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무소속 오거돈, 야권 부산시장 단일후보로...김영춘 전격 사퇴

'당선시 부산시민 연합정부’ 구성하기로 합의.

배종태 기자 | 기사입력 2014/05/16 [10:36]
 
 
▲ 새정치연합 김영춘 후보와 무소속 오거돈 후보가 16일 오전 9시 김 후보 사무실에서 단일화 합의서 서명을 하고 악수 하고 있다     © 배종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후보가 무소속 오거돈 후보에게 양보, 후보직을 전격 사퇴하고 오 후보가 야권 부산시장 단일후보가 됐다

김 후보는16일 오전 9시 30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몰락할 대로 몰락한 사랑하는 부산의 부활을 위해 새누리당 독점지배를 끝장내고자 제 팔을 잘라내는 심정으로 후보직을 양보한다”면서 “무소속 오거돈 후보를 범시민 단일후보로 지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16일~17일 후보 등록일을 앞두고 우연 곡절 끝에 숨 가쁘게 벌여왔던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은 결국 김 후보의 양보로 이번 부산시장 선거는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와 오 후보 간의 예측하기 어려운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는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이날 기자 회견에서 김 후보는 결단의 고뇌와 지지자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1년 동안 부산 곳곳의 현장을 돌아다니고 부산부활의 비전과 정책을 준비하며 공들여왔던 노력에 대해 시민들로부터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것에 아쉬움도 내 비췄다.
 
그는 회견을 통해 “밤새 고민을 하고 이 자리에 섰다”면서 “그동안 저를 지지해주셨던 많은 당원 동지들과 시민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지난 1년 동안 부산 곳곳의 현장을 돌아다니고 대안을 공부하며 많은 부산부활의 비전과 정책을 준비했다. 하지만 저의 노력이 부족한 탓에 아직은 우리 시민들께 제 열망과 꿈, 그리고 비전이 채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며 결단의 고뇌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가 후보직을 양보한 직접적인 이유는 그동안 지역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저조한 지지율 때문이다. 그는 “저보다 지지율이 높은 오거돈 후보께 힘을 모아주고자 오늘 후보직을 양보할 결심을 했다”고 후보직 양보의 이유를 밝혔다.
 
▲ 15일 오후 6시 30분 단일화 합의 철회 선언 후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오거돈 후보가 김영춘 후보 선거사무실을 전격 방문해 악수하고 있다.     © 배종태 기자

 
김 후보는 이날 오전 9시에 오 후보를 김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먼저 만나 두 후보 간 단일화에 합의했다. 김영춘 후보는 ▲ 부산 대개혁과 기득권타파를 위한 대승적 결단으로 후보직을 양보하기로 했다 ▲ 이번 부산시장선거에서 오거돈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 두 후보 부산시민 연합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 오거돈 후보는 당선되더라도 무소속 시장으로 임기를 마친다 ▲ 오거돈 후보는 당선되더라도 무소속 시장으로 임기를 마친다 ▲ 김영춘 후보는 부산시와 산하기관 등에서 일체의 정무직 공직을 맡지 않는다 등의 내용을 후보 사퇴 이전에 합의했다.
     
이에 대해 오거돈 후보는 "대부산발전과 대개혁을 위한 김 후보의 결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시민의 뜻을 받은 아름다운 역사로 남으리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오늘 단일화는 부산의 20년 일당 독점체제를 뛰어넘어 새로운 시민의 시대를 여는 역사적 출발점이다. 반드시 승리해 시민의 뜻을 받들어 부산을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기자회견 후 10시 30분경 부산시 선관위에서 6.4 지방선거 공식 후보등록을 마쳤다.
 
두 후보는 지난 14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후보 단일화를 위한 토론회를 한 후, 단일화 합의, 철회, 재개 등의  숨가쁜 과정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 15일 오후 4시 부산 동래구 온천장 모 커피숍에서 양측 실무대표 각 2명씩 모여 단일화 협상을 다시 시작했다.
 
김 후보 측은 단일화가 정치 공학적 협상이 아닌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16일 양 후보 모두 후보등록을 한 후 투표지 인쇄 예정일인 19일 이전까지 여론조사 50% + 오픈프라이머리 50%에 의한 경선을 요구했다.
 
