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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IS(이슬람 국가)-칼리파 대통령

<아부다비 통신>IS사태 장기화되면 공사 중단-수주취소 현안

임은모 글로벌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4/09/18 [11:29]

지금 이라크 북부와 시리아 동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국과 IS(이슬람 국가)와의 한 판 전쟁을 세 마디로 요역하면 이런 공식이 유효한 근접 이론이 된다. 이를테면 ‘테러와의 전쟁’을 비롯하여 ‘평화 유지와 안정적 치안’, 그리고 ‘아랍 지상군 연합과 원유’로 말이다. 
 

▲ 오바마     ©브레이크뉴스

이는 올해 6월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가 IS의 전쟁 내용과 재산 규모를 발표한 가운데서 발취한 내용과 일치한다.
 
더 놀라운 일은 IS가 활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012년부터 자신들의 활동 내용을 상세하게 담은 연례보고서룰 작성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부다비 등 수니파 국가의 극단적 이슬람주의자에게 판매하거나 유포했다.
 
이 보고서의 백미는 자실 폭탄 실행 회수와 정부군 공격 지역, 작전 업무와 병력 현황 등 구체적 항목별로 자신의 활동상을 소개하고 있었다. 사진과 그래프까지 곁들인 이 보고서는 400쪽에 이를 정도로 방대하다. 
 
실제로 IS는 지난해 시리아 동부의 유전지대인 디르 앗조르를 점령한 뒤 원유를 암시장에서 팔아넘겨 테러자금을 확보했다.
 
이들은 유전지대 부족들과 동맹을 맺고 원유 매매 수입을 분배하기도 했었다. 또 IS는 이라크 모슬 주민들로부터 매달 800만 달러(약 82억 원)를 세금 명목으로 강제 징수하기도 했다.
 
IS는 시리아 내전 상황을 이용해 전쟁에서 승리할 경우 이익배분을 약속하는 ‘반군 펀드’를 팔아서 거금의 군자금을 확보한 반면 모슬 은행을 털어 최소 4억2000만 달러와 금괴를 챙겼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서 여론전쟁도 병행했다. 자신들의 전투장면이나 포로 사형 장면을 고개해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지지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더 놀라운 점은 유럽에서 3000여 명에 달하는 극단주의자가 지하드(聖戰)에 참전하기 위해 시리아와 이라크에 몰려들었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2014년 8월 현재 IS 병력 규모는 약 25,000∼35,000명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근 터키에서 청년 1000여 명이 IS 군자금에 팔려 여기에 가세하는 촌극까지 벌어지고 있어 다문 입이 열어지지 않는다.
 
이러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9월 11일 IS 지도자에 대한 사살작전을 처음 승인했다.
 
미군은 IS가 점령한 모슬과 가까운 쿠르드 자치정부 수도인 에르빌에서도 전투기를 발전시켰다.
 
그러나 미국의 우방인 프랑스와 영국과 독일 등은 IS 격퇴에는 동의하지만 참전에는 자국 여론 눈치 보느라 주저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와 이란과 중국은 IS 등 테러집단 근절에는 동의하지만 시리아와 이라크 영공 침범한 공격에는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시리아와 이라크에 인접한 사우디와 아부다비 등은 미군의 IS 격퇴에 아랍지상군을 결성하여 미군에게 적극 참여하는 데 앞장을 서고 있다.
 
미군 전투기의 발전기지 제공은 물론 군사 훈련과 군수 물자 지원 등 다각적인 협조 무드가 조성되고 있다.
 
특히 칼리파 대통령은 IS가 아부다비에 숨어서 활동하는 이슬람 극단주의자 퇴치를 위해 앞장서서 미군 지원에 매우 적극적이다.
 
우선 9월 1일 압둘라 빈 압둘아지스 알 사우드 사우디 국왕이 아랍연맹국가를 상대로 설파한 내용에 대한 화답 형식을 취했다.
 
“IS, 다음 공격 대상은 아랍 연맹과 미국과 유렵의 서방국가(西方國家)이다.”
 
우연의 일치로 9월 14일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델레스공항에 도착한 직후 특파원과 만나 IS 격퇴를 위한 국가 공조와 관련해 “우리 나름대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할 것이며 인도적 차원으로 동참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바로 이 대목에서 한국은 두 가지의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생겼다.
 
하나는 최근 국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 응한 할릴 알모사위 주한 이라크 대사의 협조 요청이다.
 
-이번 내전의 배경은?
 
“사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이라크가 겪은 격동의 지난 30여 년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라크 불행은 1970년대 후반 사담 후세인 정권부터 시작된다. 독재자의 등장으로 이라크의 정치와 경제, 문화와 교육 등 모든 분야가 퇴보되었다.
 
또 후세인 집권 이후 이라크-이란과의 전쟁, 걸프전, 미군의 이라크 점령 등 세 차례의 전쟁을 겪으면서 이라크의 국가 시스템은 완전히 붕괴되었다. 이런 과장에서 이라크는 혼란에 빠졌다. IS로 인한 지금의 내전도 이런 상황 속에서 발생했다. 국가 체계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국제적인 테러집단이 자리를 잡은 것이다.
 
여기에 더해 지금은 쿠르드자치정부(KRG)는 분리 독립을 주장하고 있어서 더 힘이 들고 있음도 사실이다.”
 
둘은 IS의 준동으로 인해 이라크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에 대한 고통이다. 최근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라크에는 현대건설을 비롯하여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 20개와 하도급 업체 등 80여 개 건설업체가 진출해 있다. 체류하고 있는 근로자의 수는 약 1200여 명.
 
한국 건설업체가 이라크에서 진행하고 있는 공사는 모두 40건, 242억 달러 규모다. 올해 수주한 것만 해도 80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바드라 가스 플랜트(삼성엔지니어링)과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한화건설), 카르빌라 정유공장(현대건설)과 알포 항만공사(대우건설) 등은 IS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공사 중단과 수주 취소가 발등에 떨어진 현안문제가 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중동지역 특수의 다른 이름인 신(新)국부확보를 위해 오바마 대통령의 IS 격파의 참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연장선상에서 아부다비 정부를 대표하는 칼리파 대통령의 용단에도 큰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다. 필요조건이 되기 위해 세 개의 데자뷔를 차용(借用)한 이유다.  adimo@hanmail.net

 

*필자/임은모. 교수. 글로벌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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