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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으로 되찾는 시니어의 자신감”

[인터뷰] 사회적기업 ‘뉴시니어라이프’ 조윤호 고문

정명훈 기자 | 기사입력 2015/01/07 [09:09]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노인 문제가 화두가 된 지 오래다. 보통 정부나 시민단체 등에서 지원하는 노인복지를 통해 해결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사회적기업 ‘뉴시니어라이프’는 시니어 세대가 스스로 즐거운 삶을 찾아가며 노인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멋쟁이 노인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패션쇼’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이들. 이제 시니어 세대의 ‘패션왕’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인터뷰는 협동조합 달팽이쿱의 청소년 탐방단이 참여했다. 박성은(창문여중 1), 박서혜(창문여중 1), 송도선(동성중 2), 김현준(숭곡초 5) 학생이 함께 시니어 세대를 이해하고, 새로운 가치를 알아보기 위해 뉴시니어라이프를 찾았다. 조윤호 고문을 통해 이들의 삶과 가치, 꿈에 대해 들어봤다.

 

시니어와 패션쇼의 만남     


뉴시니어라이프는 50세 이상의 시니어를 대상으로 패션과 이벤트를 결합한 사업을 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어려운 형태의 시니어 사업이라고 한다.


“시니어패션 이벤트 세계가 결합된 사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우리나라에 그런 사업은 아직 없죠.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이런 형태의 사업을 하는 곳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벌써 10년 전부터 사업을 시작해 현재 많이 알려지면서 유사 업체들이 많이 나오고 있죠.”


뉴시니어라이프의 시니어 패션 이벤트 사업은 유명 패션디자이너였던 구하주 대표의 실버 사업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시작됐다. 다양한 실버 사업을 하던 중 함께 하던 시니어들이 패션 사업을 주로 선호하게 되면서 대표적인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그럼 패션모델로 참여할 수 있는 대상이 따로 있을까? 조윤호 고문은 시니어 세대라면 누구나 뉴시니어라이프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한다.


“시니어 모델은 하고 싶은 분들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키가 작거나 커도 좋고, 뚱뚱해도 좋고요. 완전히 개방돼 있습니다. 보통 한 달에 2번씩 패션쇼를 하는데 주로 코엑스 광장, 일산 킨텍스 그리고 청계천 수상무대, 남양주나 서울시청 등 불러주는 곳은 다 갑니다. 해외에서 교포들을 대상으로 한 패션쇼 무대에 서기도 하고요.”


뉴시니어라이프에서 패션모델 활동을 하려면 일주일에 1번 이상 연습이나 교육을 받게 된다. 패션모델 교실은 기본과정, 심화과정, 전문과정으로 나뉜다. 기본적으로 4개월 간 수강료를 내고 교육을 받아야 모델 활동을 할 수 있다. 패션쇼 이외에 전문 모델로써 광고에 출연하기도 한다. 백화점 등 시니어 의류 판촉 행사 때 소비자들이 비슷한 연령대의 모델을 선호하는 편이라 연락도 자주 오는 편이다. 모델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도록 매니지먼트까지 한다. 뉴시니어라이프에서는 지난 10년 간 1,300여명의 시니어가 교육을 받았고, 현재 150여명의 회원이 활발히 활동 중이다. 

 

패션쇼 활동으로 노년기 활력을 되찾다


노년기에 접어들면 우울증이나 치매 등으로 인해 고령사회 문제가 나타나기도 한다. 뉴시니어라이프의 패션 이벤트 활동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도움이 준다. 


“고령사회의 큰 문제가 치매, 우울증이죠. 특히 여성분들은 여자로 봐주지 않을 때 우울증이 많이 온다고 해요. 패션쇼에 참여하게 되면 여성답게 보이려 노력하면서 자연스럽게 우울증도 나아질 수 있다고 봅니다. 건강을 되찾기도 하고요. 삶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게 되죠. 나이가 들면 많은 걸 포기하게 되는데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주변에서도 좋게 봐주고 돈 벌 기회까지 생기게 되고요.”


현재 패션모델로 활동 중인 나이는 주로 60대로 50세부터 많게는 88세까지 참여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남자 모델 중 97세 모델도 있었다고 한다. 시니어들의 활발한 활동은 가족이나 세대, 지역 간 갈등까지 완화시키고 소통하는 계기를 만들기도 한다.


“이런 시니어들의 활동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건강을 되찾기도 하고, 사회 소통에도 역할을 한다고 봐요. 패션쇼를 하면서 젊은이들과 한 무대에서 어울리기도 하고, 어느 지역이든 가기 때문에 계층 간, 세대 간, 지역 간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어울리게 만드는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좋은 기회가 되죠.”


조윤호 고문은 “앞으로 시니어 대상의 의류 브랜드를 만들어 판매와 관광 사업까지 확장하려 한다”며 “노인들이 보다 활발한 삶을 살면서 스스로 독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가는데 도움을 주는 사회적기업으로 남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koos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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