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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외치고 있는 “당신은 너무합니다!”

대통령은 3년차는 자신의 정책을 최대한 업그레이드 시켜야

서지홍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5/01/19 [16:23]
나이 스무 살에 왕이 되어 유럽, 아시아의 대륙을 정복한 알렉산더 대왕의 이야기를 처음 읽었을 때, 비록 33세의 짧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지만, 한 시대를 열어간 영웅의 삶은 그야말로 흠모의 대상이 아닐 수 없었다. “나는 더 이상 정복할 땅이 없다.”라고 외치는 젊은 영웅의 꿈을 누구나 한 번쯤 꿈을 꾸어 봄직한 말이다.
▲ 서지홍     ©브레이크뉴스

“사람이란 죽으면 영원히 잠이 드는 법인데, 어찌 살아 눈뜨고 있는 이 순간에 일부러 잠을 잘 수 있겠소, 지금 이 시간이야말로 얼마 남지 않은 가장 귀중한 시간이오. 그러니 나 역시 이 시간을 가장 충실하게 보낼 작정이오.” 알렉산더 대왕은 병이 깊어서 죽을 때가 되자 편히 누어 휴식을 취하라고 권하는 신하들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한다.

그 옛날 알렉산더 대왕도 골든타임을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죽거든 묻을 때, 손을 밖으로 내놓아 남들이 볼 수 있도록 하시오. 천하를 정복했던 대왕도 죽을 때는 빈손으로 갔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려는 것이오.” 죽음을 앞에 둔 가장 귀중한 시간, 그는 과연 무엇을 생각했을까? 인간은 누구나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는 말을 기억하게 해 준 말이다.

김수희의 노래 중에 ‘너무합니다.’라는 노래가 있다. 조용히 두 눈을 감고서 당신을 그려봅니다. 너무나 많았던 추억들을 잊을 수가 없어요. 떠나간 당신은 야속하지만 후회하지 않아요. 너무합니다. 너무합니다. 당신은 너무합니다. 많은 국민들이 대통령에게 너무 한다고 외치고 있다. 그것은 갤럽여론조사가 35%의 지지에서 말하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는 여론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지지도가 추락하는 것을 보는 국민들은 안타깝다. 얼마나 선정을 기대했는데, 그러나 국민들은 대통령을 보고 ‘너무합니다! 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모든 국정이 올 스톱된 상황에서 대통령의 고집은 국민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왜, 국민들은 인적쇄신을 요구하고 있는가.

아주 간단하다. 정윤회 문건으로 시작된 청와대 내부의 혼란이 나라를 블랙홀로 빠지게 했다. 누구 잘못을 탓하기 전에 수습을 해서 국민들의 마음을 풀어줘야 하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역시 ‘마이웨이’를 고수하고 있으니 그의 콘크리트지지 세력인 대구·경북마저 무너지고 특히 50대에서도 고개를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대통령이 변하면 모두가 잠잠해지고, 대통령이 원하는 창조경제를 진행할 수 있을 텐데, 대통령은 요지부동이다. ‘십상시’ ‘문고리 3인방’ “이들은 아무 잘못이 없으니 바꿀 의사가 없다”고 했고, 또 “대면 보고가 아니더라도 전화나 SNS로 충분히 소통하고 있다.”고도 말하고 있다. “내 방식대로 하는데 왜, 말들이 많은가”라는 것으로 이해될 수밖에 없다.

수많은 국민들이 ‘아니다.’라고 하는데, 대통령만 ‘맞다’고 한다. 이것이 소통부재라는 것이다. 인적쇄신도 골든타임이 있는 법인데, 대통령께서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 아마 문고리 삼인방을 교체하지 않고 여론을 잠재울 연구를 하고 있는 것일까? 그들이 아무잘못이 없다고 하더라도 많은 국민들이 이 문제를 풀고 넘어가지 않으면 국정이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다.

시간을 지배할 줄 아는 사람은 인생을 지배할 줄 아는 사람이다. 우리는 골든타임을 이야기 한다. 적기(適期)를 놓쳐서는 안 된다. 세월호 참사의 구조가 그랬고, 박근혜 정부의 인사정책이 그랬다. 미적미적하다가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는 것이다. 헌정사상 첫 여성대통령이라는 점에서 무언가 다를 것이라는 기대를 했었다.

더욱이 박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국민만 바라보는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들도 넉넉한 자세로 품어가겠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 2년, 해외순방 패션쇼를 제외하고는 박 대통령에게 여성성을 찾아 볼 수 없었다. 대통령 임기가 5년이다. 당선되고 취임 1년은 준비기간이고, 마지막 1년은 다음 대선을 위해 레임덕이 와서 국정이 어렵다.

그래서 대통령은 3년차는 자신의 정책을 최대한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 그것이 대통령 임기 5년 중 3년이 골든타임이다. 미적미적하다가는 골든타임을 놓칠 수가 있다. 이제 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새롭게 출발하자. 국민들이 ‘너무합니다. 당신은 너무합니다.’라고 외치고 있다. 국민의 소리를 귀담아 들어주시기 바란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대구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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