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수일 전 국정원 2차장의 자살 전 행적이 일부 드러나고 있다.
경찰은 휴대전화 통화내역 조회를 통해 이 전 2차장의 정확한 자살 동기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전 2차장은 신건, 임동원 두 전 국정원장이 구속된 다음날인 지난 16일, 학교에 출근한 뒤 평소와 달리 점심 전 퇴근했다.
이 전 2차장은 17일에는 아예 출근하지 않았으며 마지막으로 학교에 모습을 나타낸 것은 18일 오후 4시경으로 대학교육협의회로부터 체육, 중국어, 일어 등 관련학과에 대해 학문평가를 받고 퇴근 했으며 비서실장에게 '월요일에 보자"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실장은 "총장님이 출근을 하지 않고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총장 관사에서 머무르며 불편한 심기를 다스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차장이 심경의 변화를 일으켰을 가능성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그는 이에 앞서 지난 11일 오전 측근들에게 '아버지 기일'이라며 서울 역삼동 집으로 올라갔다. 실제로 아버지 제삿날인 이날 검찰에 소환돼 3차 조사를 받았다.
이어 13일 오전에는 부인 박모(57)씨와 둘째아들 주용(31)씨 등과 함께 서울 청계산에 올랐다.
이날 그는 주용씨에게 '나 때문에 신건 전 국정원장이 구속되게 됐다,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다'는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는 지난 19일 오후 7시 35분경 마지막 통화를 했으며 이 전 차장의 요청으로 둘째아들도 함께 통화했으며, 오전에는 평소와 다름없이 일상적인 안부를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부분 지인들은 "(이 전 차장이)매우 철두철미하고 자존심도 강해서 가끔 고민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자살을 결심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서가 없어 정확한 동기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이 전 차장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조회에 나섰다.
사망 직전 통화한 인물을 조사하면 자살동기의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경찰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 전 차장의 아파트 관사 다용도실 붙박이장에서는 8m 길이의 빨랫줄 뭉치가 발견됐다.
검은 비닐에 싸여 있던 이 줄은 목을 매는데 쓰고 남은 것으로 이씨가 자살을 위해 사전에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