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보건대학교 교수들은 25일 오전 교내 기숙사 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광양보건대학교 정상화 추진 교수회’(이하 ‘교수회’)를 발족했다.
교수회는 최근 이홍하 설립자의 사법적 단죄를 계기로 그간 누적되어 온 대학과 학교법인의 부정과 비리를 척결하고, 지역의 사랑받는 대학, 자랑스러운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구체적인 자구 노력을 시작하기로 결의한다고 했다.
이 대학 최은영 교수(물리치료과)를 비롯한 교수 5인의 공동대표체제로 출범한 교수회에는 일부 보직교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교수가 동참하고 있다.
이날 발족식에서 교수들은 교육부에서 학교법인의 현 임원에 대해 직권으로 취임 승인을 취소하고, 관선이사를 파견해 줄 것과 이홍하 설립자의 부인인 서복영 한려대학교 총장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대학 통합 움직임에 대해 전면적으로 거부한다는 내용 등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 노영복 총장에 대한 교수 성명서 발표
교수회는 지난 20년의 대학 역사를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대학 구성원들의 입을 막고 대학을 독단적으로 운영해 온 설립자의 탐욕과 부정과 비리로 인해 대학의 교시는 물론 대학 본연의 당위를 지켜가는 데에도 실패했다고 규정하고, 그 결과 무엇보다도 소중하게 지켜져야 할 교수의 교수권과 학생의 학습권이 크게 훼손되었고, 국민들의 뇌리에 사학 비리의 온상이자 부실 사학의 전형으로 각인되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교수들은 대학 진학생 수의 감소라는 현실 여건의 악화 상황 속에서도 어떻게든 학교를 유지하고 학생들을 보호하겠다는 일념으로 대학 운영의 여러 부당한 처사에도 불구하고 희생을 감내해 왔으나, 그 인고의 시간 동안에도 설립자는 상상할 수조차 없는 방법을 동원하여 끊임없이 더 큰 비리를 저질렀고, 마침내는 법의 심판을 받아 중형을 언도받기에 이르렀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교수회에서는 최근에는 이홍하 설립자의 사주 하에 서복영 한려대학교 총장의 주도로 6월 30일까지 광양보건대학교를 한려대학교에 흡수 통합시키려는 음모가 추진되고 있다고 폭로하였다.
교수들은 대학의 존립마저 위협받는 작금의 사태를 위중하게 받아들이며, 사법적 심판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대학에 대한 법인 이사들의 비합리적이고 반이성적 행태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기에 교수들은 이 상황을 그저 방관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고 했다.
설립자의 독단적 경영이 초래한 비윤리적이고 불법적인 행위에 분노하며, 지난 과오와의 사슬을 끊겠다는 각오와 그간 묵인과 동조로 보낸 시간을 스스로 고해하는 심정으로 대학 정상화를 위한 행동에 나서고자 한다고 결의를 다졌다.
또 교수들은 대학의 모든 기능을 상식과 법리에 맞게 정상화시키는 것이야말로 교수들을 믿고 따라 준 학생들과 학부모 그리고 지역사회에 대한 최소한의 사죄의 길이라 생각한다며 대학 정상화의 의지를 드러냈다.
교수회는 한려대 측으로부터의 일방적인 대학 통합 추진 책동을 거부할 것과 교육부에 임시 관선 이사 파견을 요청하라고 촉구하는 등 5개 항의 정상화 추진 요구를 담은 성명서를 노영복 총장에게 전달했다.
□ 대통령과 교육부 장관에게 탄원서 전달
이날 교수회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교수회는 24일 박근혜 대통령과 서남수 교육부 장관 앞으로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서에는 대통령과 교육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전문대학 육성 프로젝트에 힘입어 광양보건대학교도 산업핵심인력을 양성하는 평생직업교육대학으로서의 위상을 바로 세우겠다는 취지를 밝히고, 이를 위해 대통령과 교육부가 조속히 임시 관선 이사를 선임해 줄 것과 대학 구성원의 의사와 무관하게 진행되는 학교 통합 계획에 반대한다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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