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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선 박근혜 대통령 ‘경제’올인 성과내야

집권2년 국민 불신·불안·피로감 증폭 성과부재 시 레임덕 우려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5/01/05 [08:48]
자기 확신이 강한 이는 기존 스타일의 변화가 어렵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자기 확신이 강한 편이다. 확고한 의지와 확신은 리더에 필요한 덕목이다. 하지만 지나치면 독선으로 치부된다. ‘불통-소통’ 논란의 경계선에 선 박 대통령에 올 집권3년차는 정치적 승패분기점이자 변곡점이다.
 
▲ 박근혜 대통령    ©브레이크뉴스

을미년은 박 대통령에 집권승부를 가를 기로점이다. 만약 올해 반전 모멘텀을 견인하지 못할 경우 4년차인 내년을 전후로 레임덕에 빠질 공산을 배제할 수 없다. 친위대인 여당 친朴계가 가장 우려하는 대목이다. 반면 친李계로선 호재다. 여권이란 한 지붕아래 머문 그들의 ‘동상이몽’으로 ‘권(權)’에 대한 정치적 셈법이 다르다.
 
직전 이명박 정권 당시가 오버랩 된다. 돌고 도는 권력수레바퀴 속에서 주군이 다른 여권 계파들 간 ‘창 vs 방패’ 놀이가 반복 답습되는 모양새다. 더불어 집권자의 ‘마이웨이’만 재연되는 형국이다. 어쨌든 박 대통령으로선 올해 정치적 승부수를 던져야할 상황에 직면했다. 과연 어떤 ‘카드’를 꺼낼까.
 
연초 북에서 불어온 ‘남북정상회담’ 기류로 남북관계훈풍 기대감이 일고 있는 건 호재다. 박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국방위 제1위원장 간 ‘밀당’도 시작됐다. 하지만 난제도 많고 첩첩산중이다. 5·24조치에 대한 야당의 압박훈수에 미국-북한 간 현 기류역시 심상찮다. ‘MB(이명박 전 대통령)’를 둘러싼 친朴-친李 간 혈투도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일단 박 대통령이 꺼낼 카드는 ‘남북관계개선’과 ‘MB때리기’로 압축될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텃밭인 TK(대구·경북)에서 조차 지지율 균열이 일 정도로 위기국면이어서 반전의 계기마련이 절실해진 탓이다. 특히 ‘경제’엔 모든 동력을 쏟아 부어야 할 상황이다. 내건 ‘경제 살리기’가 국민체감온도에 부응 못할 경우 속수무책이다.
 
뒤따를 연초 내각 및 청와대 개편은 박 대통령의 해당 의지를 엿볼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집권 초부터 꼬리표가 붙은 ‘불통’논란에 ‘블라인드 인사’까지 기존 ‘마이웨이’ 스탠스가 재연될 경우 호의적 전망을 거둘 수밖에 없다. 더는 시간이 없는 탓이다. 올해가 사실상 국민적 인내의 마지막 임계점이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지난 새누리당 지도부와의 오찬석상에서 “나는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며 “누가 뭐라 해도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강한 자기 확신이 재차 엿보인 대목이다. 올 3년차 역시 기존 통치스타일의 재연 가능성을 은연 중 드러낸 차원으로 보인다.
 
현재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하락과 민심이반이 동시진행 중임은 부인할 수 없다. 이는 각종 여론조사지표상 기류에서 유추된다. 지지기반이 미약한 리더의 마이웨이는 개인적으론 ‘독선’ 전체적으론 ‘독재’의 개연성을 내포한다. 취약해진 국정동력 확보 차원에서도 박 대통령이 정치적 승부수를 던질 수밖에 없다.
 
사뭇 변덕스런 여론의 성향에 비출 때 ‘남북관계개선’과 ‘MB때리기’가 극적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반면 ‘양날의 칼’ 성격도 내포돼 있다. 박 대통령이 신중한 고민을 해야 할 부분이다. 특히 MB때리기 과정 상 친朴-친李 간 정면충돌 역시 배제할 수 없다. 여당의 분열은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큰 부담이 되는 탓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김문수, 정몽준 등 여권 미래권력후보들의 ‘스탠스’가 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친朴-친李 간 대결국면 와중에 이들이 취하는 행보가 여권 권력구도를 엿볼 계기가 된다. 하지만 만약 박 대통령이 ‘경제 살리기’에 가시적 성과를 낼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국정중심이 박 대통령과 친朴계에 재차 쏠린다.
 
역대 정권에 비춰볼 때도 ‘경제’가 최대 변수다. 경제가 무너지면 어떤 처방전도 속수무책이 된다. 올해도 경제가 점차 어려워지고 국민들이 체감할 가시적 성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박 대통령 지지율 마지노선인 30%대가 고착되면서 레임덕의 불씨 역시 댕겨질 공산이 크다. 박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지는 탓이다.
 
이미 기대감은 일부 무너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대한민국을 뒤흔든 세월 호 참사는 외생적 변수지만 국가가 국민을 지켜주지 못한다는 괴리를 국민들에 안겼다. 또 지난 대선 때 내건 박 대통령의 핵심공약들이 줄줄이 파괴돼 불신감이 팽배해졌다. 뒤따른 비선 권력개입의혹 등 대통령 최측근들 간 권력투쟁 등으로 인해 국민적 피로감은 증폭일로다.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 약화는 지지도의 지속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권위마저 크게 흔들고 있다. 특히 심각한 건 벌써 집권2년차가 지났으나 이렇다 할 국정성과가 나오지 않는데 있다. 구호만 거창한 정부의 무책임과 국민적 혼돈이 혼재된 채 암울함만 더해주는 실정이다. 신뢰의 부재는 관계의 단절로 이어지는 게 정석이다.
 
정치적 담론은 뒤로 하더라도 ‘경제’만은 올해 반드시 살려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박 대통령이 직면했다. 현재 국민들의 막연한 의혹과 불신, 불만 등을 잠재우려면 그렇다. 박 대통령은 혼신의 힘을 쏟아야한다. 만약 국민적 불안이 분노로 변환될 경우 여권제반을 초토화시킬 수 있다. 내년엔 20대 총선이 기다리고 있다.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건 차지하고라도 최소 불안하게 해선 안 된다. 박 대통령이 깊게 ‘숙고’해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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