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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발언놓고 시장과 여당 자존심 싸움

대통령의 잘못? 광주시장의 잘못? 국감장 맞어?

이학수 기자 | 기사입력 2005/09/30 [00:37]

29일 광주광역시에 대한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국정감사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박광태 시장 흡집내기에 주력하면서 알맹이 없는 정치공방의 장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우리당 의원들은 시정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감사보다는 광주문화수도 공약에 대한 시사주간지와의 인터뷰 내용을 놓고 박 시장을 겨냥, 공격의 날을 세우는데 상당수 시간을 허비하며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웠다.

열린우리당 강창일 의원(제주 북제주군갑)은 박 시장이 지난 6월 모 시사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노 대통령과 정동채 문화관광부장관이 광주문화수도 사업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소개하고 “대통령을 비하하고, 광주 출신 문광장관을 욕되게 하는 것이 문화수도사업에 도움이 되겠느냐”며 “시장이 정치적 발언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시장은 “대통령을 만나 (광주문화수도 조성사업이) 대통령 공약이라고 말했는데, 대통령께서 (공약을) 잊고 계셨다”면서 “(시사주간지와 인터뷰 내용은 정치적)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양형일 의원(열린우리당. 광주 동구)이 “대통령이 문화수도 조성사업 공약을 잊고 계셨다는 말을 취소하지 않으면 위증혐의로 고발하겠다”며 사과를 요구하자 박 시장은 “대통령이 광주를 방문했을 때 내가 문화수도 이야기를 꺼냈더니 `무슨 문화수도냐'고 말해 잊고 계신 것으로 생각했다”며 “대통령이 하지않은 말을 시장이 이야기할 수 있겠느냐”며 사과요구를 거절했다.

여당 의원과 민주당 소속인 박 시장의 설전은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정치적 공세'가 짙은 것으로 정책국감의 취지를 이탈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으며, 한나라당 의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광주출신 의원과 시장이 다투는 모습이 부적절했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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