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금호아시아나배 2006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개막전에서 ‘아줌마 파워’를 내세운 신한은행이 우승후보인 금호생명을 눌렀다.
올 여름리그에서 주부스타 전주원을 앞세워 우승했던 신한은행은 이날 개막전 2쿼터 16분30초 27―27 동점에서 외곽슛이 계속 빗나가 금호생명에 거푸 속공을 허용, 주도권을 넘겨주면서 3쿼터 초반 11점차까지 뒤쳐졌다.
하지만 금호생명이 3쿼터에서 골밑 강화를 위해 지역방어를 들고 나오자, 신한은행은 3쿼터 초반 2분 정도 변화된 상대 수비에 적응한 뒤 전주원(10득점 6어시스트)과 진미정(15득점), 선수진(8득점)이 돌아가며 3점포를 쏘아댔다.
이어서 3쿼터 18분경 전주원의 3점포로 44―43 역전에 성공했고, 4쿼터에서는 외국인 선수 타즈 맥윌리엄스가 골밑을 장악하면서 결국 신한은행은 67대 62로 금호생명에 신승을 거둘 수 있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맥윌리엄스로, 그는 경기 초반부터 골밑을 장악하며 24득점 2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3쿼터에 상대 수비가 집중되자 외곽으로 적절히 볼을 배분, 3점포 찬스를 만들어주는 노련미도 발휘했다.
신한은행 이영주 감독도 그를 최고 수훈선수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스페인, 이탈리아, 러시아, 그리스 등 여러 나라의 농구리그를 두루 경험했다는 맥윌리엄스는 17살짜리 딸을 둔 35세의 아줌마 센터로 “한국 농구가 무척 빠르지만 체력에는 자신 있다”며 “첫 경기를 이겨 기쁘다”고 말했다.
통산 블록슛 1위 이종애를 영입한 금호생명은 4쿼터 막판 홍정애, 이언주의 3점포로 맹추격했지만 계속된 범실로 재역전 기회를 스스로 놓쳤으며, 이언주는 통산 4번째로 3점슛 500개를 성공시키는 대기록을 세웠지만 이마저도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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