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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 주목, 윤상직 장관 특별한 휴가

<아부다비 통신>윤상직 산자부 장관, 여름휴가로 원자력발전소 순례

임은모 글로벌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4/08/11 [15:09]

▲ 윤상직 장관   ©브레이크뉴스

엊그제는 말복(末伏)이었다. 우연의 일치이겠지만 초가을이 온다는 입추(立秋)까지 겹쳐 올해의 여름휴가는 이번 주말을 고비로 막바지에 이르렀다. 그동안 매우 무덥고 습기마저 높아 일상의 영위가 힘든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여름 바캉스를 기대하는 것은 자신의 주거지를 잠시 떠나 일탈(逸脫)의 기회를 통해 도심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충전의 시간이기 때문에 이를 우리는 여름휴가의 진가로 평가해서 살아왔다.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이라고 해도 서너 차례 거치면 물리듯이 일상의 일탈이 그래서 필요한 것이다.
 

나너없이 너무나 잘 알고 있고, 누구나 잘 이해하고 있는 여름 바캉스를 이렇게 과대 포장한 이유는 유명 인사의 여름철 휴가의 내용이 언론매체를 통해 소개되면서부터 이게 빅뉴스로서 진가를 발휘함에 따른 반대급부가 높았던 점을 간과하지 못하게 했다.
 

예를 들면 한국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재계 총수들은 여름휴가 시즌 동안 대부분 휴가를 반납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부진을 겪는 그룹들이 많았고, 하반기 경영환경마저 불투명해지고 있어 경영구상에 전념이 불가피함을 그 주된 이유로 설명했다.
 

대부분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건강치료 및 자택에서 하반기 경영구상에 몰두한 것만 보아도 올해 하반기 한국 경기는 예전만은 못할 것이 분명해졌다.
 

그도 그럴 것이 수출로 먹고 살아야만 했던 한국 경제는 메이드 차이나 열풍에 의해 많은 난관에 봉착함이 현실화되면서 그 좋던 조선과 자동차, 그리고 스마트폰이 죽을 쓰기 시작했다.
 

몇 년 전만 해도 이름도 없던 샤오미(小米)는 한국 스마트폰 간판 기업 삼성전자를 뛰어 넘어 13억 중국시장에서 돌풍을 몰고 있다.
 

샤오미폰은 삼성의 갤러시폰의 1/4 가격에다 기능성에서조차 아무런 차이점이 없기 때문에 지금 중국 소비자는 샤오미 ‘홍미(紅米)폰’에 지갑을 열고 있다.
 

어디 샤오미폰뿐인가. 화웨이와 레노바 기습은 애플과 노키아를 무섭게 추월하고 있지 않는가.
 

‘메이드 인 뉴차이나’ 폭풍이 가시화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로 여기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12억 인도시장에서도 마이크로맥스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6.6%로 삼성전자(14.4%)를 누르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오직하면 국내 한 언론매체는 이를 이런 헤드라인으로 잡았을까.
 

 ‘중국에 추월당한 조선공업.... 쫓기는 스마트폰 시장.... 일본과 격차가 더 벌어진 자동차....’
 

분명 여기에는 중국의 제조기술 혁신에 의해 한국은 ‘제2 넛크래커(미국·일본·중국 사이에 끼어 위기에 처한 상황)’로 내몰릴 경우를 염려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래저래 한국 재벌 총수들의 여름휴가의 반납은 여기에서도 무관하지 않음이 자명해졌다.
 

하긴 한국의 현재와 미래를 짊어지고 있는 경제 관료인들 이를 외면하고 한가롭게 여름휴가를 줄길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여름 전력에 비상이 걸린 주무장관인 윤상직 산자부 장관은 여름휴가를 대부분 한국 원자력발전소 순례로 채웠다.
 

지난달 31일부터 사흘간 고리 원전발전소를 비롯하여 월성과 울진 원자력발전 본부를 차례로 방문하였다.
 

맨 먼저 윤 장관은 신고리 3호기 케이블 교체 현장을 방문해 안전한 원전 관리를 당부했다.
 

이어서 월성 1호기를 주민들과 함께 방문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월성 원전본부에서도 사용후 핵연료 건식저장장치시설을 시찰했다.
 

장장 250km에 달하는 원자력발전소 순방과 임직원들 격려는 각종 납품 비리로 얼룩진 그들의 노고에 힘을 실어주는 촉매제로 구분할 수 있다.
 

이를 지켜본 아부다비통신사 ‘왐(WAM)’은 ‘원자력 사랑의 극치를 보여준 윤상직 장관의 여름 방카스’로 기사화했다.
 

이러한 윤 장관의 원전 사랑이야말로 향후 사우디와 말레이시아에서 추진중인 제2의 원전 수주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여주는 계기까지 겸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의 입장에서는 그동안 공을 들였던 터키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전 수주를 일본에 내준 상황이기 때문에 이들 두 나라의 원전 수주는 한국 원전산업의 미래와 직결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더욱더 아부다비 도심에서 250km 떨어진 바라카에 건설 중인 아부다비 원전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에 생긴 초록은 동색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이런 기사를 통해 잠시 한 때나마 병상(病床)을 지켰던 칼리파 대통령이 라마단 성월 이후 국정에 임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이를 한 꼭지 끼워 넣었다고 볼 수 있다.
 

석유정치학과 지정학적 관점에서 보아도 하루가 멀게 떠진 중동지역 사태는 사우디를 비롯한 아부바디 위정자로서는 한가롭게 여름휴가를 즐기거나 외면할 수 없는 처지여서 다시 국정을 추스르기 시작한 칼리파 대통령의 행보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예전과 다르게 작동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아부다비 통신>도 2년 전부터 대형 화보 <탁월한 국가 지도자 칼리파 대통령>의 출판을 미뤄왔지만 칼리파 대통령의 건강 완쾌(完快) 소식에 힘을 실기 위해 새롭게 원고를 손질하고 있다.
 

오는 11월이면 한글판과 영어판이 동시에 출판되어 아부다비국제공항과 인천국제공항 북코너에서 반기는 하나의 작품으로 선을 보일 예정이다.
 

비록 윤상식 장관처럼 원자력발전 안전운영과 같은 국가적 여름휴가가 아닐지라도 지난 2008년부터 6년 동안 한결같게 <아부다비 통신>을 연재한 기록(?)을 등에 업고 나는 마지막 원고 수정으로 올해 여름휴가를 대신하고 있다.
 

 이를 사자성어로 표현한다면 ‘명실상부(名實相符)’와 같은 반열이다. 아마도 대형화보 <탁월한 국가 지도자...>가 출판되면 한국 ‘방송통신위원회’와 같은 정부 조직체인 ‘National Media Council’을 통해 대통령궁에 진상(振上)하는 효과도 겸할 터다. adimo@hanmail.net

 

*필자/임은모. 교수.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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