하는 주민들의 갈망과 실제 표로 이어지는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경산 재.보궐 선거가 주는 숙제 가운데 하나는 분열된 지역 정치권의 해체 및 단결이다. 경산은 어느 도시보다 높은 교육 인프라와 기업을 통한 미래 비젼을 지닌 도시다. 국내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가운데 하나로 손꼽힐 정도로 주거 인프라 역시 괜찮은 도시다.
문제는 정치권이다. 그동안 경산은 이분열된 정치권으로, 주민들 역시 두 개의 계파로 쪼개져 사실상의 생활환경은 반쪽이나 다름 없었다. 도시의 발전 역시 인프라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무늬만 살기 좋은 도시’ 행세를 하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렇듯 내부의 갈등과 분열로 허덕이고 있을 때, 다른 도시들은 벌써 몇 발자욱씩 앞서 나가는 가하면, 인근의 도시들이 호시탐탐 경산의 인프라를 노리기도 했다. 다행스럽게도 여전히 경산은 경제적으로 발전 가능성이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로 경쟁력이 남아있을 뿐 아니라, 교육을 통한 새로운 인재 육성과 취업, 그리고 정보와 기술을 통해 내일을 준비하기 위한 좋은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 문제는 내부의 갈등을 어떻게 풀어내고, 이를 이들 인프라와 매듭지어 결과물로 나타낼 것이냐다.이같은 일을 해내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화합형 인물이어야 하고, 지역 각 단체와 주민들과의 연결고리가 잘 되어있는 후보라야 빠른 시간애에, 가장 무리 없이 일을 해낼 수 있다. 또, 때로는 강력한 리더쉽으로 위기 때마다 직접 주민들을 이끌 수 있는 역량을 함유하고 있는 후보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고, 주민들이 갈구하는 리더 역시 이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 변화의 첫 시작은 갈등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지역 정치권과 행정의 화해다. 엄밀하게 따지면 지역 기득권을 포기하려는 정치권의 해체를 통해 행정과 주민, 그리고 정치권의 단합인 셈이다.
또다른 의미는 화해를 통해 그동안 경산 지역을 지배해오다 시피한 세력들의 교체라고 할 수 있다. 경산은 특히 토호 세력들로 인해 비리도 일어났고, 그 세력들이 또 비리주체를 비호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등의 구조를 이뤄왔다. 그러나 그런 일이 가능했던 것은 시민들이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었을 예전의 일이다. 지금 경산은 달라지고 있다. 몇 차례의 재보궐과 정치권의 분열과 행정과의 마찰, 그로인해 또다른 시민들의 불협화음 등을 겪으면서 시민들 역시 분개하고 있다. 이 분개는 그동안 이 지역을 지배해 온 세력들에 대한 경고이자, 쇄신에 대한 갈망이다.
결정적으로 지금 경산의 인구 분포는 예전과 많이 다르다. 지역 정치평론가 A씨는 “매우 좋은 생활환경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산시민들의 경제 및 문화권이 대구로 역류하고 있다”며 “이는 정치세력들과 단체장, 경제권자 등, 지금까지 경산을 지배하고 있는 세력들에 의해 경산의 정치와 경제가 독점되고 있고,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지배세력들의 독점에 그 원인이 있다”고 충고한다. 그는 또 “통합과 쇄신 이런 구호들이 정치권에서 나오는 구호로만 생각 할 것이 아니라 경산에 있어 절실한 과제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이번 선거가 그 중대한 기로점에 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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