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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의회 2013년 새해 첫 임시회가 고성과 폭로로 얼룩졌다.
시의회는 5일 제195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각 상임위원회에서 심사해 보고된 조례 개정안 등을 처리했다.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11개 안건 중 조례 개정안 등 9개 안건은 회의시작 1시간여만에 대부분 일사천리로 가결 처리됐다.
그러나 최근 몇몇 의원들이 동료 의원을 경찰에 고발하는 등 불미스러운 사태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상정된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및 위원 선임 건을 놓고는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했다.
하연호 민주통합당 대표의원의 신상발언과 방극채 의원의 의사진행발언 신청이 있었지만 박현배 의장은 발언기회를 주지 않은 채 윤리특위 구성 결의안을 상정했다.
그러자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의장이 너무 독단적이다”고 고성을 지르며 강력 항의했고, 박 의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1시간여 동안 정회하면서 여야 의원들은 새누리당 4명, 민주당 4명, 진보정의당 1명으로 이뤄진 윤리특위 위원 선임에 합의, 회의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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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2시27분 본회의가 속개되자 하연호 의원은 즉각 신상발언을 요청했고, 박 의장은 이를 허락했다.
발언대에 선 하 의원은 돌연 “새누리당 김모 의원이 얼마전 공무국외여행 심사도 받지 않은 채 500만원의 경비를 지원받아 관광성 외유를 다녀왔다”며 이를 승인한 박현배 의장과 공무국외여행심사위원장인 이재선 부의장, 그리고 김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하 의원이 발언을 이어가자 박현배 의장은 “개인 신상과 관련된 발언만 해달라”며 하 의원의 마이크를 끄고 발언을 저지했지만 하 의원은 미리 준비한 원고를 계속해서 읽어 나갔다.
이에 의회 사무처 직원들이 나서 만류하자 하 의원은 “내 몸에 손대면 더 큰 일어 벌어진다”고 엄포를 놓으며 발언을 계속했고, 이후에도 박정례 새누리당 대표의원 등이 발언대로 나가 하 의원의 팔을 당기며 발언중단을 요청했지만, 하 의원은 마이크가 꺼진 가운데서도 준비한 발언을 끝까지 마치고서야 단상에서 내려왔다.
민주당은 또 이날 오후 3시 안양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소속의원 전원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박현배 의장과 이재선 부의장, 김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의원들을 대표해 성명서를 낭독한 하연호 대표의원은 “사퇴나 사과와는 별개로 사법기관에서 이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사법기관 고발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하 의원은 “이 문제와 관련해 새누리당 모 의원이 딜을 제안했다”며 “이렇게(김 의원의 공무국외여행 문제 무마) 해주면 어떻게 해주겠다고 했다”고 폭로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민주당의 잇단 강공에 일각에서는 “윤리특위가 구성되자마자 민주당이 주도권을 잡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하 의원은 “코끼리를 앞에서 볼 때와 뒤에서 볼 때 모습은 서로 다르다”는 말로 의혹을 일축했다.
공무해외여행으로 논란을 일으킨 새누리당 김 의원은 “(공무국외여행 신청·심사) 절차를 잘 몰라 빚어진 문제일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와 만나 “작년 5월 나를 포함한 몇몇 의원들이 북유럽을 다녀오기로 돼 있었는데, 내가 갑자기 못 가게 돼 패널티로 200만원을 물어냈고, 문제가 된 이번 해외방문은 그때 가기로 했던 것을 대신해 혼자 간 것”이라며 “이렇게 문제가 될 줄 몰랐다”고 당혹스러워 했다.
김 의원은 “일정에 관광이 일부 포함돼 있었으므로 관광성외유라고 비판하면 사과하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면서도 “민주당과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가족과 함께 갔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원본 기사 보기:경기브레이크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