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로구 수송동에 있는 지하 샤브샤브 집에서 네 사람이 만났다. 천손민족 단군역사 추적 논고로 이미 2003년에 평양에 다녀온 강동민 한민족문화연구원 이사장. 그 누구도 돌보지 않는 현대판 역사적 독립투사로 활동하고 있다. 참석자 중에는 만화 한단고기의 작가인 한재규 명지대 교수도 있었다. 독자들을 위해 한단고기란 만화로 신문에 만화를 연재하여 민족정기를 바로잡으려고 애를 썼던 교수다. 이분 역시 북한에 다녀온 경험 있고, 민족의 공통분모인 단군역사와 고대사 바로알기 연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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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술자리가 파할 무렵 인사동 터주대감격인 김계홍씨가 합류했다. 60대 중반 나이에 비해 솥뚜껑만한 손과 치켜 올라간 눈썹과 형형한 눈빛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절로 기선이 제압당할 기세다. 중키에 절구통 만한 근육질의 몸과 두툼한 손바닥을 잡고 악수하는 순간 엄청난 이력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이마 곳곳에 난 흉터는 곱게 아물었지만 아직도 그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옛 주먹계의 원로 김계홍씨
김계홍씨는 “1960년대 당시엔 깡패도 애국심으로 무장했다. 김태촌씨 이후로 소위 생선회 칼 등 연장이 등장했지만, 그 건 진정한 의미의 건달의 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의 말이 이어졌다.
“내가 파고다 공원에서 퍼다 드렸지. 그리고 이쁜 보자기로 사서 김두한 큰형님께 드렸어. 그때 내 나이가 열일곱이었어. 파고다 공원의 변소는 항상 찰랑찰랑 똥이 가득차 있었어. 깊이가 5미터를 넘는 거대한 똥통이었는데, 사건이 나고 나서 정부에서 똥을 다 퍼냈는데 그 안에서 6,25때 도주병이 버린 권총과 수류탄이 많이 나왔어. 정부에서 공작을 했는지도 모르지만 하여튼 법원에서 국가전복 부분은 무죄로 판결났지. 정부는 그것을 근거로 김두한 큰형님을 국가전복 세력의 수괴로 투옥시켰지만 나중에 결국 무죄로 방면되고 야인으로 돌아오셨지. 큰형님이 누구야? 독립투사 김좌진 장군-김을동 의원-송일국으로 이어지는 혈통 아니야?
난 인사동에서 6대째 살아오고 있는 서울 토박이야. 지역감정은 부자 경상도 가난한 전라도 때문에 생긴 문제야. 여당이 오랫동안 정권을 잡아서 경상도 부자들이 생겼지. 그럼 야당은 깨끗하냐 이거야? 그렇지가 않어?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때도 종로 인사동 비좁은 길에 고급승용차가 수십대로 몰려와 음식점 길을 막는 것을 이 두 눈으로 똑똑히 봤어.
원래 이 나라엔 지역감정은 없었어. 정권을 오래 잡다보니 끼리끼리 해먹고 부자당이 생기고 가난한 당이 생겼는데, 그것을 국회의원들이 이용해서 지역감정으로 둔갑시켜 국민을 둘로 갈라놓은 거야.
내가 막내로 태어났어. 아버지도 지역유지로 활동하셨고 형들도 공부를 시켜 다 잘됐어. 아들 둘도 대학교수 대기업 간부로 활동하고 있어서 나는 행복한 사람이야. 양아치처럼 칼 들고 설치고 빼앗는 무리들은 진정한 건달이 아니야. 가난하고 머리가 안돌아가니까 막가자는 식으로 김태촌 시절부터 가난한 전라도 깡패들이 생선회 칼을 들고 건달의 룰을 깬 거야.
세상이나 사람을 살필 때는 내 입장에서 주장하지 말고 항상 상대편 입장에서 생각하고 처신하면 사회가 맑아지는 거야. 아니, 나만 잘났다면 다른 사람들은 멍충이야? 그 사람도 나만큼 상대를 연구하고 나름대로의 철학을 가지고 있는 거야. 오만불손하게 자기만 잘났다고 주장하는 통에 나라가 이 꼴인 거야.
부자 경상도 가난한 전라도도 다 정치인들이 만든 거야. 막말로 정권 바뀌어도 국회의원들은 똑같이 호의호식 하잖아? 큰 도둑 작은 도둑이 일부 국회의원들이야!
나는 애국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김두한 큰형님께 파고다 공원 공중변소에서 퍼다준 똥바가지를 여야 할 것 없이 공짜로 뿌려대고 싶어. 그 당시엔 열일곱의 철없는 고등학생으로 시키는 대로 했지만 이젠 내 나이도 칠순으로 가고 있어.
