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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유가의 급추락에는 날개가 없다!

<아부다비 통신>2015 아부다비의 코리아 비즈니스 파워

임은모 글로벌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5/01/01 [11:21]
아무리 부정한다고 해도 중동지역 산유국 경제는 예전과 다르다. 많이 다르다. 그 좋았던 국제 유가가 반 토막이 났으니 좋을 리 없다. 국제 유가는 믿기지 않게 지난 6개월간 절반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유가 하락은 한국과 같은 에너지 수입국에게는 경제를 회복시킬 좋은 기회이지만.
▲ 아부다비     ©브레이크뉴스
 
지난 2013년 한 해 동안 원유와 천연가스 수입액은 약 1,300억 달러로 총수입의 4분의 1이 넘는다.
 
유가 하락은 기업의 생산비용을 낮추어 이윤을 극대화하고 공급을 늘릴 수 있어 이런 추세라면 한국 경제회복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됨을 예고한다.
 
하지만 이런 ‘저유가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정부는 정부대로, 기업은 기업대로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에너지 정책에다 미래의 먹거리 등을 추가시키는 채무도 겸할 수밖에 없다.
 
2015년 새해를 맞아 중동지역 산유국 아부다비에서 코리아 비즈니스 파워에 빙점을 찍은 일이야말로 한국 경제의 현주소에 대한 통찰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실제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간 이어진 세계 경제의 침체는 수출을 성장 동력으로 하는 한국 경제에 큰 도전이었다.
 
이제 미국발 셰일가스 혜택에 의해 국제 유가하향 안전과 미국 경제의 빠른 회복세가 겹치면서 2015년은 좋은 경제여건이 마련되고 있다. 이를 직시해서 그동안 아부다비와 한국 사이에 이룩한 형제 국가간 밀월을 다지는 2015년이 되기 위해 두 나라 사이를 잇은 촉매제가 필요하게 되었다.
 
잘 알려진 대로 두 나라 사이를 잇는 촉매제는 2015년에 벌어질 세 가지 국가적 비즈니스 프로그램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나는 한국석유공사와 GS에너지의 공동탐사 중인 아부다비의 ‘에어리어 1’ 광구 내 할리바 구조에서 1억 배럴 이상의 원유 확보가 예상되고 있다. 1억 배럴은 한국 국민 전체가 45일간 쓸 수 있는 원유량이다.
 
둘은 오는 5월 라스 알 카이마 소재 칼리파왕립병원 개원에 따른 서울대학교의 위탁운영이 시작된다.
 
셋은 한국원전수출의 역사를 쓰고 있는 바라카에서는 2호기 설치식이 거행된다. 이를 위해 1만2,000명의 한국 엔지니어가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예부터 한국인 생활에는 김치를 빼고는 식문화 거론은 말장난에 불과하다.
 
한국식탁에 오르는 각종 식재에 필요한 체소는 아부다비 농사로는 불가능하다. 가능한 것은 샐러드 개념의 드레싱이 전부다.
 
이를 위해서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는 식물공장(plant factory)이 그 대안으로 떠오른 것은 당연지사나 마찬가지다.
 
때맞춰 지난 2013년 6월 한국농어촌공사와 아부다비 식량안보센터 사이에 맺은 농업개발 프로젝트 식물공장 건설이 본격화되고 있다.
 
내용의 백미(촉매제의 다른 표현)는 흥미만점답게 차기 미국 대선 유력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의 간식 메뉴가 기폭제가 되었다.
 
이름하여 ‘중동식 힐러리 병아비콩 샐러드’와 함께 칼리파 대통령의 건강회복에서 식물공장 식재가 가장 효과를 보았다는 점이 밝혀졌다.
 
이를 기반해 한국농어촌공사는 아부다비 식량안보센터와 손을 맞잡고 ‘아부다비 식탁의 르네상스’를 현실화시키는 일로 의기투합했다.
 
구체적인 세부상항으로는 카이마 칼리파왕립병원처럼 모든 소요자금은 아부다비 정부가 되고 한국 파트너가 향후 5년 동안 농업기술과 위탁 운영한 다음 아부다비 정부에 넘기는 조건이다. 물론 관련기술과 기술자 양성을 포함해서.
 
기업은 이윤의 극대화가 생명이기 때문에 이를 처음부터 배제해서 정부 차원에서 이를 직접 챙기는 과정마저 아부다비 식탁의 르네상스를 열겠다는 점이 돋보인다.
 
식물공장 모두가 4층 규모에다 설치 장소는 세 군데. 예를 들면 아부다비의 현재로 통하는 야스 섬과 아부다비 미래로 지칭될 문화도시 샤디야트 섬, 그리고 바라카 원전 등에 세워서 상추쌈에 향수를 느끼고 있는 한국 엔지니어의 건강까지 챙겨주는 일까지 겸한다.
 
식물공장 운영의 신기원을 이룩한 네덜란드와 큰 차이를 보인 한국은 아직까지 별다른 성공사례를 만들지 못했지만 사물인터넷(IoT) 열풍에 힘입어 스마트팜이 대세를 이루자 한국 농가에도 이를 활용하는 사례가 차츰 늘고 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아부다비 정부는 세종시 연두면 소재 스마트팜을 방문하는 극성까지 보탰다.
 
이들이 주목하는 것은 현대적 식물공장의 5대 핵심기술인 ‘플랜트(PLANT – 장소(plant)+빛(light)+자동화(auto)+양분(nutrient)+온도(temperature)’에 대한 관심과 이해였다.
 
그래서 한국 파트너가 공장설계와 농업기술을 제공하고 이를 토대로 아부다비 제1의 건설사를 시공사로 선정하여 일말의 리스크 발생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점이다.
 
총공사비는 각종 식물공장용 LED시스템을 포함하여 모두 미화 4,500만 달러(약 450억 원- 1개소 1,500만 달러 – 공장 부지는 아부다비 정부 국유지 이용)에 5년 위탁운영비 별도로 예상하고 있다.
 
이게 현실화된다면 한국의 스마트팜에 대한 수익모델로서 가치와 평가를 얻게 됨은 물론 을미년(乙未年) 2015 아부다비의 코리아 비즈니스 파워에서 이만한 소재 찾기는 쉽지 않을 터다.
 
결론적으로 최근 국제 유가의 추락에는 날개가 없다. 세계 경제 부진으로 인한 수요 감소에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의 과잉공급이 맞물린 탓만은 아니다.
 
OPEC의 대주주 사우디아라비아의 셰일가스 미국 기업들 죽이기가 국제 유가의 추락에 주범이라고 해도 이미 아부다비를 포함한 중동지역 산유국 에미리트들은 중동식 힐러리 병아리콩 샐러드‘에 환호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원빈국 코리아는 국제 유가의 상승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한국이 개발한 스마트팜으로 유비무환(有備無患)의 비즈니스 파워를 실천하는 일이 미션으로 남는다.
 
을미년 새해를 맞는 이 시점에서 양(羊)의 특성을 읽는다면 식물공장 프로젝트 완수는 석유정치공학의 디딤돌 가치까지 겸한다. adimo@hanmail.net
 
*필자/임은모. 교수. 글로벌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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