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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조 광주 고검장 사의 표명

1월말 검찰 수뇌부 인사 앞두고

이학수 기자 | 기사입력 2006/01/10 [23:51]

‘안기부 x파일’과 관련해 ‘삼성 떡값 전달책’으로 지목돼 사퇴압력을 받았던 홍석조 광주고검장이 오는 1월 말로 예정된 검찰 수뇌부 인사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홍 고검장은 9일 서울서 천정배 법무부장관과 정상명 검찰총장을 만나 사의를 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홍 고검장은 또 이날 검찰 내부통신망에 ‘검찰 가족 여러분께 드리는 작별인사’라는 글을 올렸다.

홍 고검장은 이 글에서 “지난해 8월 ‘x파일’사건이 터졌을 때 공직의 꿈을 접어야겠다는 생각을 이미 굳혔다.

그러나 주지도 않은 돈을 주었다고 매도당하는 나의 명예와 주지도 않은 돈을 받았다는 의심받는 ‘주니어(후배)’들의 명예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에서 이제까지 버텨왔다”며 사의 배경을 밝혔다.

‘안기부 x파일’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마무리돼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해소된 만큼 떳떳할 때 용퇴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잇단 구설수로 이력에 큰 상처가 생겨 더 이상 검찰에서 의미 있는 인사발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홍 고검장은 경기고와 서울법대, 하버드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후 서울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법무부 검찰 1·2과장과 검찰국장을 거치는 화려한 경력에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처남, 홍석현 전 주미대사의 동생이라는 배경까지 갖춰 승승장구했다.

홍 고검장은 검찰 내 알아주는 기획통으로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될 만큼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자신의 이력에 항상 뒤따라붙는 ‘삼성가 사람’과 관련된 의혹 때문에 결국 25년 동안의 검사 생활을 아쉽게 접게 됐다.

한편 홍 고검장은 지난해 떡값 전달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고검장을 사퇴하지 않겠다고 밝혔었지만 검찰이 수사를 종결하자 이달 하순 검찰 고위직 인사에 앞서 명예 퇴진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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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현 2006/01/11 [08:34] 수정 | 삭제
  •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삼성과 중앙일보의 어두운 면을 밝힐수 있는
    현실적인 유일한 대안이라고도 생각했다.
    결국 이런 식으로 물러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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