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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작가 ‘탐이부’, ‘김병관’, ‘그리오’를 만나다

“하고 싶은 얘기를 그리며 행복을 나눠요!”

정명훈 기자 | 기사입력 2015/01/13 [17:13]


 

브레이크뉴스 정명훈 기자= 만화는 보통 어릴 때 잠시 머리를 식히기 위해 보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래서인지 너무 많이 볼 때면 어른들의 핀잔 듣기 일쑤. 하지만 이제 만화는 국내에서도 점차 산업으로 인정받으며 성장 중이다. 특히 웹이 활성화되면서 웹툰작가들이 만화 산업의 중심에 서고 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하며 만화산업의 일선에서 활동하는 웹툰작가들을 만났다. 이들 작가들의 번뜩이는 재치와 행복을 전하는 얘기 속으로 들어가 본다.

 

이번 인터뷰는 달팽이쿱 탐방단이 명동의 만화빌딩 ‘재미랑’에서 웹툰작가를 만났다. 인터뷰에 참여한 작가는 닉네임 탐이부, 그리오, 김병관 작가 등 3명이다. 조희수(종암중 2), 김진민(홍대부중 3), 문정윤(동신초 5), 김지원(동신초 5) 학생이 함께 탐방해 웹툰작가의 삶을 들어보고 만화의 가치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자기소개를 해달라.

 

탐이부 : "지금까지 연재한 게 지금까지 열 작품쯤 되는 것 같아요. 최근에 카카오페이지에서 ‘흡혈고딩 피만두’라는 만화를 그리고 있고요. T스토어에서 ‘애니멀스쿨’도 연재하고, 얼마 전에는 스포츠 조선에서 ‘생툰’이라는 만화를 끝냈어요. 요즘 신작도 하나 준비하고 있습니다. 신작 제목은 아직 비공개로 하고 있어요. 제목 선정을 놓고 고민하는데 아직 선정 단계라서, 선정이 되면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리오 : "스투닷컴이라는 신문사에서 ‘헬로 좀비걸’이라는 만화를 연재하고 있고요. 정식 연재로 아직 완결은 없죠. 지금 하고 있기 때문에 완결되면 알려드릴께요. 차기작도 준비하고 있는데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고요"


김병관 : "6개 정도 웹툰 작품을 그렸고요. 현재 ‘귀신탐정 안보여’가 끝나고 쉬고 있어요. 차기작도 준비해야 하는데 영감을 얻는 과정이죠"

 

닉네임은 각각 어떻게 만들게 됐나.


탐이부 : "탐이부라는 이름은 ‘쌩툰’이라는 만화를 그릴 때, 제 아들 얘기도 간간이 넣었어요. 그때 아들 별명을 식탐이 많아서 ‘탐’이라고 지었거든요. 탐이 아버지라는 뜻에서 ‘탐이부’라고 별칭을 썼는데 이게 닉네임이 됐네요"


그리오 : "제 닉네임은 그림을 그린다고 해서 ‘그리오’고 별 뜻은 없어요"

 

어떻게 웹툰 작가가 됐나.

 

탐이부 : "저는 애니메이터로 먼저 시작했어요. 애니메이션을 공부하려고 일본으로 건너가서 애니메이션 학교를 2년간 다녔죠. 애니메이션 회사에 들어갔는데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달라서 포기하고 캐릭터 디자이너를 조금 했어요. 그러다 만화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했죠. 만화는 글이나 그림을 통해 스스로 하고 싶은 얘기를 할 수 있잖아요. 근데 애니메이터는 원화나 콘티를 바탕으로 작가의 그림을 그리는 것이기 때문에 가내수공업이랑 별 다른 게 없어요. 실망도 했고 하고 싶은 부분도 있어서 취미로 만화를 그리다가 2010년 국내로 와서 본격적으로 만화를 했죠. 먼저 SNS나 블로그 등에 만화를 올렸던 게 정식 연재가 되면서 시작하게 됐어요"


그리오 : "저도 어릴 때부터 웹툰작가가이 꿈은 아니었어요. 애니메이션을 하는 거였죠. 저 역시 일본으로 가서 애니메이션 전문학교를 다니고 ‘OLM’이라는 포켓몬스터 만드는 회사에서 ‘골판지전사’라는 애니메이션 특수효과팀에 있었죠. 거기서 10년 정도 일 하면서 프로듀서를 하고 싶었는데 지진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국내에 돌아와 애니메이션을 하려고 했는데 여건이 좋지 않아서 웹툰 쪽이 맞는 것 같아 시작하게 됐죠"


김병관 : "저도 웹툰작가의 뜻이 전혀 없었어요. 막연히 그림만 그리다가 영화 미술팀 팀장이 됐는데 일년 동안 돈을 100원도 못 번거예요. 원래 영화가 잘 안되면 힘들죠. 그래서 다른 길을 찾아 네이버 ‘도전만화가’에 도전하게 됐어요. 그때 처음 했던 게 ‘산으로 가는 동화’죠. 처음에는 아무도 몰랐는데 연재 4회만에 ‘다음’에서 연락이 와서 시작했어요. 웹툰작가가 되고 보니 중요한 게 뭐든 진지하게 잘 하는 게 중요하더군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많은 노력을 기울인 작품은 무엇인가.

 

탐이부 : "매번 공을 들이니까 가장 수고를 들인 작품을 따질 수는 없고요. 그래도 손에 꼽는 건 스포츠조선에서 ‘생툰’이란 만화를 연재하는데 작가로 데뷔하기 전부터 하던 것이라서 책도 두 권이나 냈고, 한 10년은 그린 것 같아요. 그래서 기억에 남고 연재가 끝나도 계속 그릴 것 같은 만화죠"

 

그리오 : "저는 지금 첫 작품을 하니까 지금 하는 게 의미 있죠. 시작한 계기도 되고 여로 모로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김병관 : "‘다음’에 연재했던 ‘바나나 트위스트’란 작품이 기억에 남아요. 이걸 먼저 떠올린 건 흥행이 보증되지 않은 작품인데도 밀어붙여서 시작한 작품이거든요. 빨리 끝나긴 했는데 웹툰작가로써 하고 싶었던 건 다 해본 작품이었던 것 같아요"

 

웹툰을 그리면서 힘들었던 점과 보람은?


탐이부 : "일을 하면서 힘들었던 기억은 별로 없는 것 같고요. 직장생활을 하다가 그만두고 웹툰작가로 옮기는 과정이 조금 힘들었어요. 왜냐하면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데 당장 수입이 없었으니까요. 연재가 잡히기 전까지 수입이 없으니 그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고 이후에는 좋았어요. 만화를 봐주는 독자를 직접 만났을 때 보람되죠"

 

그리오 : "저도 직장을 옮기는 과정이 힘들었지, 일을 하면서는 하고 싶은 걸 하니까 좋았죠. 일하는 과정이 아주 쉽진 않지만 재밌어요"


김병관 : "혼자 살다보면 힘든 일도 생기는데 누가 대신 그려줄 수 있는 환경이 아니잖아요. 아플 때도 마감은 해야 하는데 해줄 사람도 없고요. 신인 때는 열심히 해도 수익이 별로 없으니 정말 힘들죠. 그래도 가장 좋은 게 정년 퇴직이나 직장 상사가 없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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