난 김두한 큰형님을 따르는 꼬마둥이였지만, 이제는 선배들이 다가고 진정한 주먹들도 사라지고 없어. 나는 나라만 생각하는 사람이야. 한마디 덧붙이자면, 세상과 다른 사람을 대할 때 항상 반대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의 기준을 잡어. 그러면 이 세상은 밝아지는 거야. 혼자 잘살고 잘 먹겠다고 아귀다툼하는 것이 일부 국회의원들이야. 명에나 돈도 한 순간에 사라지는 일장춘몽이야.
내 말이 도움될진 모르겠지만 하여튼 나는 나라와 큰 형님들 모시면서 종로에서 룸살롱을 하면서 동생들은 거두어주고 형님들은 모셨지. 지금은 동남아 상대 무역업을 하고 있는데 영 신통치 않네. 그래도 정직하고 열심히 살다보면 좋은 날이 있겠지. 만사서 반가웠어. 다들 건강하고 다음에 보세나.“
이렇게 해서 종로구 수송동 지하 샤브샤브 미팅은 끝났다.
김계홍씨, 국민 중에 국회에 똥바가지를 뿌리고 싶은 사람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사사로운 이해득실과 투옥의 위험에 몸을 사리며 입으로만 떠드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열일곱에 그런 일을 앞뒤 없이 감행한 공로는 감히 일반인이 범접할 수 없는 일입니다. 건강하셔서 때가 되면 종편에 나오셔서 건달의 의리와 애국심에 대해서 한말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965년, 김두한 의원이 국회 똥바가지 뿌린 사건 개요는 다음과 같다!
1965년 11월 20일 내무부 치안국(경찰청의 전신)은 이른바 '한독당 내란음모 사건'을 발표했다. 10여 일 전 실시된 제6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서울 용산에서 당선된 김두한 의원이 한독당원 일부와 학생운동 세력을 배후조종해 정부 전복을 음모하고 이를 뒷받침할 폭발물 제조 등의 모의를 했다는 게 수사당국의 발표 내용이었다
항소심 직후인 9월 22일 김 의원은 삼성의 사카린 밀수사건과 관련해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일권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에게 똥물을 뒤집어씌운 이른바 '국회 오물 투척 사건'으로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고 의원직을 사퇴했다.
◆국회의원들의 특권
19대 국회의원의 평균 세비는 18 대 국회의원의 평균 세비 (1억 1470만원) 대비 20.3% 가 올랐다. 이는 그 사이 물가 상승률이나 경제 성장률, 그리고 최저 임금 상승률을 앞지르는 것인데 기본급은 공무원 봉급 인상률과 같이 (3.5%) 정하면서 다른 수당과 활동비를 더 늘리는 방법으로 꼼수를 써서 세비를 올린 것이다. 게다가 회기 중 면책특권까지.
연봉 1억 5천★300명=450억. 450억★4년 근무=1800억. 거기다 보좌관들 월급 각종운영지원금을 합하면 수천억을 훌쩍 넘긴다. 그야말로 호화 돈 잔치네! 서민들은 수도 전기끊겨 번개탄으로 가족동반 자살하는 세상에 이리 먹고도 국민을 위해 한일이 무엇인가? 세비는 30%이상 삭감하는 것이 애국애민의 첫발걸음이다.
최근 인천 옹진구 지역구 의원의 운전기사가 3천만 원을 들고 검찰에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신고했다. 그리고 아들집에서도 수억의 돈 박스가 발견되었다. 검찰은 정치적 고려 없이 부패와의 전쟁차원에서 돈의 출처를 밝혀내어 사법처리를 서둘러야 한다. 그것이 국가개조 기득권의 먹이사슬 고리를 끊는 시발점이 되길 기대하고, 일벌백계의 표본으로 삼아야 한다.
안보 외교 다 좋은데 경제를 살려라!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경제다.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SOC 사업은 파리 모기가 들러붙는다. 서민 일자리를 만들어 민생고를 덜어주는 게 박근혜 정부가 존재하는 이유이다.
정말 이대로 국회가 허송세월한다면, 김계홍씨처럼 똥바가지를 들고 국회에 흩뿌릴 것이다. 희망에서 분노와 절망으로 바뀐 민심을 정부나 국회의원들은 잘 챙겨야 한다.
김두한 의원이게 열일곱에 파고다 공원에서 똥을 퍼 헝겊으로 포장해서 전달한 김계홍씨, 그의 말이 생생하다.
“그땐 지역감정 그딴 거 없었어. 일부 정치인들이 만든 거야! 그 일부 가운데 경상도는 부자 도둑놈 전라도는 가난한 도둑놈, 이런 국회의원들이 만든 나라, 편을 가르는 매국행동들이야. 한마디로 일부 탐욕스런 의원들은 도둑놈들이란 측면에선 똑같은 종자들이지. 의원들 가운데는 의리도 애국심도 없는 탐욕스런 도둑놈들이 있지”
백년 지나면 반성할까? samsohun@hanmail.net
*필자/삼소헌 이래권. 작가. 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