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전남 장성군수 출마선언으로 지역정가에 큰 파장을 일으켰던 송광운(52) 전남도 행정부지사(관리관)가 결국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로 선회했다.
송 행정부지사는 최근 민주당 곡성.담양.장성 지역위원장인 김효석 국회의원을 만나 내년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송 행정부지사를 제외한 기존 예비 후보들의 조직적인 반발에 따른 입장변화로, 내년 지방선거 조기과열 부작용이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송 행정부지사는 "장성군수 출마선언 이후 기존 정치권으로부터 엄청난 압박을 받았다"며 "가족들의 간곡한 만류와 정치적 한계로 인해 내년 지방선거 출마의 뜻을 접기로 했다" 7일 밝혔다.
송 부지사는 "30년 공직경험을 살려 고향에 봉사할 기회를 갖고자 했으나 정치현실은 다른것 같다"며 "군수직이 아니더라도 앞으로 10여년 남아 있는 공직생활에 충실하면서 지역발전을 도울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송 행정부지사의 이번 불출마 결정은 지난달 23일 출마선언 이후 불과 3주일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지역정가에 큰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송 부지사의 불마 결정은 장성군수 선거전에 일찌감치 뛰어든 5명의 예비 후보들이 김효석 의원과 송 부지사를 줄기차게 압박한 끝에 나온 결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예비 후보자 5명은 최근 송 행정부지사의 출마선언에 반발하는 협약서까지 작성, 김 의원을 압박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김 의원이 송 부지사를 영입한 것은 명백한 불공정 경선이다"며 "공무원 신분인 송 부지사가 출마선언을 한 것 자체가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될 수 있다"고 반발해 왔다.
또 전남도의회도 지난 1일 열린 도의회 제207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김철신 의장 개회사와 류근기 (민주.곡성 1)의원 5분 발언 등을 통해 송 부지사의 출마 선언과 일부 고위직 공무원들의 출마 거론에 대해 집중 성토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지방선거를 9개월이나 앞둔 시점에서 일부 공직자 이름이 오르 내리고 있어 행정의 이완이 우려 된다"며 "도민의 관심이 공직자에게 집중되고 있는 만큼 본연의 직무 수행에 노력해 달라"고 촉구 했다.
이어 류근기 의원은 5분 발언에서 "송 부지사의 출마 소식을 접한 많은 사람들이 선거법 위반이다거나 도의적 행동이 아니다고 지적했다"며 "언론에 의사 표시를 한 공직자는 즉시 사퇴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송광운 행정부지사는 "기성정치의 벽이 높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자칫 이전투구로 흐를수 있는 정치판에 뛰어들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으로 알려진 송 행정부지사는 전남 장성군 삼계면 출신으로 광주일고, 고려대 법대를 나와 76년 행정고시(18회)에 합격했다,
송 부지사는 고향인 장성군에서 수습 사무관으로 공직에 몸담아, 행자부장관 비서실장, 국무총리실 안전관리기획단장 등을 거친 뒤 지난 2003년 10월부터 전남도 행정부지사로 재직 중이다.
송 행정부지사는 내년 장성군수 출마를 위해 9월말 또는 10월말에 명예퇴직 할 예정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