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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드라마 ‘시크릿 가든’으로 대한민국 女心(여심)을 사로잡았던 배우 현빈이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현빈은 데뷔 첫 사극이자 군 제대 후 복귀작인 영화 ‘역린’에서 ‘비운의 왕’으로 불리며 수많은 작품을 통해 비춰졌던 정조를 소화했다. ‘역린’은 정조 즉위 1년, 왕의 암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살아야 하는 자, 죽여야 하는 자, 살려야 하는 자들의 엇갈린 운명과 역사 속에 감춰졌던 숨막히는 24시간을 그린 영화다.
자신만의 색깔을 잘 녹여낸 정조를 통해 그동안 선보였던 달콤+댄디한 모습이 아닌 남성미 넘치는 카리스마와 온화한 품성을 드러낸 현빈.
최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브레이크뉴스>와 만나 ‘역린’에 대한 혹평과 아쉬운 부분 등을 솔직하면서도 담백하게 털어놓은 배우 현빈의 이야기를 살펴보자.
다음은 현빈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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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린’이 누적관객 360만명을 돌파했다. 소감은.
정말 좋고, 감사하다. 개봉 후 영화에 대한 혹평도 있었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흘러 나왔는데 관객분들이 ‘직접 관람 후 평가하겠다’는 생각과 배우들의 믿음 때문에 보러와주신 것 같다. 이런 부분이 좋은 스코어로 연결된 것 같고, 지금 너무 행복하다.
▲복귀작으로 사극 ‘역린’을 선택한 이유는.
이번 작품에 출연한 것에 대해 정말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군대 가기 전 작품이 현대극이다 보니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 다양한 장르를 접하고 싶었고, 시나리오를 봤을 때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역린’을 선택하게 됐던 것 같다.
▲영화 연출은 처음인 이재규 감독에 대한 믿음이 있었나.
중화권 팬미팅 당시 시나리오를 처음 읽고 흥미가 생겼다. 이후 한국에 들어와서 감독님을 만났는데, 감독님을 처음 본 느낌은 ‘작품에 미친 사람’이었다. 작품에 대한 열의가 외적으로 느껴질 정도로..그러다보니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안생길 수가 없었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감독님께 작품에 출연하겠다고 단번에 말씀드렸던 것 같다. 흔히들 그러지않나 어떤 부분에 미친 사람을 이길 사람은 없다고.
▲‘역린’이 스토리 적으로 넘친다고 느낀 관객들이 많은데.
충분히 그렇게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상황에 있었던 인물들 자체도 워낙 많고, 주요한 캐릭터들도 많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한정된 시간 속에서 많은 캐릭터들의 얽히고 섥히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했기에 넘친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본다.
▲‘역린’ 속 정조 캐릭터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점은.
정조를 다뤘던 전 작품들을 못봤다. 계속 일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촬영 전에는 일부로 작품을 안봤다. 그 이유는 바로 ‘친구’를 촬영할 때 느꼈던 점 때문이다.
드라마 ‘친구’를 찍으면서 영화 ‘친구’를 굉장히 많이 접했었다. 당시 모든 장면-스태프-감독님이 영화 촬영할 때와 같았는데, 나와 영화 속 주인공은 분명 다른 인물인데 비슷하게 연기를 안하다보니 이것은 ‘미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에는 영화를 안봤었고, 이번 작품 역시 다른 작품을 보기 보다는 역사적으로 기록된 책에 집중했던 것 같다.
▲‘역린’ 첫 촬영 당시 기분이 어땠나.
놀이공원을 가는 어린아이의 느낌이었다. 10년이라는 시간 넘게 하고 있었던 일인데 못하는,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 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첫 촬영을 가면서 너무나도 행복했고, 설레였다. 그렇지만 군대로 인해 2년 동안 떨어져있다 보니 걱정과 설렘, 기대가 복합적으로 느껴졌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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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 주연이라 생각한 ‘역린’에서 분량이 생각보다 적은데.
분량이 적은 것이 사실이다. 사실 어떻게 보면 많은 분들이 이 부분에서 배신감을 느꼈을 것 같다. 나 조차도 인식하고 있는 부분..애초에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이 영화가 정조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생각해보면 포커스가 잘못맞춰진 것 같다.
현빈이라는 배우가 제대 후 처음으로 선택한 작품이다보니 포커스가 나에게 더욱 집중됐던 것 같다. 현빈의 복귀작이다 보니 영화 속에서 정조가 주인공이지 않을까라는 점 등에서 차이점이 발생했다고 본다.
▲관객들이 느꼈을 배신감. 본인 입장에서는 억울한 마음이 안들었나.
억울하다기 보다는..사실 언론시사회 이후 VIP시사회, 인터뷰 등 모든 일정이 취소됐고, 배우들 역시 완성본을 뒤늦게 접하게 됐다. 촬영장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개봉 후 많은 혹평들이 줄을 이었고, 어떤 문제가 있을까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었다. 나중에 출연진들과 함께 영화를 보고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다들 인지를 하게 됐다. 배우들의 설명이나 인터뷰가 있었으면 관객들과의 오차범위를 줄일 수도 있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부분에 대한 아쉬움은 있다.
▲현빈이 작품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시나리오를 가장 중요시하게 생각한다. 무조건 시나리오다. 비중과 모든 부분을 떠나서..어느날부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영화나 드라마나 결과물이 글로 써있지 않나. 여기에 상상력과 기술력 등을 입히는 부분인데, 시나리오 이외에 다른 것들을 기준으로 생각하게 되면 본질을 순수하게 볼 수 없고, 제약이 생길 것 같다.
물론 내 대답이 맞다, 틀리다를 정할 수는 없지만 내 기준에서는 시나리오가 최우선이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 내가 너무나도 하고 싶어야 힘든 촬영 과정을 버틸 수 있고, 내가 100% 몰입해야 보시는 분들이 반 이상이라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차기작은 정했나. 연기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무엇인가.
작품이 많이 들어오고는 있지만 아직 결정한 작품은 없다. 시나리오를 접하고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다면 큰 텀을 두지 않고 바로 작품을 선택할 생각이다. 드라마와 영화 구분을 짓지는 않는다. 시나리오만 좋다면 어떤 작품이든지 임할 계획이다. 다양한 직업, 시대 등 아직 연기해보지 못한 캐릭터가 더욱 많기 때문에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다. 단, 내가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맡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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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올댓시네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