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는 오늘 태어난 아이와 내일 세상을 하직할 노인에 이르기까지 똑같은 시간이 주어지고 같은 시간에 아침 해는 뜨는 것이다. 그래서 아침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햇살을 비쳐주는 것이다. 365일, 그 많은 시간들을 어떤 그림을 그릴 것인가에 대해 각자 다르겠지만, 우선 이 나라를 이끌고 있는 정치권부터 멋진 그림을 그려 줄 것을 소망한다.
작년의 사자성어는 지록위마(指鹿爲馬)라고 했다. 즉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한다는 얘기다. 쉽게 말해서 옳고 그름을 뒤섞어 놓고, 흑과 백을 바꾸어 헷갈리게 한다는 뜻이다. 또 까마귀 보고 백로라고 우기는 것과 같다. 교수신문이 발표한 내용이다. 올해는 양띠라고 한다. 양을 보고 돼지라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치권은 진실을 말해야 하고, 재벌들은 대를 물리는 경영을 탓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경영을 맡기기 전에 인간성을 먼저 가르쳐야 하고, 더불어 사는 법을 가르쳐야 할 것이다. 또 이 나라를 이끌고 있는 많은 지도층은 청렴해야 한다. 1년 내내 부정과 비리가 신문지상에 올라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비정의 뉴스를 보지 않았으면 한다. 정말 무서운 사회다. 아이에서 노인들까지 마음 놓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많은 이들이 해맞이를 떠난다. 동해 곳곳에서는 새해 떠오르는 태양을 향해 소망을 빌어본다. 올 한해는 건강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부자가 되는 한해가 돼달라고 빌어본다. 사람의 욕심은 한이 없다. 가진 자는 더 갖게 해달라고 빌고, 가난한 자는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빌어본다. 어느 누구나 새해를 맞아 한두 가지 소원을 빌어보지만, 뜻한 만큼의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
가난한 사람들은 늘 가난이 연속되는 나라에 살고 있다. 빈부격차를 말하지만 그것만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아니 해결될 수가 없는 것인가, 그러나 위정자들이 노력은 해 보아야 한다. 또 다시 세 모녀 자살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지나고 보면 모든 일에는 ‘개미구멍 때문에 제방이 무너진다.’는 속담과 같이 사소한 일에서부터 시작된다.
소사(小事)가 대사(大事)가 된다는 경우다. 지난 해 대한항공의 ‘땅콩회항’이 그렇고, 통합진보당 해산이 그렇다. 애초에 작은 구멍에 물이 새면 빨리 막았어야 했다. 정윤회 문건유출도 마찬가지다. 사소한 일이라고 즉시 손을 쓰지 않으면 결국 곪아터져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지경까지 가면 국민들이 참지 못하고 들고 일어나는 경우를 우리는 경험했다.
고쳐야하는 생각은 굴뚝같으나 차일피일 미루다가 큰일이 터져야 부랴부랴 난리를 피우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올해는 고칠 것은 고치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을 수 있는 새로운 국가시스템이 필요한 해다. 국가나 국민들은 마음만 먹지 말고, 행동으로 옮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줄줄이 터져 나오는 사고로 많은 국민들이 희생당했다.
사람을 사람답게 여기며, 가치관을 바로 세우게 하며, 사랑과 감사의 마음이 충만한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또 올해는 남과 북이 통일을 전제로 한 시금석을 놓아야 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서로가 비방과 갈등을 버리고 서로가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필자도 언제까지 글을 쓸 수 있을지 모르지만, 세상을 바로잡고, 서민들이 잘살 수 있는 길이 열리도록 하는데, 비평을 아끼지 않겠다. ‘살만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모두의 마음을 담아 아름답고 향기 나는 글을 쓸 것이다. 광복 70년의 의미가 헛되지 않는 해가 되었으면 한다. 우리 모두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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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대구경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