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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 갈매기
부리가 날카롭지 않은 괭이 갈매기는
등껍질이 두꺼운 소라를 쪼아 먹을 수가 없다.
그런데도 괭이 갈매기는
소라를 포식한다.
단단한 껍질째 먹는 게 아니라
소라를 껴안고 공중으로 날아간 후
지상의 바위나 돌에 정확하게 떨어뜨려
소라껍질이 깨지면
부드러운 살만 골라서 먹는다.
누가 그 갈매기에게
수학의 중력을 가르쳤을까?
백령도 괭이 갈매기들은
오늘도
그렇게 소라를 먹는다. moonilsuk@korea.com
*필자/문일석. 시인. 한국문인협회 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