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기간 남도의 풍광과 넉넉한 인심을 맛보며 짧지 않은 검사생활을 마칠수 있도록 도와 주신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
소위 '삼성 떡값 전달 의혹'에 휘말려 공직을 떠나게 된 홍석조 광주고검장(52)이 '3가지 경구(警句)'를 남긴 채 검찰을 떠났다.
검찰에 몸 담은 지 25년, '검찰의 꽃' 검사장으로 승진한 지 꼬박 4년만의 퇴임이다.
홍 고검장은 26일 오전 광주고검 대회의실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선배들이 일러준 교훈 가운데 3가지 경구만 말씀드리고 싶다"며 우선 "빛나는 자리를 탐내지 말고, 자기 자리를 빛낼 것"을 주문했다.
홍 고검장은 이어 ▲윗 사람은 속일 수 있어도 아랫 사람은 그럴 수 없다 ▲어떤 조직이라도 원활하게 유지되려면 '내가 없으면 어떡하나'하는 '황당한' 생각을 지니라고 주문한 뒤 "늘 신중하고 후회없는 행동을 할 것"을 당부했다.
홍 고검장은 이날 '안기부 x파일'과 관련, 줄곧 제기돼온 소위 '떡값 전달책' 의혹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은 채 "성취의 기쁨, 실패의 쓰라림을 뒤로 한 채 검찰을 떠난다"며 "재임 기간동안 좋은 일보다는 혹여 '검찰의 자존심'을 꺾지나 않았는지 염려가 앞선다"고 말했다.
특히 "제 아무리 매도하고, 흔들어도 검찰은 법 질서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뼈대라는 자부심을 지니고, 모든 어려운 상황을 굳건히 헤쳐나가길 바란다"는 말도 빠트리지 않았다.
홍 고검장은 이건희 삼성 회장의 처남이자, 홍석현 중앙일보 전 회장과 홍라희 호암미술관장의 동생이다. 경기고와 서울 법대를 거쳐 법무부와 검찰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한편 홍 고검장은 인천지검장 재직시 대상그룹을 수사하면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사돈인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을 기소하지 않은데 이어 지난해 8월 '안기부 x파일'에 이름이 언급되면서 강한 사퇴 압력을 받아오다.지난 9일 사의를 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