오 후보 측은 여론조사 경선은 시일이 촉박하고, 부산 대개혁과 기득권 타파에 대한 시민적 염원에 부응하기 위해선 범시민 단일후보의 조기 가시화가 시급한 만큼 16일 후보 등록일까지 김 후보의 결단을 요구했다.
 
밤샘 협상에도 불구하고, 16일 오전 5시경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한 협상단은 오, 김 양 후보에게 각각 협상 과정을 설명하고 협상이 다시 결렬되기도 했다.
 
그러나 오늘(16일) 오전 8시경 김 후보가 오 후보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범시민 단일후보직을 오 후보에게 양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오 후보는 단일화 양보 결단을 내린데 대한 감사의 뜻 전달키 위해 김 후보 캠프 방문, 단일화 합의안에 상호 서명한 후, 오전 9시30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단일화 결과를 발표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했다.
 
▲ 15일 오후 김영춘 후보 측과 오거돈 후보 측이 부산 대개혁을 위한 공동실천과제를 합의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 배종태 기자

    
또 두 후보 측 협상대표들은 14일 밤부터 15일 오전까지 이어진 마라톤 협상을 통해 부산 대개혁을 위한 시민과의 약속‘으로 7대 개혁과제에 합의했고, 당선 시 부산발전과 개혁을 원하는 모든 정치세력 및 부산시민사회와 함께하는 ‘부산시민 연합정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7대 개혁과제는 △부패 없는 청렴 부산 △특혜와 난개발이 없는 부산 △원전 제로의 부산 △24시간, 365일 안전한 부산 △민생중심의 예산편성과 집행의 효율화, 투명화  △시민 중심 행정개혁 △대중교통 개혁 등 이다. 원전문제는 고리1호기 폐쇄와 신고리 5, 6호기 추진 중단으로 결정 했다.
 
다음은 김 후보가 단일화를 위한 후보직 사퇴 선언 이전 지난 15일 오후 3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대개혁과 기득권 타파를 위한 공동실천과제’ 발표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이다.
 
(부산 대개혁을 위한 시민과의 약속)
 
양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사람을 우선하는 새로운 부산을 만든다. 정책 패러다임을 개발 중심에서 사회적 약자 중심으로 전환하고, 일당 독점 구조를 타파하여 시민이 주인인 부산으로 개혁한다. 이를 위한 7대 개혁과제를 다음과 같이 합의한다.
 
1. 부패 없는 청렴 부산을 실현하겠습니다.
- 시장 직속의 ‘반부패청렴위원회’ 설치를 통한 부패 제로 실현
 
2. 특혜와 난개발이 없는 부산을 만들겠습니다.
- 민간투자사업 특혜와 해안 난개발에 대한 전면 감사 및 조사 실시
 
3. 원전 제로의 부산을 만들겠습니다.
- 고리 1호기 폐쇄, 신고리 5, 6호기 추진 중단
 
4. 24시간, 365일 안전한 부산을 만들겠습니다.
- 상설기구로 ‘부산재난안전센터’를 설치하여 재난 방재기능 통합과 교육훈련 전담
 
5. 민생중심의 예산편성과 집행의 효율화, 투명화를 달성하겠습니다.
- 민간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예산개혁시민위원회’를 구성
 
6. 시민 중심 행정개혁을 단행하겠습니다.
- 낙하산 인사 금지, 책임경영 실현 등 부산시와 산하기관의 행정개혁을 위한 민, 관 합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하여 혁신적 행정개혁을 단행
 
7. 대중교통 개혁을 단행하겠습니다.
- 대시민 서비스를 확대하여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대중교통 보조금제도 개선(장기적으로 완전공영제 추진)
 
양 후보는 당선 시 위의 약속들을 공동실천하기 위하여 부산 발전과 개혁을 염원하는 모든 정치세력 및 시민사회와 함께하는 ‘부산시민연합정부’를 구성, 운영한다.
 
 
2014년 5월 15일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후보⦁무소속 오거돈 후보
범시민후보 단일화를 위한 부산시민연대 

 

원본 기사 보기:부산브레이크뉴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