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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영향력 올리는 학술지..문제 없나?

SCI기고 논문에 인용해줄 경우 최대 60만원 포상..부당 경쟁 비판

문흥수 기자 | 기사입력 2013/04/09 [13:46]
  
브레이크뉴스 문흥수 기자= 국내 학회들이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 등재를 목적으로, SCI 학술지에 기고하는 논문에 학회지를 인용해줄 경우 포상을 지급하는 현상이 만연화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한심장학회는 최근에도 국내 및 국외 SCI 학술지에 대한심장학회자(KCJ)를 인용할 경우 공로포상을 해주겠다는 공문을 회원들에게 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오병주 대한심장학회 이사장 명의로 발송된 이 문건에는 "KCJ가 SCI급 학술지로 가기 위해선 Impact Factor(영향력지수) 향상이 필수적"이라며 "KCJ 논문 인용시 편당 30만원(최대 60만원)의 포상금이 책정돼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심장학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 학회에 관행화돼 있다는 점으로, 문제가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있다는게 크다.
 
한 학회 관계자는 "학회지 인용 부탁이 새로운 일도 아니고 오래전부터 해오던 일 아니냐"며 대수롭지 않게 말하기도 했다.
 
유명한 학회지의 내용은 신뢰할 만 하다는 기본적 인식 아래, 대부분의 학회가 이와 같은 방법으로 논문의 피인용도를 높여 SCI 등재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일부 학회는 회원들에게 학회논문 인용을 의무화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학회들이 영향력지수를 높이기 위해 인용을 부탁하고 포상까지 지급하는 것은, 돈으로 권위를 사겠다는 게 아니냐는 비판 역시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 ‘논문 베끼기’ 논란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상황에서 돈으로 학회 영향력을 올리는게 연구 윤리에 부합하느냐는 비판의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한 교수는 "SCI 논문기고자에게 우리 학술지를 인용해 달라는 부탁을 하고, 학술단체들끼리도 서로 품앗이 인용을 하고, 평판도 서로 평가해주는 게 현실"이라며 "구성원 규모가 크지 않은 국내 학술단체의 한계에서, 피인용지수를 높이려는 이같은 부당 경쟁을 이대로 방치해선 안된다"고 제도 개선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한편 이와관련 대한심장학회 관계자는 "담당자가 휴가중이어서 답변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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