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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치가로 성공한 외무대신 아소 타로

자산력도 든든한 재벌에서 수상까지 거치고 지금은 외무대신

줄리 도쿄특파원 | 기사입력 2013/03/27 [16:49]
일본 정치인 아소 타로는 1940년생으로 일본 전 수상이다. 아소처럼 일본에서 정치가로 성공한 사람은 없다. 조부에서 부친 3대에 걸쳐 정치가를 지냈으며 모친, 부친의 계보에 일본 총리를 지낸 손자다. 특히 아소 시멘트 회사의 자산력도 든든한 재벌에서 수상까지 거치고 지금은 외무대신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기서 주지할 사실은 그는 조상 대대로 부자이며 귀족이지 검은돈으로 부자가 된 사람이 아님을 밝혀둔다. 이렇게 인생의 아스팔트의 길을 걷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 아소 타로     ©브레이크뉴스

필자가 아소 수상을 만나면서 그의 매력에 빠진 것은 일반 정치인이 가진 거들 먹의 인상과는 상반된 자상함, 다정함, 친절함에 위트까지 있어 놀라게 된다. 특히 약간 삐뚤어진 입술은 활을 쏘다가 다쳤다고 한다. 남성으로는 아소 타로만큼 매력적인 요소를 갖춘 일본 사람은 드물다.
 
그의 바지는 주름 하나 없이 곧고 줄이 선 양복을 입으며 언제 어디서든지 깨끗한 모습을 보게 된다. 더욱이 일본인들은 아소가 한자를 모른다고 놀리는데 그가 틀린 한자 만큼 바보가 아닌 사람이다. 그는 원래 경제인임에도 정치를 잘 수용하고 있는 전략적 협상가다.
 
년전의 한국의 모 단체의 대표들이 그를 만나러 일본에 간 적이 있는데 그중에 한국인 한 명이 귀찮게 서투른 영어로 계속 질문하자 그는 귀찮다고 말을 않았지만 답변으로 시계를 계속 본다. 그래도 끝나지 않자 그럼 팩스를 보내라고 했단다. 그러면서 명함을 준다. 그의 명함은 받고 보니 이름만 달랑 있고 아무 번호나 주소가 없었단다. 아소의 위트는 늘 이런 식이다. 그는 무조건 따지는 네거티브를 대응하는 방법도 능수능란하다 아마 고이즈미였다면 한판 붙거나 얼굴을 붉히고 갈 내용이었다.
 
필자가 그를 만나서 일본인 대다수가 당신을 왜 좋아하지요? 그렇게 말하자 싱글벙글 아이처럼 웃으면서 어깨에 손을 얹고 사진 찍읍시다고 말하면서 친절을 베푼다. 그것은 자신에 대한 칭찬에 대한 답례라고 생각한다. 그는 부정적인 사람도 잘 다루고 자신에게 호의를 가진 사람에게도 친절을 베푸는 잰틀맨이다.
 
사실 그가 매력 있는 남성으로 보는 이유는 그러한 표면적인 모습보다는 협상적인 테크닉이다. 고이즈미나 아베의 경우 경직된 우익의 정치구도를 가진 왼손잡이다. 하지만 아소는 한국과 일본의 마찰이 있을 때도 일본인이 한국에 가지 말라고 종용했음에도 정치가는 그런 왼손만 가진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하면서 한국을 방문한 사람이다. 정말 그는 다른 일본인에 비하여 외교만큼은 노력하는 사람이며 중국, 한국의 대표가 바뀌자 사절단으로 파피아의 보스처럼 중절모를 쓰고 버버리 코트 깃을 세우고 등장하여 사람들의 시선을 장악했다.
 
아소는 상대의 환경과 컨디션을 잘 파악하는 사람이며 타이밍과 장소를 적절하게 활용하며 의사소통에는 긍정적인 테크닉을 가지고 남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점이다. 아소와 만나면 만날수록 그의 정치적인 사관이나 매력을 느끼면서 그를 좋아하게 된다. 더구나 리더쉽은 대단히 배울 점이다. 남과 등을 돌리거나 함부로 무례한 말을 하지 않으므로 적이 없다. 더구나 실언이나 실수를 잘하지 않는다.
 
사실 일본 정치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나 편견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소 수상을 만나면서 그러한 옹졸한 생각이 불식되게 되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오해와 편견과 상식 이하의 루머만으로 사람을 평가하는가, 특히 한 번도 만난 적도 없는 정치가의 가치관이나 인생관도 모른 채 겨우 방송이나 신문에 나온 몇 줄을 보고 얼굴을 보고 멋대로 상상한다. 그리고 마구 난도질을 하고 있지 않은가?

정치가는 실제 만나게 되면 그의 사상만큼은 알게 된다. 성격도 알게 된다. 한국의 정치가들과 마찬가지다. 어딘지 연예인과 동격으로 취급되는 이유에는 그들의 쇼맨십에 질리는 것이다. 쉼 없이 혼자 떠들고 자신의 이기와 관련 없으면 초대된 자리도 쉽게 뜨고 항상 대우받으려고 안달한 정치가들,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세미나든지 파티든지 남아 있는 사람은 아소 타로밖에 없다.

사람의 정치적인 성향은 각양각색이라 고이즈미를 좋아하는 일본인, 아소 타로를 좋아하는 일본인, 아베 신조를 좋아하는 사람 등 다르다. 필자에게는 고이즈미 같은 일방적인 우익은 그다지 호감이 없다. 교착상태에 빠진 국민의 마음을 경제적으로 풀어갈 사람은 아소의 마인드 사람이 더 낫다는 평가를 하고 싶다. 부드럽고 합리적이며 남과 부딪히지 않으면서 협상하는 자세의 마인드를 가진 그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는 말이다.
 
그래서 그가 일본인이라는 태생적인 한계를 제외하고는 남성으로서도, 경제가, 정치가로는 손색없는 매력남이다. 70대이지만 행동은 민첩하고 깔끔하고 세련되며 사람을 사로잡는 멋진 잰틀맨이다. julietcounsel@hanmail.net
 
*필자/줄리. 본지 도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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